안녕하세요. 퀘이사존벤치입니다.
저는 지금 2019 컴퓨텍스 타이베이(COMPUTEX TAIPEI)를 맞이하여, 엔비디아 미디어 컨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Breeze Nanshan Exhibition 센터(타이베이 101 타워 근처)에 와 있습니다. 최근 엔비디아의 행보를 보면 튜링(Turing) GPU 아키텍처 기반의 지포스 RTX 20 시리즈 그리고 지포스 16 시리즈 라인업을 완성해가고 있는데요. 이 시점에서 또 어떤 정보를 공개할지 무척 궁금합니다. 여기에 더해 엔비디아는 컴퓨텍스 행사가 열리기 직전 'Super' 키워드를 포함한 티저 트레일러를 공개하기도 했죠. 'Super'는 새로운 그래픽카드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아직 세부 정보가 전무하여, 관련된 소식도 기대해볼법 합니다. 현재 미디어 컨퍼런스가 종료된 시점에서 말씀드리면 'Super'에 관한 내용은 전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엔비디아 PC 사업 담당 수석 부사장인 제프 피셔(Jeff Fisher)가 진행 및 발표를 맡았습니다. 본 행사에서는 튜링 GPU 기반의 25종 신규 노트북과 레이트레이싱 기술 그리고 엔비디아 스튜디오(NVIDIA STUDIO) 플랫폼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엔비디아의 주력 사업 분야는 게이밍 PC를 위한 GPU지만, 시장의 다변화와 함께 플랫폼을 확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고성능 스포츠카(+슈퍼카) 브랜드로 유명한 포르쉐의 제품 라인업이 등장하는데요. 이것은 엔비디아의 지싱크(G-SYNC) 모듈이 탑재된 모니터부터 Max-Q 디자인의 노트북, 그리고 지포스/쿼드로 그래픽카드, 데이터센터 플랫폼을 위한 HGX와 T4 Server 등 라인업의 확장성을 동일 선상에서 어필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게이밍 모니터 시장에 진출한 G-SYNC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게이밍 모니터 시장의 성장 상황을 보여줍니다. 2019년의 게이밍 모니터 시장은 30억 달러를 초과하게 될 것이라고 하네요.
해당 내용의 연장선으로 새로운 지싱크 디스플레이가 소개되었습니다. 얼마전 새롭게 발표된 지싱크 지싱크 얼티밋(G-SYNC Ultimate)은 Acer의 Predator X35(35" 커브드 디스플레이), 지싱크와 4K 120Hz를 만족하는 HP Omen 15 노트북, 마지막으로 G-SYNC 얼티밋의 ASUS ROG Swift 모니터 제품입니다.
또한, 엔비디아의 노트북 GPU 설루션 중 하나인 맥스-Q(Max-Q)를 언급하며, 맥스-Q로 인해 게이밍 노트북 시장의 확장을 가져왔다고 합니다. 2019년에는 150억 달러 규모를 돌파한다고 하네요. 맥스-Q는 고성능의 GPU에 두께를 크게 차지하지 않고, 적합한 수준의 쿨링 성능을 제공하는 기술입니다. 즉 게이밍 노트북의 한계점인 부피와 발열을 해결할 수 있는 설루션인 것이죠. 게이밍 노트북의 성장을 도왔다는 것 자체는 동의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또 엔비디아 튜링이 등장했네요. 지포스 RTX 20 시리즈와 16 시리즈에 탑재된 GPU 아키텍처입니다. 슬라이드 이미지에서 노출된 주요 특징은 아래와 같습니다.
-> 180억 개의 트랜지스터 실장, 32 TOPS의 셰이더 성능, 140 TFLOPS의 텐서 코어, 부동소수점과 정수 연산을 동시에, 텐서 코어 실장, RT 코어 실장, 메트로 엑소더스 1 프레임 워크로드에서 굉장한 효율 향상(Concurrent FLOAT & INT와 텐서 코어 RT 코어)
RTX 그래픽카드 발표와 함께 가장 큰 관심을 받았던 실시간 레이트레이싱입니다. 기술 자체가 가지고 있는 잠재력과 장점은 확연하지만, 아직까지는 속도감 있는 지원이 이루어진다고는 보기 힘들죠. 이와 관련하여 레이트레이싱을 지원하는 API와 자원 그리고 게임 타이틀 소개가 이루어졌습니다.
- 레이트레이싱 지원 엔진/APIs: 다이렉트X, 유니티, 언리얼 엔진, 벌칸 API, 프로스트바이트
- 레이트레이싱 지원 게임: 아토믹 하트, 배틀필드 V, 블러드라인 2, 컨트롤, 드래곤하운드, 멕워리어 5, 메트로 엑소더스, 퀘이크 2 RTX, 섀도 오브 더 툼레이더, 울펜슈타인: 영 블러드
퀘이크 2 RTX 버전(Quake II RTX)- 모든 PC 게이머에게 무료로 제공
- 6월 6일 출시
- 3개의 싱글 플레이어 레벨
-> 무려 20여 년 전에 출시된 퀘이크 2의 RTX 버전이 출시된다고 합니다. 고대 게임이기 때문에 이제서야 나오는 게 무슨 의미인가 싶겠지만, 무료로 제공된다고 하니 레이트레이싱의 기술을 느끼는 용도로써는 나름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모델링이나 게임 디자인은 예전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어 굉장히 낙후되어 보이지만, 레이트레이싱을 통해 현실감이 대폭 향상되는 것은 흥미로운 요소입니다.
울펜슈타인: 영블러드(Wolfenstein: Young Blood)- 실시간 레이트레이싱, 엔비디아 어댑티브 셰이딩 적용
- 스페셜 번들(지포스 RTX 2060/70/80/Ti)
- 5월 28일부터 시작
-> 울펜슈타인 2: 더 뉴 콜로서스가 그랬던 것처럼 머신게임즈의 울펜슈타인 시리즈는 튜링 GPU와의 궁합이 참 좋습니다. 이번 신작에서도 레이트레이싱 기술과 함께 어댑티브 셰이딩이 적용된다는 소식이네요. 추측하건대 기존 세대의 지포스 그래픽카드와 엄청난 성능 차이가 발생될 것입니다. 전작도 그랬으니까요. 특히 어댑티브 셰이딩 적용에 따른 성능 차이는 꽤나 컸던 전례가 있습니다.
스워드 앤 페어리 7(Sword and Fairy 7)- 실시간 레이트레이싱 적용
- 소프트스타 엔터테인먼트
-> 스워드 앤 페어리 7은 현장에서 실시간 레이트레이싱이 적용된 트레일러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화려한 광원 효과와 함께 빛 반사 효과가 극대화된 이미지였습니다. 국내에서는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 게임이지만, 나름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프랜차이즈 타이틀입니다.
4천만의 크리에이터 세상
- 유튜브 채널: 2천 3백만
- 프리랜서 종사자의 25%
- 어도비 비핸스 크리에이터: 1천 4백만
- 영화 & TV 에피소드: 30만
-> 유튜브의 급성장으로 인해 크리에이터로 분류할 수 있는 관련 분야 종사자가 엄청나게 늘어난 시대입니다. 엔비디아가 이런 시장을 가만히 지켜보지 않았군요. 크리에이터를 염두에 둔 새로운 플랫폼을 소개하였습니다. 바로...
엔비디아 스튜디오(NVIDIA STUDIO) 플랫폼 발표
- 지포스 RTX 그래픽카드
- 엔비디아 스튜디오 스택(NVIDIA STUDIO STACK)
- 성능과 호환성이 확보된 랩(Lab)
- 200개 이상의 크리에이티브 앱스(Apps)
- 글로벌 파트너
- RTX 스튜디오 인증
- RTX GPU를 기반으로 스튜디오 드라이버, CUDA, 렌더링, 비디오 및 AI SDKs 포함
-> 바로 엔비디아 스튜디오입니다.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애플리케이션)까지 유기적인 연동을 고려한 플랫폼으로서 엔비디아 스튜디오 드라이버를 통해 크리에이터에게 최적화된 플랫폼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기존의 크리에이터 레디 드라이버(Creator Ready Driver, CRD)는 스튜디오 드라이버가 계승한다는 소식도 함께 들었는데요. 엔비디아가 게이머들 뿐만 아니라 작업자와 크리에이터들에게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엔비디아 스튜디오 랩톱 발표- RTX GPU 탑재(최대 16GB VRAM)
- 맥스-Q 디자인 및 경량화된 무게
- 최대 4K HDR 디스플레이
- 엔비디아 스튜디오 스택(NVIDIA STUDIO STACK)
RTX 2080 Max-Q 랩톱 vs. 맥북 프로- 오토데스크 마야(with Arnold)에서 맥북 프로에 비해 8배 빠른 성능(3분 vs. 24분)
- 어도비 프리미어 프로 4K 비디오 렌더링에서 맥북 프로는 8분, 지포스는 3분
- 어도비 라이트룸에서 5배 빠른 AI 작업 성능, 맥북 프로는 10분, 지포스는 2분
-> 엔비디아 스튜디오 플랫폼 지원을 통해 엔비디아 노트북은 최적화된 성능을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굳이 엔비디아 스튜디오 공식 인증 제품이 아니더라도 다운 받아 설치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기존의 튜링 GPU가 탑재된 노트북을 사용하는 크리에이터 입장에서는 반길만한 소식입니다.
엔비디아 스튜디오 랩톱- 17 모델 준비 중
- 6월부터 선보임
- $1,599부터 시작
-> 공식 인증 제품은 6월부터 선보일 예정입니다. 다만, 공식 인증 제품은 하드웨어 구성과 스펙에서 매우 고급화된 면모를 보여주기 때문에 시작 가격 자체가 상당합니다. 일반 유저가 보기에는 좀 부담스러울 수 있겠네요. 한국 시장에 진출한다면 최소 200만 원 돈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 실시간 레이트레이싱으로 차세대 게이밍의 시대를
- 25개의 새로운 랩톱
- 엔비디아 스튜디오 플랫폼 발표
-> 이게 마지막 슬라이드 이미지입니다. 생각보다 재미있는 발표는 없었습니다. 특히나 컴퓨텍스 바로 직전에 공개되었던 'Super' 티저는 의문만 남긴 채 아무것도 해결해주지 않았죠. 왜이렇게까지 숨기고 있는지 알 수 없지만, 때가 되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컴퓨텍스 행사 첫날의 엔비디아 미디어 컨퍼런스의 주된 내용은 지싱크(G-SYNC) 기술과 노트북 신제품 마지막으로 엔비디아 스튜디오 플랫폼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드웨어 마니아들이 가장 큰 관심을 두고 있는 새로운 제품 발표는 없었지만, 현재 엔비디아가 계획하고 있는 크리에이터 분야를 살짝 더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상, 퀘이사존벤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