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US 프레스 이벤트는 해를 거듭할수록 규모가 커지고 있는데요, 아니나 다를까 이번 행사는 이전 행사들보다 더 규모가 컸습니다. 행사장이 커진 만큼 과거 행사처럼 발 디딜 틈도 없어서 숨도 쉬기 어려운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세계 각지의 미디어와 관계자들로 행사장이 꽉 차 있습니다. 행사는 ASUS 회장, Jonney Shih의 인사로 시작되었습니다.
처음 소개된 제품은 30주년을 기념하는 노트북, ASUS ZenBook Edition 30입니다. A를 형상화한 금색 로고가 돋보이는 이 노트북은 하우징이 천연가죽으로 되어있습니다. 거기서 끝이 아니고 이음새 부분의 박음질도 수작업으로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흰색과 고급스러운 18K 로즈골드 도금처리가 되어 있으며 13인치 디스플레이, 인텔 8세대 코어 i7 프로세서, NVIDIA 지포스 MX250 그래픽, 16GB 메모리의 사양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특별한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의 취향을 저격하는 패키지와 파우치, 마우스가 제공됩니다.
다음 제품 역시 30주년을 기념하는 제품으로 ASUS의 스마트폰, Zenfone 6 Edition 30입니다. 48메가픽셀의 듀얼 카메라가 후면에 위치하는데 이 카메라는 180도로 회전하여 전면 카메라로도 사용됩니다. 역시 후면에는 30주년을 기념하는 A로고가 각인되어 있으며 12GB 메모리, 512GB 저장공간의 스펙을 지니고 있으며 30개월이라는 길고 긴 보증기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3000개만 한정 생산됩니다.
마지막 30주년 기념 제품은 ASUS를 대표하는 하드웨어, 메인보드입니다. 뜻밖에도 ROG 브랜드가 아닌 PRIME 브랜드 메인보드입니다. ASUS ROG RAMPAGE VI EXTREME OMEGA에서 영감을 받은듯한 수많은 전원부 페이즈와 쿨링팬으로 직접 쿨링하는 거대한 방열판이 인상적입니다. 메인보드 중앙에는 2인치 OLED 디스플레이가 내장됩니다.
ASUS가 30주년을 기념하여 야심 차게 내놓은 위 3개 제품은 ASUS를 대표하는 메인보드와 최근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노트북, 스마트폰으로 구성되어있는데요, ASUS를 지금의 자리에 있게 한 메인보드와 생활에 깊숙하게 녹아든 스마트폰과 노트북이라는 전혀 다른 브랜드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토록 광범위한 제품군에 30주년을 기념하는 제품을 출시함으로써 ASUS의 30년 역사와 기술력을 소비자에게 확실하게 각인하는 효과가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메인보드 회사인 줄만 알았던 ASUS가 이렇게 멋진 노트북, 스마트폰을 만들고 있어?'라고 놀랄 만하죠.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이번에는 ASUS의 도전정신을 보여주는 제품인데요, 실제 출시될지는 알 수 없지만, ASUS의 도전정신을 보여주는 콘셉트 제품입니다. Prime Utopia는 얼핏 보면 메인보드처럼 보입니다. 제품 소개도 HEDT motherboard라고 되어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메인보드 모양을 한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메인보드 뒷면에 그래픽카드가 탑재되며 CPU도 후면에 설치되며 CPU는 수랭식 쿨러로 쿨링됩니다. 보통 메인보드는 제품에 따라 I/O 포트가 천차만별이지만 Prime Utopia의 I/O 포트는 특별합니다. 사용자가 교체할 수 있는 자유로운 구성을 하고 있습니다. USB 포트가 많이 필요하다면 USB I/O 모듈을 설치하면 되고 LAN 포트가 필요하다면 LAN I/O 모듈을 설치하면 됩니다. 하드웨어를 모두 후면으로 보냄으로써 남는 전면 공간에는 7인치 OLED 터치 디스플레이를 배치하여 시스템 정보를 출력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거기서 더 나아가서 이 디스플레이는 탈착되며 블루투스로 메인보드와 통신할 수 있습니다.
다음 순서는 새로 출시되는 신제품입니다. ASUS ZenScreen Touch는 15.6인치의 포터블 모니터입니다. 7800mAh 용량의 배터리가 내장되어 전원 없이도 장시간 화면 출력이 가능합니다. 다양한 해상도의 안드로이드 기기와 호환되는 이 포터블 모니터는 윈도우 10 역시 지원합니다. 고작 900g의 무게와 9mm 두께로 포터블이라는 이름에 더할 나위 없이 어울리는 제품입니다.
다음은 새로운 기능인데요, ASUS 최신 노트북에 적용된 ScreenPad 2.0입니다. ScreenPad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합니다. 단순히 터치패드로 쓸 수도 있고 듀얼 모니터처럼 사용할 수도 있으며 단축키 아이콘을 넣거나 엑셀이나 문서를 띄워놓을 수도 있습니다. ScreenPad는 ZenBook 13/14/15와 앞서 소개한 ZenBook Edition 30, ZenBook Flip 15에 적용됩니다.
듀얼 모니터를 한 번이라도 써보셨다면 다시 모니터 한 개만 사용해야 할 때의 불편함을 아실 겁니다. 듀얼 모니터는 데스크톱의 전유물일 뿐 노트북은 여전히 한 개의 모니터만 사용해야 하죠. 하지만 이런 고정관념을 ASUS가 깨버렸습니다. ASUS ZenBook Pro Duo는 ScreenPad Plus가 적용된 노트북으로 메인 모니터 아래에 세컨트 모니터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키보드를 아래로 내리고 그 공간에 모니터를 추가로 설치한 셈이죠. 듀얼 모니터의 장점을 이루 셀 수 없이 많지만, 그 장점의 근본은 바로 시야가 넓어진다는 것입니다. 모니터 한 개에서는 작업 표시줄을 눌러가며 창을 봐야 한다면 듀얼 모니터에서는 그냥 눈만 옆으로 돌리면 다른 창을 바로 볼 수 있죠. 일반 사용자뿐만 아니라 게이머, 스트리머, 크리에이터 외에도 다양한 직종이 편리함을 느낄 수 있는 기능입니다. 15.6인치 모델은 두 모니터 모두 4K 해상도이며 지포스 RTX 2060이 탑재되어 강력한 성능을 지닙니다.
신제품 소개가 끝난 후에 별도의 마련된 공간에는 바로 그 신제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단순히 소개만 하는 것이 아닌 실제 제품을 보고 만져볼 기회죠. 소개된 신제품뿐만 아니라 새로운 디자인의 워크스테이션 메인보드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30주년을 기념하여 야심 차게 준비한 이번 프레스 이벤트의 주인공은 노트북이었습니다. 특히 노트북에게 사치라고 할 수 있는 듀얼 모니터를 간단하게 늘려주는 ScreenPad라는 세컨드 디스플레이로 넓은 시야를 지원하는 노트북이라는 패러다임을 제시하였습니다. 아직 컴퓨텍스도 시작하지 않았는데 이 정도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는 것은 컴퓨텍스 행사에서는 이보다 더 많은 신제품을 공개할 것이라는 선언으로 볼 수도 있겠죠. 컴퓨텍스는 28일, 화요일 시작합니다. 더 많은 ASUS 제품들이 기대되네요. 지금까지 퀘이사존 센스가 대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