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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이사존 컴퓨텍스 2024 특집 기사 바로가기 + Point
지난 8월, 서멀컴파운드 대신 여러 생활용품을 사용하여 온도 비교를 해보았는데요. 그중에서 후시딘 겔과 러브젤이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무좀약도 나쁘지 않은 편이었죠. 반면, 상처용 연고 분야에서 후시딘의 경쟁 상대인 마데카솔은 매우 아쉬운 모습이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다른 용품보다 사용 빈도가 아주 높은 치약은 중위권에 위치했는데요. 대중적인 제품인 페리오를 사용하긴 했지만, 마트나 다른 QM이 식사 후 양치질할 때 사용하는 치약을 볼 때마다 '저 치약은 어느 정도일까?'라는 생각이 계속 저를 괴롭혔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좀 더 다양한 치약으로 테스트해 보기로 했습니다.
테스트용 치약을 구매하기 위해 '법카'를 들고 가벼운 마음으로 이마트에 갔는데요. 앗! 처음부터 문제가 생겼습니다. 종류는 다양한데, 이리저리 살펴봐도 낱개가 아닌 묶음으로만 팔더군요. 그래서, 바로 다이소로 직행해서 낱개로 판매하는 제품 몇 개를 구매했지만, 생각했던 개수에는 턱없이 모자랐습니다. 다시, 제법 큰 동네 마트에 갔는데, 마찬가지로 묶음 판매가 대부분이었고, 그나마 구석에 처박혀 있던 특이한 이름의 제품 1개만 건졌습니다. 결국 다음날 다른 QM들에게 요청하여 생각했던 개수를 겨우 채웠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어떤 제품을 준비했고, 맛(?)은 어떤지 그리고 과연 치약 종류에 따라 유의미한 온도 차이가 있는지 함께 확인해 보시죠.
※ 서멀컴파운드
▲ 서멀컴파운드 역할
서멀컴파운드 또는 서멀그리스는 열전달 물질로 발열체(ex: CPU, GPU 등)와 접촉하는 방열판 베이스 표면의 미세한 공간을 메워 열이 원활하게 전달되도록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발열체와 방열판 베이스는 눈으로 보기에는 평평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미세한 요철이 무수히 존재하기 때문에 이 부분을 메워줄 열전달 물질이 필수입니다. 일반적인 서멀컴파운드는 비전도성이며 보통 실리콘을 기본 재료로 기름과 기타 물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애터미는 대표적인 다단계 기업 중 하나로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식품 등을 비롯해 다양한 생활필수품을 판매하는 곳입니다. 예전에는 판매원을 통해 오프라인 구매만 가능했던 것 같은데, 요즘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할 수 있어서 그런지 다단계 브랜드라는 느낌이 조금 희석된 것 같네요. 아무튼 애터미 치약 플러스의 내용물은 흔히 접했던 하얀색 또는 옅은 하늘색의 치약과는 다르게 거의 투명에 가까운 모습입니다. 성분표를 보니 뭔가 많이 들어가 있네요.
- 맛: 살짝 달콤한 맛과 향이 느껴짐, '화한' 느낌은 강하지 않은 편
국내 거대 생활용품 브랜드 중 하나인 엘지생활건강에서 만든 페리오 치약은 가격이 저렴해 공용 공간에 자주 등장하는 제품이죠. 퀘이사존에도 직원용으로 비치되어 있습니다. 내용물은 하얀색입니다. 참고로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150 g 용량의 최저 가격이 410원으로 확인되는군요.
- 맛: 살짝 단맛에 '화한' 느낌은 강하지 않음, 익숙한 치약 그 자체
죽염 치약은 예전에 TV CF로 엄청나게 광고가 되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콘텐츠 때문에 검색을 좀 해보니 여러 파생 제품이 많은 것 같은데, 주위에서 간편하게 구할 수 있었던 건 위 모델입니다. 유효성분은 페리오 치약과 똑같네요. 마찬가지로 하얀색 내용물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것도 엘지생활건강 제품이네요.
- 맛: 죽염 치약이지만, 짠맛은 거의 안 느껴지고, '화한' 느낌도 페리오와 비슷하게 평범한 편
이름에서 '한방' 느낌이 물씬 풍기는데, 의외로 내용물은 하얀색입니다. 기대(?)를 저버린 모습에 약간 실망도 했습니다. 기타 첨가물로 일반 치약과는 다르게 감초, 석류과피, 보이차 등이 들어가 있긴 하네요.
- 맛: 약재 맛과 향을 기대했지만, 의외로 평범함
엘지생활건강의 치석 케어를 강조한 기능성 제품입니다. 내용물은 투명색에 가깝지만, 애터미 치약보다는 조금 탁합니다. 어떤 제품인지 기억나진 않지만, 예전 스케일링 기능성 치약을 썼을 땐 작은 알갱이가 보이고, 또 씹혔던 기억이 나는데, 이 제품에는 보이지 않네요.
- 맛: 민트껌 맛, 앞선 제품들보단 '화한' 느낌이 조금 강한 편
잇몸 염증에 효과가 있다는 잇치입니다. 테스트에 사용한 제품은 의약외품이 아닌 일반의약품 버전으로 모 QM이 사용하는 것을 빌린 것인데, 잇몸이 좋지 않은 것 같아 마음이 좀 짠하네요. 내용물은 하얀색과 빨간색이 반반 섞인 모습입니다.
- 맛: 일반의약품이라서 그런지 오묘한 맛과 향이 느껴짐
제품명을 보고 해외 브랜드인 줄 알았는데, 아토세이트라는 국내 브랜드였습니다. 아토세이프는 곰팡이 제거제로 접했는데, 이번에 알아보니 세탁세제, 주방세제 등 다양한 용품을 판매하고 있더군요. 내용물은 하얀색인데, 아주 약간 노란 빛이 감돌고 있습니다.
- 맛: 화장품 향 또는 껌 향이 느껴지는데, 민트 껌과는 조금 다른 향과 맛, 끝에 '화한' 느낌이 조금 더 퍼지는 편, 강하지는 않음
동네 마트에서 발견한 특이한 이름의 치약인데요. 감초, 황백, 인상 등 앞서 소개한 동의 청은차본보다 '한방' 느낌이 강합니다. 가격은 온라인에서 4,400원 정도인데, 저는 마트에서 6,950원에 구매했습니다. 페리오 치약보다 10배 이상 비싸네요. 기능성을 위해 비싼(?) 재료가 들어갔을 테지만, 가격 차이가 많이 나긴 하네요. 내용물 색상도 특이하게 연두색입니다.
- 맛: 톡 쏘는 맛이 없이 없고 부드러운 편, 다만 끝에 싸한 맛이 느껴지며 혀가 아주 조금 얼얼해짐
국내 대표 치약 브랜드로 애경산업의 2080을 꼽을 수 있는데요. 이 제품이 2080 치약의 기본형인 줄 알았는데,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해 보니 오리지날 모델이 따로 있더군요. 아무튼 전체는 50종이 넘었는데, 이번 기획을 진행하면서 2080 제품이 정말 다양하다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내용물은 하늘색인데, 반투명과 불투명이 조합되어 있습니다.
- 맛: 입에 넣자마자 스피아민트 껌이 떠오를 정도로 향과 맛이 진한 편, '화한' 느낌도 위 제품들보다는 강한 편
또 2080 브랜드 치약인데요. 제품명에 '솔트'와 '핑크민트'가 눈에 띄는군요. 제품명에 어울리는 용기 컬러도 독특하네요. 내용물은 하얀색이지만, 옅은 핑크빛이 감돌고 있습니다. 총 3명의 QM이 사용하고 있는 점도 특이했습니다.
- 맛: 죽염 치약처럼 짠맛은 느껴지지 않음. 살짝 달콤한 향이 나며, '화한' 느낌도 강하지 않음
잇몸 질환에 특화된 기능성 치약인 2080 진지발리스입니다. 내용물은 약간 녹색이 감돌아 치약이 아닌 연고 느낌입니다. 색도 그렇고 향도 '안티푸라민'을 연상케 하네요.
- 맛: 낯선 치약에서 '안티푸라민'의 향기가...
2080 브랜드의 유아용 치약인데요. 홈페이지를 보니 연령에 따라서 1스텝부터 4스텝까지 시리즈가 있더군요. 그중 이 제품은 2스텝 제품으로 3~5세용입니다. 내용물은 투명한데, 아~~~주 옅게 붉은빛이 감돕니다.
- 맛: 딸기향이 굉장히 강함, 향 때문에 어린아이는 그냥 삼킬 수도 있음맛있다, 유아용 치약이라 '화한' 느낌이 거의 없음
2021년 곰표 '콜라보'가 대유행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곰표 맥주를 가장 처음 접했고, 가장 특이하다고 생각한 건 곰표 아이스크림인데요. 다이소에서 곰표 치약을 보자마자 바로 구매했습니다. 치약인 만큼 마스코트인 곰이 이빨이 보이게 활짝 웃고 있네요. 내용물은 곰표답게 하얀색입니다. 참고로 이것도 2080 브랜드입니다.
- 맛: 살짝 달콤하고 가벼운 향, '화한' 느낌이 강하지 않음
테스트는 마더보드는 수평으로 눕혀서 진행했습니다. 성능 비교의 기준이 될 서멀컴파운드는 잘만 ZM-STG2M을 선택했고,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환경도 함께 테스트하였습니다.
요약
테스트 결과 '써멀'인 잘만 ZM-STG2M보다는 2 ℃ 정도 높지만, 치약 중에서는 동의 청은차본이 82.7 ℃로 가장 좋았습니다. 그다음으로 페리오 치약인데요. 치약 자체로 보면 기본형 제품에 가까워 돋보이는 기능성은 없지만, 개당 410원으로 매우 저렴한 가격에 '써멀' 대체용으로 사용하기에는 제법 성능이 좋은 편입니다. 개인적으로 기대했던 '생약의 은혜'는 최하위 그룹에 속해 다소 아쉬웠습니다. 뭔가 있어 보이는 이름의 '덴티 본조르노'도 역시 마찬가지고요. 가장 성능이 좋은 동의 청은차본과 가장 성능이 나쁜 잇치의 온도 차이는 약 7 ℃ 이상으로 격차가 꽤 많이 납니다.
결과 그래프에서 보시다시피 아무것도 바르지 않았을 때는 100 ℃를 넘어 테스트를 제대로 진행할 수 없었는데요. 대충 아무 치약이나 사용해도 그보다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는 있어 보입니다. 다만, 치약 특성상 공기 중에 노출되면 빠르게 경화될 수 있어 지속성은 장담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써멀'이 없을 때 잠깐 사용할 대체용품으로는 괜찮을 수 있지만, 장시간 사용에는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사용을 권장하기는 어렵습니다. 이 콘텐츠도 그냥 단순 재미 또는 참고용으로 봐주셨으면 합니다.
▲ 대만의 유명한 '달리 치약'
기회가 되면 해외 브랜드 치약도 몇 종 구해 '세계편'도 진행해 볼까 하는데, 과연 국내 브랜드 1위인 동의 청은차본 치약이 세계편에서는 몇 등을 할지 궁금하네요.
* 본문에 첨부한 제품 사진은 눌러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같은 품목이라도 제품 성분 구성에 따라 결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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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러운 한국 치약 총출동!
댓글: 117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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