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KO HACKER B660 ENC 가상 7.1채널 게이밍 헤드셋

저렴하게 경험하는 ENC와 가상 7.1채널 기능

퀘이사존깜냥
176 731 2020.05.21 16:32




 ABKO HACKER B660

ENC 가상 7.1채널 게이밍 헤드셋


 지난 물류센터 준공식에서 음향 기기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ABKO는 보란 듯이 무선 이어폰과 게이밍 헤드셋, 스피커 등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ABKO답게 짧은 기간 내에 셀 수 없이 많은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선택지가 넓어진다는 것은 소비자 입장에서 반길 만한 일이지만, 제품 하나하나를 들여다보면 우리가 기대했던 바와는 조금은 다른 양상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소비자가 접근하기 쉬운 가격대 위주로 제품을 출시하기 때문에 뚜렷한 성능 차이를 확인할 수 없을뿐더러, 워낙 저렴해서 제품의 완성도를 기대하는 것이 욕심처럼 느껴지곤 합니다.


 물론, ABKO는 저가 제품 위주로 시장의 기반을 다진 뒤 고급형 제품을 내놓은 전략을 활용하고 있어서 케이스와 키보드처럼 고급형 제품을 기대해볼 여지는 존재합니다. 이번 리포트에서 소개해드릴 제품은 그 기반이 될 제품인 HACKER B660 ENC 가상 7.1채널 게이밍 헤드셋인데요. 가격이 저렴한 만큼 절대적인 성능보다는 부가 기능에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ABKO 헤드셋 중에서도 저렴한 편에 속하는 제품은 어떤 모습일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포장 및 구성품




 ABKO는 최근 들어 검은색과 빨간색을 활용한 상자로 통일하고 있습니다. 상자 전면에는 제품 외형과 제품명 정도를 확인할 수 있으며, 뒷면에는 특징과 사양이 기술되어 있습니다. 보급형 헤드셋은 주로 종이 구조물을 통해 제품을 고정하는 방식으로 포장하는데, HACKER B660은 이 구조물마저도 제외했습니다. 가격을 낮추기 위한 극한의 원가 절감을 감행한 것이죠. 구성품은 헤드셋 본품과 보증서가 전부입니다.








외형 및 특징



 헤드 밴드는 이중 구조로 되어 있는데, 위쪽에 둥근 플라스틱 두 개가 이어컵을 잇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그 밑에 있는 인조 가죽 재질 헤드 밴드는 고무줄로 고정되어서 머리에 맞게 늘어납니다. 인위적으로 늘이지 않아도 된다는 점과 양쪽이 불균형하지 않게 늘어나는 것은 장점입니다만, 늘어나는 범위가 제한적이라는 점과 고무줄이 늘어나서 기능을 못 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은 단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어컵 하우징은 유광 코팅 마감이 되어 있는데, 먼지가 잘 묻고 지문에 취약해서 깔끔한 것을 좋아하는 분들은 다소 신경 쓰일만한 부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무광으로 마감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내구성을 고려한다면 유광 코팅이 조금 더 낫긴 합니다. 왼쪽 하우징에는 진동, LED, 마이크 ON/OFF, 볼륨 조절 다이얼이 배치되어 있으며, 이 덕분에 케이블에는 별도의 리모트 컨트롤러가 달려있진 않습니다. 즉, 사운드 칩세트가 탑재된 PCB 기판이 왼쪽 하우징에 들어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는데요. 이로 인해 드라이버를 감싸고 있는 구조가 달라져서 좌, 우 소리 밸런스가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착용감



 헤드 밴드 고무줄이 꽤 큰 폭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두상 모양이나 크기에 따른 제약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귀밑 부분이 뜨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완벽하게 밀폐되지 않으면 저음역이 손실되는 현상이 있는데, B660 역시 극저음역이 부족한 소리를 내줍니다. 헤드 밴드나 이어 패드의 푹신함은 나쁘지 않은 편이지만, 주름이 있어서 피부에 닿을 때 다소 신경 쓰일 수 있습니다. 무게는 약 311g으로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습니다만, 가볍다고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수치입니다.








LED



 RGB LED는 광량이 강하지는 않지만 다양한 색감으로 전환됩니다. LED를 선호하지 않는 분들은 버튼을 통해 끄고 사용하시면 됩니다.





 



소리 성향 및 마이크



 소리 성향: HACKER B660 헤드셋은 앞서 언급했듯이 저음역의 좌, 우 밸런스가 미묘하게 다른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저음역의 양감이 중음역과 고음역을 흐릿하게 만드는 마스킹 현상도 존재하는데, 게이밍 헤드셋을 표방하고 출시되는 보급형 제품 대부분이 이런 특성을 보입니다. 착용했을 때 귀밑 부분이 밀착되지 않고 뜬다면 저음역이 단단하지 않고 풀어진 듯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중간중간 날카로운 쇳소리와 같은 치찰음이 들리는 것으로 볼 때 7~8kHz 대역에 피크가 존재하는 듯합니다. 

 소프트웨어를 통해 가상 채널을 활성화할 수 있는데, 방향감이 정확하다고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소프트웨어 기능으로 어느 정도 조절할 수는 있겠지만, 프런트와 사이드의 구분이 확실하지 않아서 한계가 있습니다. 물론, 스테레오 모드와 비교하면 차이가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마이크: 마이크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목소리 대역을 제외한 나머지를 잘라내는 방식으로 짐작해볼 수 있는데요. 목소리 특성에 따라 왜곡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주변 소음을 걸러내주는 성능 자체는 꽤 훌륭한 편입니다. 순수 보이스 채팅 용도로 이 헤드셋을 구매한다면 꽤 만족스러울 수 있겠군요. 최근 디스코드와 같은 프로그램은 자체적으로 노이즈 캔슬링을 지원하기 때문에 강점이 살짝 퇴색되는 느낌이 있습니다만, 이 헤드셋의 가격대를 고려한다면 마이크는 만족스러운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치며



 소비자는 음향 기기의 특성과 가격대에 기대할 수 있는 품질을 어느 정도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ABKO HACKER B660은 게이밍에 필요한 기능인 마이크 노이즈 캔슬링, 진동, 다중 채널 등은 모두 갖췄습니다. 기능이 많다고 무작정 좋아해야 하는 것일까요? 진동 기능은 다이내믹 드라이버의 구동 원리를 떠올려본다면 오히려 *분할 진동을 부추기는 등 긍정적이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분할 진동: 진동판이 높은 진동수로 진동할 때, 진동판 전체가 함께 움직이지 못한 채 어떤 부분은 뒤로, 또 다른 부분은 앞으로 가면서 소리가 발생하지 않는 현상을 말합니다. 즉, 원하지 않는 구역에 진동이 발생하여 왜곡된 소리가 들린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복잡한 이론을 떠나서 일반 헤드폰에 비해 더 많은 기능을 탑재했지만, 가격이 훨씬 저렴하다는 것은 전체적인 완성도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말과 일맥이 상통합니다. 간단하게 예를 들어 보자면, 높은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하는 음장 효과의 가상 7.1채널 기능과 보급형 헤드셋에 포함된 가상 7.1채널 기능은 성능에서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지극히 당연한 이치를 따라가다 보면 B660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탄탄한 기본기를 염두에 두고 구매하는 제품은 아니며, 가격대와 다양한 부가 기능을 고려한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그 어떤 요소보다도 저렴하게 판매된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하게 작용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모든 제품이 그러하듯 ABKO HACKER B660 헤드셋 역시 글을 읽는 분들의 상황에 따라 관점이 달라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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