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적인 개선이 이루어진, Keychron K6

전반적인 외형은 Keychron의 외형을 보여주고 있지만, 자잘한 아쉬움을 모두 해결해서 돌아온 블루투스 무선 기계식 키보드.

퀘이사존코리
448 3452 2020.05.19 15:16




Keychron K6



 키보드의 대표적인 배열은 104키 풀 배열과 87키 텐키리스 배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중적인 배열인 만큼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고 익숙하다는 장점과 함께 키캡을 따로 구해서 색다른 느낌을 연출하는 데 유리합니다. 하지만 두 배열은 어디까지나 대중적인 배열일 뿐 세상의 모든 키보드가 두 배열을 사용하는 것은 아닌데요. 풀 배열과 텐키리스 배열의 중간 정도 되는 크기를 보여주는 96키 배열부터 계산기가 아닐까 싶은 40키 키보드까지 배열의 종류는 정말 다양합니다. 이런 특수 배열 키보드는 보통 키 사이에 여백이 없거나 최소화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번 퀘이사 칼럼에서 살펴볼 키보드는 공간 배치를 극대화한 키보드입니다.


 K6는 Keychron의 하이 프로파일 키보드 중 가장 작은 크기를 자랑하는 키보드입니다. 무려 68키 배열로, 이전에 소개해드린 K2 키보드보다도 세로로 더 작은 크기를 보여줍니다. 크기만 작을 뿐 방향키와 함께 fn 키와 조합하여 F(Function) 열 키와 Insert나 Delete와 같은 특수키도 사용할 수 있죠. 또한, Keychron만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다양한 운영체제 지원과 블루투스 무선 지원 및 대용량 배터리 제공은 여전하면서도 기존 Keychron 키보드에서 느꼈던 아쉬웠던 점들을 대거 개선한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그럼 어떤 부분이 개선됐는지 지금부터 Keychron K6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품 사양









패키지


 패키지는 비닐로 밀봉되어 있어 재포장된 제품인지 아닌지 손쉽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키보드라는 제품 특성상 사람 손이 직접 닿는 물건인 만큼 재포장에 예민할 수 있는데, 이러한 부분을 잘 알아채 실구매자를 배려한 패키지를 만들었다고 생각됩니다. 패키지 전면에는 제품명과 키보드의 배열을 확인할 수 있도록 실루엣이 인쇄돼있습니다. 후면엔 키보드의 특징과 실제 모습이 프린팅되어 있습니다. 키보드에 사용된 축, 프레임 재질은 측면에 부착된 스티커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칼럼에 사용된 키보드는 알루미늄 프레임에 핫스왑을 지원하지 않는 게이트론 적축이 적용돼있습니다.






 구성품은 K6 키보드 본체와 USB Type-A to C 케이블, 키캡 리무버, Windows용  추가 키캡과 사용설명서를 제공합니다. 








제품 외형



 68키 미니배열이 적용된 K6는 풀 배열 키보드는 물론이고 텐키리스 키보드보다도 훨씬 작은 크기를 보여줍니다. K2와 비교하면 가로 길이는 비슷하지만 세로 길이는 F(Function) 열이 생략된 만큼 조금 더 작습니다. 배열이 독특하다는 점을 제외하면 기존 Keychron 키보드에서 보여줬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여전히 투톤 컬러를 사용한 키캡과 간결함을 추구하는 하우징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인상을 심어주죠.







 무게는 실측 678g으로 측정되었으며 사이드 알루미늄 프레임을 사용하지 않은 모델은 더 가벼운 무게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할 수 있습니다.







 K6에서도 Keychron만의 전매특허인 측면 USB 포트와 모드 전환 스위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포트는 최신 키보드답게 USB Type-C를 사용했으며, 그 옆으로 운영체제 전환 스위치(Win/Android, Mac/iOS)와 연결 방식(Bluetooth, Cable)을 전환하는 스위치가 있습니다. 측면에 알루미늄 프레임이 덧대져 있어 묵직하면서도 단단해 보입니다.


 K2, K4는 키보드를 사용자 쪽으로 기울어지지 않고 바닥과 수평을 유지했습니다. 이러한 점은 장점, 단점으로 구분 짓기보다는 하나의 특징 정도로 생각할 수 있으나, 배터리가 내장된 무선 키보드라는 특성상 키보드의 전반적인 높이가 높아져 팜레스트없이 사용하기엔 조금 부담스러운 높이를 보여줬습니다. 그래서 당시 칼럼에서 배터리를 뒤쪽으로 배치하고 키보드를 기울여 조금이나마 사용자가 체감하는 높이를 낮춰줬으면 했던 기억이 남습니다. 제 바람이 전달됐는지 K6는 키보드가 약간 기울어 있어 이전 Keychron 키보드와 비교해서 확실히 높이가 낮게 느껴집니다.







 Mac과 Windows를 모두 지원하는 키보드답게 Mac 키캡과 Windows 키캡을 모두 제공합니다. 덕분에 사용하는 운영체제에 따라서 키캡을 바꿔 사용할 수 있죠. 그런데 오른쪽 하단 fn1과 fn2가 있는 자리에 키캡을 바꿔 끼울 자리가 하나밖에 없는데, alt와 ctrl을 모두 제공하고 있습니다. 어찌 된 영문일까요? 그건 바로 Windows 운영체제 모드에서 단축키를 사용해  해당 키를 alt로 사용할지, ctrl로 사용할지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두 키캡을 모두 제공하는 것입니다. 그럼 어떻게 alt와 ctrl로 전환하는지 살펴보도록 하죠.







 RGB LED를 지원하는 동시에 F 열과 특수키 등 생략된 키가 많은 K6는 자연스레 fn과 조합하여 입력, 설정하는 단축키가 많아졌습니다. 단축키를 입력할 때 사용하는 fn키는 fn1fn2, 2개가 있으며 키캡 표면에  fn1에 해당하는 단축키를 노란색, fn2에 해당하는 단축키를 파란색 각인으로 표시하고 있습니다. 노란색 단축키는 각종 멀티미디어, 블루투스, 특수키를 입력하는 데 사용되며 fn1과 조합하여 사용합니다. 그와 반대로 파란색 단축키는 F 열을 입력할 때 사용되며 fn2와 조합하여 사용합니다. 단축키가 헷갈리지 않도록 색깔로 구분해놓은 점은 꽤 아이디어가 좋다고 생각됐지만 fn1과 fn2 키도 색깔로 구분해놓거나 애초부터 fn을 둘로 나누지 않고 하나만 사용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미지 출처: http://keychron.kr/k6/>


 한/영 전환 키와 한자 키를 따로 배치하던 과거와 달리 최근엔 많은 기계식 키보드가 ANSI(American National Standards Institute) 배열을 사용합니다. 덕분에 키캡 호환성은 좋아지고 비교적 개발비를 아낄 수 있었지만, 한/영 전환 키와 한자 키가 없어 대체할 방법으로 사용 빈도가 적은 오른쪽 alt와 ctrl을 사용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K6의 경우엔 fn키가 fn1과 fn2로 나뉘면서 오른쪽에 한/영 전환 키와 한자 키를 대체할만한 자리가 없는데요. Keychron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을까요?


 K6의 기본 설정은 분홍색으로 표시된 키가 우측 ctrl, 즉 한자 키로 동작합니다. 이 상태에서 fn1과 분홍색 키를 같이 누르면 우측 alt(한/영 전환키)로 동작합니다. 여기서 키 조합 없이 분홍색 키를 우측 alt로 사용하기 위해선 fn1과 K, R을 4초간 같이 함께 누르면 분홍색 키가 우측 alt, fn1+분홍색 키가 우측 ctrl로 동작합니다.







 바닥에는 미끄럼 방지 패드와 함께 기존 2단으로만 조절 가능했던 키보드 높이 조절 다리가 3단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변경되었습니다. 아무래도 키보드의 앞뒤 길이가 짧아 다른 키보드에 비해 다리 높이가 조금만 높아져도 변하는 각의 크기가 크고, 이미 어느 정도 키보드가 기울어져 있는 등 대대적인 변경 사항에 대비하여 높이 조절 다리도 변경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 선택의 폭이 넓어진 만큼 좋은 개선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LED




 SMD(Surface Mounted Device) 소자를 사용한 RGB LED는 1,680만 가지 색상과 19가지의 다양한 효과를 지원합니다. 하지만 색상 변경을 위한 단축키나 전용 소프트웨어를 제공하지 않아 지정된 프리셋으로만 사용할 수 있으며, LED 광량이 매우 약해 아쉽습니다.








스위치 및 스테빌라이저




 스위치는 클리어 타입 게이트론 스위치가 역방향으로 체결되어 있으며, 게이트론 적축, 갈축, 청축 혹은 LK 옵티컬 적축, 갈축, 청축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칼럼에 사용된 키보드는 핫스왑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제품이지만 추가 지불하면 디솔더링 없이 손쉽게 스위치를 탈착할 수 있는 핫스왑 제품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스테빌라이저는 철심이 보강판 안쪽에 있는 체리식 스테빌라이저를 사용했으며, 윤활 처리가 매우 꼼꼼하고 적당히 되어 있어 문자열과 비교하여 이질감과 철심 소리 모두 거의 느끼지 못했습니다. 상당히 마음에 드는 스테빌라이저라고 할 수 있겠네요.








키캡



 ABS 재질에 LED가 투과될 부분만 레이저 각인한 키캡은 재질과 각인 방식 모두 내구성이 좋지 못한 방식을 사용하여 키보드를 장기간 사용하면 쉽게 표면이 닳거나 각인이 지워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K2 PBT 버전이 나온 만큼 배열이 크게 다르지 않은 K6 키보드도 PBT 키캡을 사용한 버전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추가로 칼럼에 사용한 키보드는 영문만 각인되어 있지만, 국내 정식 출시되는 제품은 한영 키캡이 사용되며 따로 사용자가 원하는 경우 영문 키캡을 별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좌 K2 ABS 키캡, 우 K6 ABS 키캡>


 키캡 구성과는 별개로 키캡의 금형이 변경돼 사용자의 손가락이 닿는 면적을 넓히고 깊이를 약간 깊게 하여 오타율을 줄이고 밀착감을 높였다고 합니다. 위 사진의 K2 ABS 키캡(왼쪽)과 K6 ABS 키캡(오른쪽)을 확인해보면 작은 차이지만, 분명히 달라졌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키캡 두께


문자열




시프트




스페이스 바



 두께는 실측 0.88 ~ 1.18mm로 측정되었으며, 전반적으로 두께가 얇은 편입니다. 얇은 키캡 두께로 인해 스위치의 특성이 잘 드러나는 키감을 보여줍니다.








제품 분해 및 내부



 보강판과 하판을 고정하는 나사를 6개 제거하면 손쉽게 분해할 수 있습니다. 측면 알루미늄 프레임은 좌우에 체결된 별나사 4개를 제거하면 되는데요. 키보드를 분해하는 데 꼭 필요한 과정은 아니므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하우징 내부는 4,000mAh 대용량 배터리가 큼지막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PCB / MCU


 스위치는 고정용 추가 다리가 없는 3핀 스위치가 사용됐습니다. 측면 USB 포트와 함께 모드 전환 스위치와 충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LED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무선 칩세트는 Bluetooth 5.1을 지원하는 CortexTm M3 기반 ITON BT5GMD-B47P 모듈(상세 페이지)이 사용됐습니다. MCU는 HFD HFD2201KBA를 사용했으며, 자세한 스펙은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타건 영상




 타건 영상은 주변 소음이 통제된 방음 부스에서 진행됐으며, 방음 부스의 자세한 정보는 소개 리포트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마이크는 촬영에 사용된 SONY A7R2 기본 마이크 대신 ZOOM H6 레코더를 사용하여 타건 소리 녹음을 진행하였습니다. 키보드와 마이크 간의 거리는 약 30cm이며 책상으로 전해지는 잔진동이 녹음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별도의 삼각대를 활용하였습니다. 영상은 SONY A7R2로 녹화하였습니다. 녹음 환경이 바뀌었기 때문에 이전 작성된 칼럼 및 리포트와 1대1 비교하기 어려운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방음 부스 소개 리포트 보러 가기<<





 해당 영상의 소리는 청취자의 환경에 따라 실제 소리와 성향, 음량이 다를 수 있습니다. 이점 고려하여 영상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칼럼에 사용된 키보드는 게이트론 적축을 사용했습니다. 전반적으로 가벼운 타건음을 들려줬으며 G, H처럼 키보드의 한가운데와 스페이스 바, 엔터, 백스페이스처럼 스테빌라이저가 적용된 키에서 통울림이 조금 느껴졌으나, 키보드를 강하게 타건하는 게 아니라면 체감되지 않을 만큼 적은 수준이었습니다. 약간의 통울림을 제외하면 지금껏 퀘이사 칼럼에서 살펴본 Keychron 키보드 중에서 가장 균일한 키감을 경험할 수 있었고, 꼼꼼하게 윤활 처리된 스테빌라이저는 이질감이나 철심이 철컹거리는 소리를 듣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게이트론 스위치 특유의 서걱이는 키감은 여전했는데, 이 부분은 사용자에 따라 호불호가 나뉠 것으로 생각됩니다.








마치며



 K6는 K1, K2, K4에 이어 Keychron의 4번째 기계식 키보드입니다. 그중 로우 프로파일을 적용한 K1을 제외하면 일반적인 기계식 스위치를 사용한 3번째 키보드라고 할 수 있는데요. K2에서 K4로 넘어가면서 엿볼 수 있었던 자잘한 개선점에 이어서 K6는 대대적인 개선을 보여주며 키보드의 완성도를 한껏 높여줬습니다. 과연 어떤 개선점들이 있었을까요?


 우선 키보드를 사용자 쪽으로 조금 기울여 팜레스트없이 사용하기 불편하다는 Keychron 키보드의 사용성을 대폭 개선하였습니다. 실제 칼럼 진행하면서 이전 K2나 K4에 비해서 체감되는 높이가 낮아짐을 경험할 수 있었고, 이와 같은 개선점과 접목하여 키보드 높이 조절 다리도 2단 조절에서 3단 조절로 개선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다음은 각종 멀티미디어 및 특수키를 위한 fn 단축키 구성입니다. 기존 K2, K4 키보드는 몇몇 생략된 특수키가 있지만, 멀티미디어 키를 입력하기 위한 단축키를 제외하곤 별다른 단축키를 지원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K6는 생략된 키 중 사용 빈도가 높은 Insert, Delete, End를 단축키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만, F 열키를 입력할 때 사용하는 fn키와 멀티미디어, 블루투스 페어링, 특수키를 입력할 때 사용하는 fn키를 나눈 것은 호불호가 발생할 것 같습니다.


 블루투스 버전을 3.0에서 5.1로 업그레이드됐다는 점도 매우 큰 개선점입니다. 블루투스 버전이 최신화될수록 전송 속도, 타 기기 간의 간섭, 소비 전력이 개선됩니다. 즉, 무선 키보드의 연결 안정성과 작동 시간 등 사용 환경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죠. 이번 칼럼에서 진행한 K6 외에도 Keychron에서 출시한 키보드 모두 3월에 재인증받아서 블루투스 버전이 업그레이드됐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스위치 핫스왑 지원입니다. 비록 칼럼에 사용한 키보드는 핫스왑을 지원하지 않는 키보드이지만, 추가 지불하여 스위치 핫스왑을 지원하는 키보드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K6 키보드의 PCB를 살펴보면 3핀 스위치를 사용한다는 점인데, 몇몇 스위치는 핫스왑 키보드에 사용하더라도 단단하게 맞물리도록 5핀 스위치를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물론 5핀 스위치의 다리를 임의로 제거해 3핀 스위치를 위한 PCB에 사용할 수 있긴 하지만, 호환성이 낮고 5핀 스위치를 사용하는 것에 비해 단단하게 고정되지 않죠. 그래도 어떠한 형태로든 핫스왑 제품을 별도로 마련해놨다는 점은 매우 칭찬할만한 점입니다.


 대대적인 개선과 함께 Keychron만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폭넓은 스위치 선택지와 Windows, Android, iOS, Mac 등 다양한 운영체제 지원도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렇듯 지속적인 개선과 Keychron만의 장점이 분명하지만, ABS 키캡을 고집하고 $69부터 시작하는 해외 구매가와 비교해 예약 구매가 기준으로 134,000원부터 시작하는 국내 출시가는 환율을 고려하더라도 아쉬울 따름입니다.


 대대적인 개선으로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키보드, Keychron K6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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