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 감성이 물씬 풍기는 마우스로 유명한 MadCatz는 본래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게임패드, 조이스틱 등을 판매하던 브랜드였습니다. 마우스에 큰 관심이 없던 분들도 이 브랜드 마우스를 보면 멋지다거나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일 정도로 본인들 색깔이 분명한 브랜드이지만, 의외로 주 종목 중 하나인 게임패드와 조이스틱은 고급스러움과는 거리가 있는 편이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그 시절 MadCatz는 품질보다는 가격 대비 성능비 마케팅을 펼치며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유저들을 타깃으로 삼고 있었는데, 스트리트 파이터 4 발매와 함께 출시한 TE 조이스틱이 준수한 만듦새와 가성비가 입소문을 타면서 순식간에 기존 이미지에서 탈피하게 됩니다. 이후 MadCatz는 고급화를 지향하는 듯한 움직임을 보였고, 그 노력이 잘 반영된 분야가 바로 마우스입니다. 속된 말로 잘 나가는 기업 형태를 갖추게 된 MadCatz는 무리한 사업 확장과 불운이 겹치면서 2017년 4월 1일 파산하게 됩니다.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걸까? 라는 생각이 들 무렵이었던 2018년 1월 4일, 'MAD CATZ® IS BACK IN THE GAME'이라는 문구와 함께 부활을 알렸습니다. 중국 지주 회사가 브랜드 전체를 인수하며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소비자 곁으로 다시 돌아오게 된 거죠.
▲ 자료 출처 : 서린씨앤아이 공식 홈페이지
제가 주로 다루는 분야인 마우스를 살펴보자면, 2020년 3월을 기준으로 8개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크게 R.A.T. 시리즈와 R.A.T. PRO 시리즈로 나눌 수 있는데요. R.A.T. 시리즈는 뒤에 붙는 숫자에 따라 등급이 나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가장 기본적인 형태를 가진 R.A.T. 1+는 PIXART 보급형 센서인 PAW3205를 탑재했으며, 57g이라는 매우 가벼운 무게로 제작되었습니다. PMW3325 센서를 탑재한 R.A.T. 2+까지는 보급형에 해당하는 마우스로 보시면 되고, PMW3330 센서를 탑재한 4+는 중급형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센서에 따라 제품 등급도 명확하게 나뉘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죠. 시대를 풍미했던 PMW3360 센서를 탑재한 R.A.T 6+부터는 고급형에 속하는 제품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R.A.T. PRO 시리즈는 R.A.T.와 다르게 팜레스트를 조금 더 다양하게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라인업입니다. 길이뿐만 아니라 높이, 각도를 조절할 수 있어서 조금 더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입니다. 특히 R.A.T PRO X3는 엄청나게 많은 파츠가 제공되는데, 이로 인해 그립을 최고 수준으로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자, MadCatz와 마우스 전체 라인업을 대략 살펴봤으니 이제 이번 칼럼 주인공을 만나보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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