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ASRock의 야심작인 X570 AQUA 제품을 살펴봤는데요. 3세대 라이젠 프로세서에 대한 메인보드 제조사의 기대를 반영하듯이 CPU와 함께 출시된 X570 메인보드의 종류도 전 세대보다 훨씬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데스크톱 PC용으로는 처음으로 12코어를 탑재하여 8코어라는 코어 수의 벽을 무너뜨린 라이젠 9 3900X를 비롯하여 11월에 출시될 16코어의 라이젠 9 3950X까지 기존보다 많아진 코어와 스레드를 탑재한 CPU의 안정적인 작동을 위해 전원부 등의 하드웨어적인 뒷받침이 중요시되고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ASRock X570 AQUA는 12+2 페이즈의 든든한 전원부와 AQUA Cooling Armor(모노블록)의 탁월한 쿨링 능력으로 전원부 및 CPU 발열에 대한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사용하는 메인보드에 맞는 EK WaterBlocks나 BitsPower 같은 커스텀 수랭 부품 전문 제조사의 모노블록을 사용해도 되지만, 특정 메인보드가 아니면 애초에 모노블록이 출시되지도 않기 때문에 시작부터 난관에 봉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그런 모노블록은 거의 대부분 CPU와 전원부만을 쿨링 히는 구조로 되어있고, 어느 정도 틀에 고정된 형태의 디자인으로만 출시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ASRock X570 AQUA에 적용된 AQUA Cooling Armor(모노블록)는 CPU와 전원부뿐만 아니라 X570 칩세트까지 한 번에 쿨링 할 수 있으며, 디자인도 모노블록 콘셉트 단계부터 I/O 커버나 풀사이즈 메인보드 커버와의 어울림을 고려하여 만들어졌기 때문에 메인보드의 일체감을 이루어 커스텀 수랭을 구성했을 때도 보다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제품의 위상과 가격을 생각하면 아쉬운 점도 몇 개 있습니다. 우선 백플레이트의 부재를 들 수 있는데요. 커스텀 수랭 구성이 전제가 되는 제품이라 백플레이트로 인한 전원부 온도 하락은 크게 기대할 수는 없겠지만, 무게가 무게이니 만큼 물리적인 손상으로부터 후면 PCB를 백플레이트로 보호해줄 수 있었으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커스텀 수랭 구성 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온보드 온도센서 헤더가 없다는 것과 CPU + 전원부 워터 블록 윈도에 RGB LED가 빠져있는 것도 아쉽게 느껴진 부분이었습니다.
100만 원이 훌쩍 넘는 가격은 웬만한 최상위 메인보드보다도 훨씬 비싸기 때문에 일반적인 사용자 입장에서는 가격 하나만으로도 거부감이 들 만큼 가까이하기에는 멀기만 한 제품인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ASRock X570 AQUA의 콘셉트 자체가 999개만 판매되는 한정판에 타깃층이 PC 하드웨어 가격에 크게 제약을 받지 않는 마니아층이기 때문에 높은 퀄리티에 일체감을 극도로 높인 커스텀 수랭용 메인보드를 찾는 PC 하드웨어 마니아라면 구매 후보군에 ASRock X570 AQUA를 올려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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