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ILL DDR4 64G PC4-25600 CL14 TRIDENT Z DC RGB 마더보드의 메모리 슬롯은 시스템의 최대 확장 메모리 용량과 직결됩니다. 일반적인 데스크톱 마더보드는 채널당 2개의 슬롯으로 총 4개의 메모리 슬롯이 제공됩니다. 그리고 4개의 슬롯 모두를 활용할 경우 단일 16GB 메모리를 사용한다면 최대 64GB의 메모리 용량으로 확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외로 메모리 슬롯이 채널당 1개씩 총 2개만 주어지는 마더보드도 존재합니다. 예를 들자면 일반 사용자, 혹은 단순 사무용 PC 사용자를 대상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메모리 슬롯을 줄인 저가형 칩세트 마더보드가 있고, 물리적인 크기가 작은 ITX 폼팩터 마더보드는 공간상의 이유로 2개의 메모리 슬롯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고성능 시스템 구성을 위한 일부 상위 칩세트 마더보드에서도 2개의 메모리 슬롯을 둔 제품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중에는 공간이 넓은 ATX 폼팩터임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슬롯이 2개에 불과한 마더보드를 찾아볼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물리적으로 메모리 모듈의 수가 늘어난다면 각각의 메모리의 클록, 타이밍 등을 동기화해야 할 환경이 배로 늘어나게 되고 그에 따라 오버클록의 난도도 높아지게 됩니다. 따라서 극한의 메모리 성능을 끌어 올리기 위해서는 듀얼채널 환경을 유지하되 메모리 슬롯을 줄이는 방법을 사용하게 됩니다. 이런 구조는 메모리 오버클록에 특화된다는 장점도 있지만, 최대 가용 메모리 용량 면에서는 단점으로 작용하기도 하는데요. 현재 메모리 시장에서 구매할 수 있는 16GB 메모리를 활용하더라도 두 개 슬롯 모두 장착했을 때 최대 32GB에 그치는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오버클록에 특화된 마더보드를 구매하는 사용자 중에서는 고용량의 튜닝 메모리 수요도 존재할 텐데, 이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메모리 제조사는 어떤 제품을 내놓았을까요?
이번 칼럼에서 살펴보게 될 'G.SKILL TRIDENT Z RGB DC' 메모리는 생각지도 못한, 아니면 '이걸 이렇게?'라는 생각까지 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2개의 메모리 슬롯을 가진 마더보드의 메모리 용량 한계를 극복한 제품입니다. 바로 메모리를 이 층으로 쌓아 올린 것인데요. 그 밖에도 표준 메모리와 어떤 점이 다른지, 이어지는 칼럼을 통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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