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해드릴 의자 역시 컴퓨터와 뚜렷한 접점은 없어 보이지만, 레이싱 시트를 떠올리게 만드는 의자 특징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BMW'와의 제휴를 통해 만들어진 제품입니다. 자동차에 관심이 없는 분이라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유명 자동차 제조사와의 제휴는 제품 출시 전 2019 서울모터쇼를 통해 공개되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요. 레이싱 시트 콘셉트와 잘 어울리는 '몸에 맞는 옷'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컬래버레이션을 조금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선 BMW와 M, M Performance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군요. 간략하게 요약한 뒤 의자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913년 칼 프리드리히 라프Karl Friedrich Rapp가 뮌헨 지역에 항공기 엔진 제조업체인 라프 모토렌 베르케(독: Rapp Motoren Werke / 영: Rapp Motor Woks)를 설립해 독일 공군에 엔진을 납품했는데, 1916년 경영 위기에 처한 라프 모토렌 베르케를 오스트리아 태생 엔지니어인 프란츠 요세프 포프Franz Josef Popp와 동업자 막스 프리츠Max Friz가 인수했습니다. 이듬해인 1917년 바이에리셰 모토렌 베르케(영: Bayerische Motoren Werke AG / 독: Bayerische Motoren Werke AG / 바이에른 원동기공업 주식회사)로 회사 이름을 변경하면서 BMW로 불리게 된 것이죠.
제1차 세계대전 패배로 독일에서 더는 비행기를 제작할 수 없게 되면서, BMW는 항공기 엔진에서 모터사이클로 눈을 돌렸습니다. 이후 세단Sedan, 컨버터블Convertible, SUVSport Utility Vehicle, 스포츠카Sports Car 그리고 모터사이클Motor Cycle을 제조 · 판매하는 독일의 자동차 브랜드로 거듭났는데, 1:1에 가깝게 차량 무게를 배분을 하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이러한 무게 배분이 가져다주는 효과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습니다만, 숫자에 집착하는 공돌이 감성과 더불어 마케팅으로 승화시키는 BMW 장사 수완만큼은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BMW 차량 대부분의 무게 배분은 1:1에 가깝지만, 완벽하게 1:1로 분배된 차량에는 328i가 있다고 하는군요.
1972년 5월, 35명의 직원으로 출발한 BMW M GmbH의 예전 명칭은 BMW Motorsports GmbH였습니다. 회사명에서 알 수 있듯이 모터스포츠를 전문적으로 담당하기 위해 설립된 부서이며, 스포츠 감성을 강조하는 BMW의 정체성을 나타낸다는 평가를 받기도 합니다. 로고에 포함되어 있는 세 가지 색상에는 각각 상징하는 요소가 있는데, 빨간색은 초기 BMW M 레이싱팀과 파트너십을 맺었던 텍사코Texaco라는 미국의 유명한 석유 소매 브랜드를, 하늘색은 BMW와 바이에른 지역을, 파란색은 빨간색과 하늘색을 합친 것으로 굳건한 파트너십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후 텍사코와의 제휴가 종료되었지만, BMW는 로고의 의미를 유지하기 위해 텍사코 사를 인수합니다.
M 시리즈는 M Original, M Performance, M SportPackage로 구분됩니다. 이중 제닉스는 제품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M Performance와 관련이 있는데요. M Performance는 일반 모델에 부분적 튜닝을 적용하여, 기존 M Original 모델의 성능과 가격이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에게 적절한 타협선을 제시하는 카테고리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배경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도록 하고, 본격적으로 제품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제닉스 BMW M 퍼포먼스 컴퓨터 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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