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뀐 점은 해상도뿐만이 아닙니다. 머리에 착용하고 길이를 조절하는 방식도 바뀌었습니다. 1세대는 머리에 쓰고 양쪽과 머리 위의 고무줄 벨크로 테이프를 당겨서 길이를 조절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VIVE PRO는 뒤쪽의 다이얼만 돌리면 길이 조절이되고 위쪽의 벨크로 테이프만 당겨서 조절해주면 됩니다. 1세대 VIVE는 HMD 쪽에만 쿠션이 있었지만, VIVE PRO는 머리 뒤에도 쿠션이 부착되어서 더 편안합니다. 1세대 VIVE를 위한 헤드셋, 사이즈 조절을 편리해진 업그레이드 킷, 'VIVE 디럭스 오디오 스트랩'도 있지만, 추가로 구매해야 합니다. 1세대 VIVE는 3.5 파이 이어폰으로 사운드를 출력하지만, VIVE PRO는 HMD 자체에서 헤드셋이 부착되어 있다는 차이점도 있습니다. 이 헤드셋은 분리할 수 있습니다. HMD 전면의 카메라도 1개에서 사람의 눈처럼 2개로 늘어났습니다. 따라서 더 자연스러운 증강 현실(AR : Augmented Reality) 구현이 가능해졌습니다. 총평 HTC VIVE PRO는 1세대 VIVE의 단점인 불편한 착용감과 오디오, 디스플레이를 모두 해결한 제품입니다. 특히 착용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VR기기 특성상 HMD가 꼭 필요한데 불편하다면 장시간 사용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다만 역시 가격이 발목을 잡는데요, 1세대 VIVE가 처음 발매되었을 때 125만 원이었는데 반해 VIVE PRO는 HMD만 109만 원, 베이스 스테이션과 컨트롤러까지 포함된 풀키트는 179만 원입니다. 현재 1세대 VIVE는 가격을 인하하여 78만 원이 되었으니 가격 차이는 두 배가 넘습니다. VIVE PRO가 1세대 VIVE의 업그레이드 버전이기는 하지만 1세대 VIVE가 단종된 것은 아닙니다. 즉, VIVE PRO는 1세대 VIVE를 대체하는 제품이라기보다는 더 고사양 제품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픽카드를 예로 들면, 1세대 VIVE가 GTX 1080 Ti라면 VIVE PRO는 TITAN Xp나 TITAN V 같은 존재입니다. GTX 1080 Ti보다 TITAN Xp나 TITAN V가 더 성능이 좋은 것은 맞지만 성능대비 가격이 월등히 비싸고 GTX 1080 Ti와는 달리 특수 목적으로도 사용될 수 있습니다. VIVE PRO는 바로 이런 소수의 고급 지양 사용자와 VR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는 제작자를 타깃으로 한 제품입니다. HTC VIVE PRO는 1세대 VIVE보다 높아진 디스플레이와 편안해진 착용감으로 업그레이드된 하이엔드 VR 기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