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젠 5800X vs 5800X3D, 누가 전기 더 먹을까?
소비전력 그리고 전류량 차이를 알아보자
AMD는 2020년 11월 출시된 Zen3 CPU 출시를 통해 만년 2등이라는 타이틀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5600X 그리고 5800X CPU를 통해 작업 성능에서 인텔보다 뛰어나다는 점을 부각했죠. 여기에 게임 성능에서 절대 강자였던 인텔 CPU를 끌어내리며, 시장 판도를 흔들어 놨습니다. AM4 소켓을 꾸준히 유지하면서 이전 칩세트 마더보드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가성비까지 소비자에게 어필하였죠. 새로운 아키텍처가 공개될 때마다 메인보드를 바꿔야 하는 인텔과는 다른 기조였기에, 라이젠 CPU 매력은 더 부각되었습니다.
하지만, 1등의 자리를 유지하기는 참 어려운데요. 정확하게 1년이 지난, 2021년 11월 인텔에서 12세대 코어 시리즈를 출시하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데스크톱 프로세서에서는 볼 수 없었던 P-코어 그리고 E-코어가 결합한 하이브리드 코어 구조를 통해 게임과 작업 성능 모두 AMD를 넘어섰기 때문인데요. 1년 만에 AMD는 다시 추격하는 입장이 돼버렸습니다. 제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5600X와 5800X 가격을 확 낮췄으며, 새로운 R7 5700X, R5 5600, R5 5500 프로세서를 4월 4일 추가하며 인텔에 대응하기 시작했습니다. 5600X MSRP가 $299였는데, 현재 국내 시장에서 20만 원 초반대 구매가 가능하고, DDR4 메모리 가격도 저렴하기에 가격 메리트는 확실히 좋습니다.
AMD 입장에서 1위 자리를 놓칠 수 없기에, 새로운 무기를 준비했습니다. 최고의 게이밍 CPU라는 타이틀 탈환을 위해 AMD 3D V-Cache라 명명된 3차원 적층형 캐시 메모리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을 선보였습니다. 바로 라이젠 7 5800X3D입니다. 3D V-Cache 기술을 강조하기 위해 제품명에도 3D를 추가하며, 기대감을 더 높였는데요. 그리고 4월 14일 공개된 벤치마크를 통해 인텔 Core i9-12900K와 견줄만한 게이밍 성능을 보여줬습니다.
새로운 CPU나 그래픽카드가 등장하면 성능과 함께 전력 소비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는 사용자가 많습니다. 흔히 전성비(전력 대비 성능 비율)라고 말하며, 제품 비교 기준으로 삼고 있는데요. 아무리 높은 성능을 발휘하더라도, 전력 소모량이 과하게 높다면 결국 전성비가 좋지 않은 제품으로 평가받게 되는데요. 최근 그래픽카드의 경우 전성비 부분에서 좋지 못하다는 평가를 많이 받고 있기에, 대적으로 CPU 전성비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퀘이사존이 보유한 전류 프로브 장비를 통해 라이젠 7 5800X3D를 포함해 라이젠 7 5800X, 라이젠 9 5900X 그리고 인텔 Core i9-12900K의 소비 전력을 보다 자세히 측정해 봤습니다. 과연 어떤 차이가 있을지 함께 확인해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