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내용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새롭게 추가된 3세대 라이젠 3 시리즈를 간략히 살펴보고자 합니다. 1세대 라이젠 시리즈가 등장하던 당시, AMD는 세분화된 라인업을 시장에 공개했습니다. 이를테면 8 코어 16 스레드 제품군에 해당하는 프로세서만 하더라도 1800X와 1700X, 1700으로 나눌 정도였죠. 이는 다른 코어 수를 지닌 라인업도 마찬가지였는데요. 6 코어 12 스레드와 4 코어 8 스레드, 4 코어 4 스레드 제품군까지 촘촘한 라인업을 자랑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촘촘한 라인업은 2세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1세대와는 달리 2세대는 하위 라인업 일부가 OEM 전용으로 나왔기에 의외로 많은 프로세서가 개발되었다는 것을 모르는 분들이 많았지만, 4 코어 8 스레드로 구성된 라이젠 5 2500X나 4 코어 4 스레드로 구성된 라이젠 3 2300X 등 코어 구성으로 세분화한 프로세서는 여전히 존재해 왔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3세대 라이젠 프로세서는 어떨까요? 퀘이사존에서도 이미 소개해드렸듯, 중국 내수 시장을 위해 나타났던 6 코어 6 스레드 라인업, 라이젠 5 3500X이 국내 시장에서도 모습을 드러내면서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한 게이밍 프로세서로 주목받기도 했고, 이보다 저렴한 라이젠 5 3500 또한 국내 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라이젠 3 시리즈는 APU에 해당하는 라이젠 3 3200G밖에 없었는데요. AMD에서는 2020년 봄 업데이트로 새롭게 라이젠 3 시리즈를 공개했습니다.
이번에 새롭게 공개된 라이젠 3 시리즈는 라이젠 3 3300X와 라이젠 3 3100 프로세서입니다. 라이젠 3 3300X는 4 코어 8 스레드로 구성된 프로세서로 최대 부스트 클록이 무려 4.3 GHz에 달하는데, 이는 라이젠 5 3500X보다 빠른 수치이기에 게이밍 성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되네요. 라이젠 3 3100 역시 4 코어 8 스레드로 동일한 코어 수 구성이지만, 최대 부스트 클록이 3.9 GHz로 한정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게이밍 성능은 낮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데 두 제품은 단순히 부스트 클록만 다른 것에 불과할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두 제품은 위 슬라이드와 같이 내부 구성에서 차이가 난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라이젠 3 3300X는 온전한 1 CCX(4C 8T)로 구성된 것에 반해 라이젠 3 3100은 절반 짜리 2 CCX(2C 4T + 2C 4T)를 활용했습니다. 1개의 CCX로 구성된 칩이 상대적으로 코어 간 통신 지연 시간이나 L3 공유 캐시를 온전히 활용할 수 있다는 것에서 이점이 있는데요. 단순히 부스트 클록 여부를 떠나, 이런 물리적인 구성 차이 역시도 성능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담으로, 이번 2020년 봄 업데이트 발표에서 AMD는 B550 칩세트에 대한 내용도 함께 발표했는데요. PCIe Gen 4를 사용할 수 있음은 물론, USB 3.2 Gen 2의 네이티브 지원이나 SLI 및 CrossFire와 같은 듀얼 그래픽스 구성도 지원이 된다고 합니다. 단순한 구성면에서는 B450의 계보를 이어 우수한 가격 대비 성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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