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대유물, ASUS ROG MARS II 그래픽카드 영상 보기(4K/60fps 지원)
2011년에 등장했던 진정한 괴물 그래픽카드 ASUS ROG MARS II 3GB
안녕하세요. 퀘이사존벤치입니다.
최근 그래픽카드 분야의 화두라면, 무엇보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지포스 그래픽카드 RTX 3080(가제), 그리고 AMD의 RDNA 2 아키텍처 기반의 빅나비(Big Navi) GPU 그래픽카드 소식일 것입니다. 아직 구체적인 정보들이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루머 위주의 소식들만 넘쳐나 무엇 하나 확실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항상 앞만 보고 달리기 보다 잠시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바로 화려했던 과거로 돌아가 어떤 인상적인 그래픽카드들이 있었는지 살펴보는 고대유물 그래픽카드 탐험입니다. 오랜 시간 동안 컴덕후 활동을 이어왔던 분들이라면 한없이 반가울 것이고, 컴퓨터에 관심 가진 지 오래되지 않은 분들이라면 그래픽카드의 역사를 음미하는 마음으로 감상해보실 수 있을 것 같네요.
▲ 왼쪽부터 ASUS ROG MARS II, GTX 590 레퍼런스, GTX 580 레퍼런스
그래서 주인공이 누구냐고요? 바로 ASUS ROG MARS II(이하 MARS II)입니다. MARS II는 2011년 여름, $1,499 가격과 1000개 한정판으로 출시되어 희귀성과 함께 초호화 + 끝판왕 성능을 모두 갖춘 그래픽카드였습니다. 당시 엔비디아의 최신 GPU 아키텍처였던 페르미(Fermi 2.0) 기반 GF110 GPU를 2개나 장착하고, 싱글 GPU 최상의 성능이었던 GTX 580보다도 높은 클록 주파수로 설정함으로써 현실과 타협했던 GTX 590을 모든 면에서 아득히 뛰어넘었던 카리스마를 보여줬습니다.
※ GTX 580: GF110 풀칩 GPU를 탑재한 당대 최강의 싱글 GPU 하이엔드 그래픽카드 ※ GTX 590: 한 장의 그래픽카드에 GTX 580에 탑재된 GF110 GPU 2개를 탑재하였으나, 발열과 소비전력을 감당하기 위해 GTX 580 대비 코어/셰이더 클록을 대폭 낮춰 현실과 타협했던 엔비디아 플래그십 그래픽카드
▲ 무려 2.4 kg에 달하는 ASUS ROG MARS II 그래픽카드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가질 수는 없었습니다. 가격은 무려 $1,499에 달했고 한정판 성격의 제품이었으며, 3 슬롯의 두께와 함께 32 cm의 길이는 당시 가공할만한 덩치로 인해 웬만한 PC 케이스에는 장착 자체가 불가능했습니다. 또한, 보조 전원 단자가 8+8+8 구성으로 파워서플라이 역시 1000W에 가까운 출력이 권장되었고요. 무게 역시 PCB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별도의 금속 가이드를 마련하고 전체 하우징을 모두 금속으로 두르는 바람에 2.4 kg에 이르기도 했습니다. 여러모로 GTX 590을 겸손하게 만드는 그래픽카드입니다. 그렇다면 잠시 과거로 돌아가 MARS II와 GTX 590 그리고 GTX 580의 스펙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ASUS ROG MARS II 및 GTX 590/GTX 580 스펙
이것이 바로 MARS II의 스펙입니다. GTX 580보다 뛰어난 클록 주파수로 GTX 590 대비 28.6% 높은 GPU 클록, 28.7% 높은 셰이더 클록, 17.3% 더 뛰어난 메모리 대역폭을 확보할 수 있었죠. 2011년 당시 현실과 타협하며 클록을 대폭 낮춰버린 GTX 590은 스펙이 발표되자마자 마니아를 중심으로 실망스럽다는 분위기가 팽배했으며 결국 AMD의 듀얼 GPU 그래픽카드, HD 6990을 압도하는 데도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ASUS에서 진정한 GTX 590이라 할 수 있는 MARS II를 만들어내면서 주목을 받은 것이죠. 그러나 이런 성능을 끌어내기 위해 엄청난 TDP와 비싼 가격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 21 페이즈의 Super Alloy Power와 8핀 3개로 구성된 보조 전원 입력 단자
MARS II에 대한 간단한 소개는 이쯤에서 마치도록 하고요. 고대유물 탐험 영상을 통해 실제 구동 영상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출시 시기에 맞게 3DMark 11을 구동하면서 GPU 클록 및 온도 역시 확인하실 수 있고요. 가벼운 마음으로 그리고 역사의 현장을 방문하는 느낌으로 재미있게 감상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퀘이사존벤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