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CCAT VULCAN 121 AIMO 지난 5월 퀘이사존에 ROCCAT VULCAN 121 AIMO 제품이 입고되어 그보다 앞서 칼럼을 진행한 ROCCAT VULCAN 120 AIMO 제품과 비교하며 소개해 드린 적이 있습니다. ROCCAT의 자체 디자인 스위치인 'Titan 스위치'를 탑재, 방수/방진 효과와 슬라이더의 흔들림을 방지하고, 기계식 키보드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바운스 현상'(키를 눌렀을 때 중복으로 입력되거나 혹은 전혀 인식되지 않는 현상)을 방지하는 등 기존의 기계식 스위치 대비 다양한 방면으로 개선하려는 노력이 돋보인 제품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프로그램을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제어가 가능한 AIMO 지능형 조명 시스템, PC의 소리를 조절할 수 있는 노브와 키 배치가 완전히 다른 가상 키보드를 만드는 EASY-SHIFT, 기본으로 포함된 자석 부착식 팜레스트 등 편의 기능도 돋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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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전까지 소개해드렸던 제품들 모두 한글 각인이 없는 제품이었기 때문에 한글 미각인 키보드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라면 불편함을 느꼈을 수도 있는데요, 9월 드디어 한글 각인이 포함된 ROCCAT VULCAN 121 AIMO가 퀘이사존 본부에 도착했습니다.
한글 각인으로 다시 돌아온 ROCCAT VULCAN 121 AIMO과 함께 이번 퀘이사존 리포트를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포장, 구성품
제품 포장은 별도의 완충재 없이 모두 종이로 이루어져 있으며 완충재가 없다 하더라도 내부의 두꺼운 종이들이 제품을 꽉 잡아주고 있어 포장재 본연의 기능인 제품 보호는 충분하다 느껴졌습니다. 전자제품이나 주변기기 등을 구매하다 보면 종이상자뿐 아니라 스티로폼의 완충재가 많이 들어가는 걸 쉽게 볼 수 있는데 포장 구성 대부분을 종이로 처리해 조금씩 환경을 생각하는 포장 재질과 구성으로 바꾸는 과정으로 보입니다.
제품 구성은 빠른 설치 가이드와 ROCCAT의 스티커, 제품 분리배출 안내서, 키보드 본체와 자력으로 키보드와 부착이 가능한 팜레스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키보드와 키캡을 분리하기 위해 사용하는 키캡 리무버는 키보드의 디자인 특성상 도구 없이 손쉽게 키캡을 제거할 수 있어서 구성품엔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다만 높은 가격의 제품인 걸 생각한다면 키보드에 먼지가 쌓이는 것을 방지하는 루프가 함께 포함되어 있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팜레스트 아래의 고무 패드는 키보드 사용 시 제품이 밀려 나가는 문제를 방지하며 자석 부착식이기 때문에 필요 여부에 따라 얼마든 탈, 부착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팜레스트를 기본 품목에 포함시켜 키보드를 사용할때 손목이 무리하게 꺾이지 않도록 배려한 부분은 좋았습니다. 다만 팜레스트의 재질을 플라스틱이 아닌 부드러운 재질을 사용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품의 가격을 생각한다면 더 아쉬운 부분입니다.
Titan Speed Switch
ROCCAT VULCAN 121 AIMO 제품의 정체성이라고도 볼 수 있는 키보드 스위치인 'Titan Switch'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Titan Switch는 2가지의 축으로 나뉘어 출시되었는데 지난번 칼럼에서 소개된 제품은 'Titan Tactile Switch'로 '논-클릭(None-Click)' 방식으로 스위치를 작동했을 때 낮은 소음을 유지하면서 적당한 구분감이 장점이었습니다. 또한 전체 이동 거리 3.6mm 중 키보드의 신호가 전달되는 구동 점이 1.8mm로 구성되어 일상생활에 있어 범용적으로 사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일반적인 기계식 키보드에서 '갈축'과 유사하다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이번 리포트 진행에 사용된 제품의 'Titan Speed Switch'는 '적축'에 가까운 '리니어(Linear)' 방식의 스위치로 'Titan Tactile Switch'와 비교했을 때 같은 이동 거리를 가지고 있지만, 구동 점이 1.4mm로 보다 짧아지고 스위치를 눌렀을 때 걸리는 느낌 없이 들어가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빠른 커맨드를 입력해야 하는 게이머들에게 더욱 알맞은 스위치라 할 수 있습니다.
시스템의 볼륨을 조절하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PC에 연결된 스피커의 볼륨 노브를 직접 조절하는 아날로그 방식과 운영체제에서 직접 조절하는 디지털 방식이 대표적입니다. 전자의 경우 스피커 혹은 헤드셋 등에 볼륨을 조절할 수 있는 노브가 있다면 얼마든 가능한 방법이지만 볼륨 조절 노브가 없다면 작업 도중 작업을 멈추고 운영체제에서 마우스를 사용하는 등 후자의 방법으로 볼륨을 조절해야 합니다.
ROCCAT VULCAN 121 AIMO엔 직관적인 볼륨 조절 노브가 숫자 패드 위쪽에 자리 잡고 있어 PC에 어떠한 오디오 장비가 연결되어 있다 하더라도 작업 혹은 게임에 방해받지 않고 직관적인 볼륨 조절이 가능합니다. 노브는 볼륨 1단위로 구분감을 주었으며 양방향 무한대 회전이 가능합니다. 또한 옆에 자리 잡은 'FX' 키와 조합해 사용하면 키보드의 RGB LED 밝기를 조절할 수 있으며 음소거 키도 마련해 시스템의 소리를 즉시 끌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합니다. 음소거 키의 경우 시스템의 볼륨이 음소거되어 있다면 LED가 깜빡이며 볼륨 상태를 직관적으로 확인하는 기능도 제공합니다.
한글각인 사실 이 리포트를 작성하게 된 가장 큰 이유, 바로 한글 각인입니다. 사실 한글 각인이 없다 하더라도 한글을 입력하는 데 전혀 문제는 없지만, 키보드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들이라면 한글이 없는 키캡은 다른 세계의 물건처럼 느껴지기 마련이죠. 기존 칼럼과 리포트로 소개해드렸던 ROCCAT VULCAN 121 AIMO와 ROCCAT VULCAN 120 AIMO 제품들 역시 한글 각인이 없이 소개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퀘이사존 본부에 도착한 ROCCAT VULCAN 121 AIMO의 경우 키캡에 한글이 단순히 인쇄된 것이 아닌 LED의 빛이 투과될 수 있도록 각인되어있어 기존 제품들의 RGB LED 감성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RGB LED
ROCCAT의 Titan Switch는 상단이 투명한 재질로 구성되어 있고 스위치의 배치가 키보드 상판 위에 노출된 '비키 스타일(Viki Style)'로 배치되어 있어 LED의 발광 면적을 극대화 할 수 있습니다. 또한, ROCCAT에서 제공되는 'ROCCAT Swarm'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RGB LED 효과를 연출할 수도 있으며, ROCCAT의 지능형 조명 시스템인 AIMO 제품들과 연동할 수 있어 더욱 일체감 있는 LED 환경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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