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코즈에 쓴 글인데, 여기도 올려봅니다.
이전에 제가, 사람 눈이 220Hz이상을 구별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언급한 적이 있지요.
http://lite.parkoz.com/zboard/view.php?id=int_news&no=25938 (댓글)
http://lite.parkoz.com/zboard/view.php?id=vga_freeboard&no=36081 (본문)
TV랑 달리 컴퓨터 환경에서는 500프레임까지 쉽게 인식이 가능하다는 연구가 있다고, 시간이 흐를 수록 더 높게 볼 수 있다는 연구가 자주 나온다는 댓글을 봐서, 찾아봤습니다.
Humans perceive flicker artifacts at 500 Hz
James Davis, Yi-Hsuan Hsieh & Hung-Chi Lee
위 제목으로 구글링하면 바로 나옵니다. http://www.nature.com/articles/srep07861
(다른 링크에선 PDF로 다운로드도 가능한 것 같음)
전공공부도 아닌데 전문 정독하긴 좀 귀찮아서, 대충 보니깐,
Uniform Light 환경하에서의 전통적인 연구에서는 50~90Hz면 충분한 것으로 간주되었다.
그런데, high frequency spatial edges(고주파 공간 경계선들)이 있을 경우 테스트 대상 모두가 200Hz 이상 구별가능, 800Hz 이상도 나옴, 중간정도 결과도 500Hz 이상으로 나옴
Uniform Light 환경은 화면 전체가
단색(흰색)인 환경에서 밝은 프레임(흰색)과 어두운 프레임(검은색)을 전환하는 방식으로 깜빡거림을 표현 (LCD 프로젝터고
명암비는 236이네요. "measured luminance of 2 cd/m2 in the “black” state and 470 cd/m2 in the “bright” state. The average luminance is thus 236 cd/m2" )
고주파 공간 경계선 환경은 화면 반을 갈라서, 왼쪽은 밝고 오른쪽은 어두운 화면 vs 그 반대 (왼쪽은 어둡고 오른쪽은 밝은 화면)을 전환하는 방식으로 깜빡거림을 표현
그리고, Discussion에서 예로든게, 셔터글래스 3D에서 안경을 쓰지 않는 사람은 2D로 볼 수 있도록 2분할을 3분할로 바꾸는 경우 입니다. (왼쪽눈용 영상, 오른쪽 눈용 영상을 교대로 보여주는 것에서, 오른쪽 눈용 영상을 반전시킨 세번째 영상을 추가, 셔터글래스 착용시에 세번째 영상은 막아서 못 보게 함으로써 기존 2분할 셔터글래스와 동일하게 3D로 보임. 안경을 안 쓰면 두번째 오른쪽 눈용 영상이 세번째 화면과 겹쳐져서 안 보이게 되므로, 왼쪽 눈용 영상만 보는 2D 환경이 됨)
따라서, 최신 디스플레이 기술로 인해, 전통적인 TV 시청과 다른 환경(자연스럽게 연속적인 화면이 나오지 않는 경우)이 되는 것을 문제삼는 듯 합니다.
테스트 방법은 링크 본문 마지막의 Methods 항목에 자세하게 나와있는데, 세세한 디테일과 위에서 이미 언급한건 빼고 요점만 보면
20~29세 남여 10명(저자 2명 포함)이, 20Hz로 깜빡이는 화면을 보는 것 부터
시작하여 1000Hz까지, 순서대로 주파수를 올려가면서 언제 깜빡임을 눈치채지 못하는가를 확인한 것이네요. (20 Hz,
33 Hz, 42 Hz, 50 Hz, 56 Hz, 63 Hz, 71 Hz, 83 Hz, 100H z, 250 Hz, 400 Hz,
500 Hz, 556 Hz, 625 Hz, 714 Hz, 833 Hz, 1000 Hz)
본문에 정리한 커브는 50%가 눈치채지 못 했을 때를 기준으로 작성, 모두 시력은 정상 (안경 쓴 교정시력 포함).
추가 : Introduction의 예를 조금 더 보니, 여전히 통상적인 컴퓨터 모니터 환경과는 상관없는 것 같네요.
본문에 적은 2D 호환 셔터글래스 3D TV처럼, 자연적이지 않는 화면전환을 [코딩]해 넣는 환경을 문제삼는 것 같습니다.
화면 중간에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잠깐 다른 장면(이나 메시지)를 넣는다거나, 보안을 위해 특정 안경을 쓰지 않으면 내용을 볼 수 없는 디스플레이를 만든다거나 등등요.
다른 분들 의견은 어떤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