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체형 수랭쿨러? ▲ 일체형 CPU 수랭쿨러 (이미지 출처: nzxt.com) 일반적인 CPU나 그래픽카드는 방열판과 쿨링팬을 사용해서 쿨링을 해줘야 합니다. 바로 발열 때문인데요, CPU 쿨러는 일반적인 알루미늄 번들 쿨러부터 타워형 쿨러, 물을 사용해 쿨링하는 수랭 쿨러까지 다양한 쿨러가 발매되어 있습니다. 반면 그래픽카드는 일부 매니아층의 커스텀 수랭쿨링을 제외하면 보통 공랭 방식의 쿨러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과거에는 그래픽카드용으로 더 거대한 쿨러들이 발매되어 있었는데요, 최근에는 기본 쿨러는 물론 그래픽카드 제조사들의 커스텀된 쿨러들의 성능이 좋아지면서 이런 별도의 쿨러를 사용해야 할 필요성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래픽카드가 공랭 쿨링방식보다 보편화 되어있다면 CPU는 반대로 일체형 수랭쿨러가 더 많이 보급되어 있습니다. 왜 이런 걸까요? CPU 쿨러는 쿨러 규격, 예를 들면 인텔의 LGA 115x, LGA 2066, AMD의 AM3+, AM4 같은 일부 규격만 맞추면 거의 모든 메인보드와 CPU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신경 써야 할 것은 케이스 호환성 정도죠. 하지만 그래픽카드는 레퍼런스 기판뿐만 아니라 다른 그래픽카드 제조사의 기판 크기, GPU 위치, 쿨링팬 나사 홀 등의 규격이 달라서 특정 제품을 위한 쿨러 만을 제작할 수밖에 없습니다. 거기다 GPU를 일체형 수랭쿨러로 쿨링한다고 해도 또 다른 발열체, 전원부의 발열은 효과적으로 쿨링하기에 일체형 수랭은 좋은 방식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그래픽카드에 제조사가 직접 그 그래픽카드에 맞게 제작된 일체형 수랭쿨러를 장착하면 해결되지 않나? 라는 물음이 생길 수 있는데요, 사실 그것이 정답입니다. 쿨러 제조사가 아무리 그래픽카드 제조사로부터 그래픽카드 기판의 정보를 받는다고 해도 그 수많은 제품들에 호환될만한 그래픽카드용 일체형 수랭쿨러를 제작하는 것은 어렵죠. 다만 그래픽카드 제조사도 모든 제품에 일체형 수랭쿨러가 탑재된 그래픽카드를 발매하는 것은 아닙니다. 공랭쿨러로도 충분히 발열을 잡고 저소음을 달성할 수 있는 제품들도 많으니까요. 하이엔드 그래픽카드는 일체형 수랭쿨러가 기본 탑재되기에 안성맞춤인 제품입니다. 성능은 높지만 발열도 높아서 이것을 해결하면서 저소음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쿨러 크기가 커져야 하기 때문이죠. 하이엔드 그래픽카드 중에서는 3 슬롯을 차지하는 제품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칼럼으로 소개할 GIGABYTE GTX 1080 Ti AORUS Xtreme 워터포스는 하이엔드 그래픽카드인 GTX 1080 Ti에 일체형 수랭쿨러가 결합된 제품입니다. 성능은 높지만, 발열이 높은 GTX 1080 Ti와 그 발열을 효과적으로 쿨링해줄 수 있는 일체형 수랭쿨러의 만남. 과연 어떤 결과가 나타날지 칼럼으로 확인해보시죠. 제품 정보 테스트 결과 및 총평
▲ 5종 게임 성능 종합 그래프(지포스 GTX 1080 Ti 11GB의 성능을 100으로 두었을 때의 상대 성능) 그래픽카드에 일체형 수랭쿨러를? CPU에 일체형 수랭쿨러는 대중적이지만 그래픽카드에 일체형 수랭쿨러는 익숙하지 않은 조합입니다. 사실 크게 다를 것은 없는데 말이죠. 먼저 하드웨어적인 부분을 살펴보면 펌프와 수랭블럭이 GPU를 쿨링하고 메모리와 전원부는 그 수랭블럭에 연결된 방열판으로, 전원부는 히트파이프로 다시 한 번 연결되어 있습니다. 즉, 본체에는 쿨링팬이 없습니다. 약 40cm 길이의 호스는 슬리빙 처리되어 있고 그 끝에 120mm, 25T 두께의 표준 규격의 1열 라디에이터가 냉각수를 쿨링합니다. 일반적으로 후면 배기 팬 쪽에 라디에이터를 설치하는 것이 좋아 보이는 데요, 호스 길이가 길어서 가능만 하다면 상단이나 전면에 고정하는 것도 무리는 없어 보입니다. 그래픽카드 본체에 쿨링팬이 없어서 디자인은 심플합니다. 대신 중앙부에 투명 아크릴로 내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놓았습니다. 메탈 백플레이트에는 전원부 후면에 서멀 패드가 부착되어 있어서 기판 보호는 물론 방열판 효과도 낼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GPU 후면에는 기가바이트 AORUS 그래픽카드 시리즈의 특징인 구리 플레이트와 서멀 패드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물로 쿨링하면 얼마나 좋나요? 수랭의 꽃은 흔히 그래픽카드 쿨링이라고 말하는데요, 그것은 사실입니다. 위 그래프는 시간 경과에 따른 그래픽카드 온도 변화인데요, GIGABYTE GTX 1080 Ti AORUS Xtreme 워터포스와 GTX 1080 Ti 파운더스 에디션을 비교한 것입니다. 기가바이트 워터포스가 55℃가 측정될 때 파운더스 에디션은 그보다 28℃ 높은 83℃가 측정되었습니다. 온도가 낮으면 어떤 장점이 있을까요? 반도체 특성상 고열은 높은 소비전력과 수명의 감소로 이어집니다. 거기다 NVIDIA 지포스 GTX 1080 Ti는 온도에 따라서 부스트 클럭이 변화하는 특성이 있는데 온도가 낮다면 부스트 클럭이 더 높게 유지되어 성능도 좋아지겠죠? 위 그래프는 시간 경과에 따른 최대 부스트클럭 변화입니다. 기가바이트 워터포스에는 약 9%의 팩토리 오버클럭이 적용되어서 최대 부스트클럭이 높은데요, 온도도 낮게 유지되어서 부스트 클럭 유지율도 우월합니다. 200MHz나 차이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