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투박했던 ASRock 이미지가 아직 생생한 저에게 요즘 ASRock 보드는 약간 어색합니다. 특히 가성비 중점의 제품은 전원부 방열판도 없고 칩세트 방열판은 은빛의 도색도 안 되어있는 알루미늄 덩어리가 보통이었는데 ASRock Z370 PRO4는 그런 과거의 기억을 무색하게 합니다. 기판을 가로지르는 프린팅과 흑철색의 전원부, 칩세트 방열판이 탑재되어 있어 과거 ASRock 메인보드는 잊게 할 정도로 세련되었습니다.
I/O 포트에는 6개의 파란색 USB 3.1 GEN1 포트가 있는데요, 그중에서 1개는 Type-C 포트입니다. 내장 그래픽은 총 3개의 출력 포트를 지원하는데 HDMI, DVI-D, 그리고 요즘에는 거의 쓰이지 않는 D-Sub를 지원합니다. 가장 왼쪽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구멍 2개가 있는데요, 이것은 아래에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인텔 8세대 코어시리즈 커피레이크 2009년 9월 발매된 1세대 코어시리즈, 린필드부터 7세대, 커피레이크까지 인텔의 메인스트림급 CPU는 항상 4코어 제품만 있었습니다. 코어 i7은 하이퍼스레딩이 활성화되어 4코어 8스레드가, 코어 i5는 비활성화되어 4코어 4스레드라는 공식이 2017년 9월까지 8년간 지켜져 왔습니다. 하지만 2017년 10월 발매된 8세대 커피레이크에서는 이 공식이 깨져서 i7이 6코어 12스레드, i5가 6코어 6스레드로 각 CPU 라인업별로 코어가 2개씩 늘어나는 거대한 변화가 있었습니다. ASRock Z370 PRO4 디앤디컴은 그 격변의 커피레이크를 지원하는 메인보드로 6개로 늘어난 커피레이크 CPU의 성능을 가늠해 보기에 충분합니다. 코어 i7-8700K 커피레이크와 더 상위 CPU인 코어-X시리즈, AMD 라이젠 CPU와 간단한 성능 비교 벤치마크를 진행했습니다. 8700K를 5GHz로 오버클록 한 결과도 함께 첨부하였습니다. 3DMark Fire Strike v1.1 Physics Test
CINEBENCH R15
HANDBRAKE x64 v1.0.7
UEFI ASRock Z370 PRO4 디앤디컴 메인보드의 UEFI 화면. 첫 화면은 EZ Mode로 하나의 화면에 설치된 하드웨어를 한 번에 보여주고 간단한 설정을 할 수 있는 모드입니다. 설치된 CPU와 메모리, XMP 설정, 저장장치, 쿨링팬, 온도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F6키를 누르면 상세 설정이 가능한 Advanced Mode로 변경됩니다.
OC Tweaker에서는 CPU와 메모리 오버클록, 전압 조절이 가능합니다. 또한, 설정한 오버클록 값을 저장할 수도 있습니다.
화면 하단에 English를 누르면 언어를 바꿀 수 있습니다. 최신 메인보드답게 한국어도 지원합니다. 영어 울렁증이 있다면 좋은 기능입니다. ASRock Z370 PRO4에 들어있는 연구소 유전자 1. M.2 Wi-Fi 전용 슬롯 + I/O 안테나 홀 보통 메인보드에서 무선 인터넷인 WI-Fi를 지원한다고 하면 기본적으로 WI-Fi 카드가 탑재되어 나옵니다. WI-Fi 카드는 PCI Express x1 방식으로 M.2 슬롯에 장착되죠. 무선 인터넷을 지원하지 않으면 Wi-Fi 카드를 위한 슬롯을 별도로 마련해 놓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ASRock Z370 PRO4는 다릅니다. 기본적으로 Wi-Fi 카드가 탑재되어 있지는 않지만, 별도로 구매해서 설치할 수 있는 M.2 Wi-Fi 카드 전용 슬롯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Wi-Fi 카드를 설치하면 얻는 이점은 무선 네트워크를 사용하여 굳이 유선 랜을 컴퓨터로 끌어올 필요가 없다는 점입니다. 거기에 보통 Wi-Fi 카드는 블루투스도 지원하기 때문에 블루투스 마우스나 키보드 등의 기기를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Wi-Fi는 단순히 확장카드만 장착한다고 되지 않습니다. 데이터를 주고받을 안테나도 필요합니다. I/O 포트 쪽에 2개의 구멍이 바로 이 Wi-Fi용 안테나 홀입니다. Wi-Fi 확장 카드로 데스크톱에서 무선 인터넷을 지원하게 하거나 블루투스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2. PCI 슬롯 지원 인텔은 2013년 하스웰을 지원하는 8시리즈 칩세트부터 PCI 지원을 중단했습니다. 칩세트의 공정이 미세화됨에 따라 PCI의 높은 전압을 감당하기 어려웠기 때문이죠. 하지만 PCI는 기존의 사용하던 확장 카드들,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특히 사운드카드를 위해서 필요한 슬롯이기도 합니다. 인텔이 PCI를 칩세트에서 네이티브 지원을 중단한 지 4년이 지나면서 일부 서버용 보드에서나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ASRock Z370 PRO4에서는 그 PCI 슬롯을 지원합니다! 물론 네이티브 방식은 아니고 별도의 컨트롤러 칩세트를 사용하긴 하지만 구형 컴퓨터에서 사용하던 사운드카드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커피레이크를 지원하는 칩세트는 오버클록이 가능한 최상위 Z370뿐입니다. 그보다 등급이 낮은 메인스트림, 엔트리 등급 칩세트는 아직 발매 전으로 커피레이크를 사용하려면 좋은 싫은 비싼 Z370 칩세트 메인보드를 구매해야 하죠. ASRock Z370 PRO4는 그런 Z370 칩세트 ATX 폼팩터 메인보드 중에서 가장 저렴한 제품입니다. 가격이 싸면 내부는 텅텅 비어있기 마련이지만 ASRock의 제품은 다릅니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10페이즈의 디지털 전원부와 ELNA 오디오 전용 커패시터로 내실도 탄탄히 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부가기능도 마련되어 있는데요, M.2 Wi-Fi 전용 슬롯과 PCI 슬롯을 지원합니다. 소소하지만 6개의 모든 SATA 포트가 메인보드에서 직각으로 설치되어 있어서 선정리도 편리합니다. 이 가격으로 이 정도 구성을 실현할 수 있는 회사는 ASRock 빼고는 많지 않겠죠? 명실상부한 최고의 가성비 커피레이크 지원 메인보드, ASRock Z370 PRO4 디앤디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