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카드에 수랭 쿨러를 장착하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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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카드에 수랭 쿨러를 장착하면??

EVGA HYBRID 쿨러 키트 (400-HY-5598-B1)

 


 

안녕하세요. 퀘이사존벤치입니다. 오늘은 조금 재밌는 주제를 다뤄볼까 합니다. 바로 그래픽카드에 장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쿨러 키트(수랭+공랭)인데요. 하이브리드 쿨링 방식은 비레퍼런스 그래픽카드에서 완성품 형태로 제공하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 MSI의 시호크 제품들이 있으며, 국내에 정식 유통되고 있지 않지만 EVGA HYBRID 시리즈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일반적인 그래픽카드 레퍼런스 모델과 달리 수랭 쿨러를 기반으로 하는 하이브리드 쿨러는 어떤 이점이 있길래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것일까요? 단순하게 "수랭 쿨러가 쿨링 능력이 좋다고 하니 GPU 온도를 낮출 수 있어서 좋지 않을까?" 정도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실은 더 많은 장점이 존재합니다. GPU 온도가 낮아짐으로써 얻는 이득이 많다는 것인데요. 오늘은 그 비밀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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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조사별로 다양한 하이브리드/수랭 쿨러 키트 제품 존재

 

 

레퍼런스 제품 사용자 입장에서도 하이브리드 쿨링을 탑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요. 바로 하이브리드 쿨러 키트를 구매하는 것입니다. 위 이미지와 같이 시중에 여러 제품들이 나와있는데요. 크게, 일체형 수랭 쿨러까지 포함된 제품(ARCTIC/ID-COOLING)이 있고, 수랭 쿨러를 장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가이드 형태의 제품(CORSAIR/NZXT)도 있습니다. MSI 시호크 제품의 경우 CORSAIR가 설계한 하이브리드 쿨러가 탑재된 제품이기도 합니다. 이 많은 제품 중에서도 GPU는 물론이고 메모리+전원부 쿨링을 위한 구성이 충실한 제품이 눈에 띄었는데요. 바로 EVGA HYBRID 쿨러 키트 시리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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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GA 에브가 너로 정했다


 

수랭 쿨러의 비밀을 풀기 위한 파트너는 EVGA로 정했습니다. 현재 EVGA 하이브리드 쿨러 키트는 국내에 정식 수입/유통이 되고 있지 않지만, 이엠텍을 통해 해결되기를 바랍니다. 따라서, 비공식 루트를 통해 본 제품을 입수하게 되었는데요. 이미지에 나와있는 3종의 모델 중에서도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80 Ti 11GB/엔비디아 타이탄 Xp 12GB 제품과 호환되는 400-HY-5598-B1 모델이 오늘의 주인공이 되겠습니다. 

 

다른 모델의 경우 엔비디아 레퍼런스 기판이면 호환이 가능하며, GTX 1070/GTX 1080을 지원합니다. 파운더스 에디션이 아닌 다른 쿨러를 탑재한 파트너사 제품이라 해도, 기판만 레퍼런스 설계를 따르고 있으면, 호환이 가능하겠죠. 또한, EVGA 자사 제품의 상위 라인업인 FTW 시리즈를 위한 하이브리드 쿨러 키트도 존재합니다. 여기서 쿨러 키트의 조립 과정과 각종 구성품이 궁금하실 수 있는데요. 이 부분은 2 페이지에서 자세히 소개하고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EVGA 쿨러 키트의 자세한 구성품과 조립 과정은

2 페이지에서 자세히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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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그래픽카드 중 가장 뛰어난 게임 성능

NVIDIA TITAN Xp 12GB


 

하이브리드 쿨러 키트의 파워를 만끽하게 될 그래픽카드입니다. 현존하는 그래픽카드 중 가장 뛰어난 게임 성능과 가장 높은 가격을 자랑하는 타이탄 Xp 말이죠. 엔비디아 제품 출시 정책의 얄미움과 맞물려 연속 통수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 제품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성능만큼은 파스칼(Pascal) 아키텍처가 보여줄 수 있는 최상급의 스펙을 갖추고 있어서, 제품 자체만 놓고 보면 속된 말로 '깔 게 별로 없는' 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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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CB 레이아웃(위: TITAN Xp 12GB, 아래: GTX 1080 Ti 11GB)

 

쿨러를 장착하려면 PCB 레이아웃(기판 위의 컴포넌트 배치 형태)을 점검해봐야 하는데요. 타이탄 Xp의 경우 GTX 1080 Ti와 동일한 GPU(GP102)를 탑재하고 있고, 레이아웃이 동일하기 때문에 GTX 1080 Ti 전용으로 출시된 '400-HY-5598-B1' 모델과 완벽한 호환이 가능합니다. 굳이 차이점을 꼽아본다면, GTX 1080 Ti의 경우 VRAM이 1GB가 적은 11GB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메모리 모듈이 하나 제외되어 있네요. 물론, 하이브리드 쿨러 장착에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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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러 조립 완료!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타이탄 Xp + 하이브리드 쿨러 조립이 완료된 모습입니다. 하우징 표면에 GTX 1080 Ti가 마음에 걸리지만, 무시하도록 합시다. 레퍼런스 쿨러 감성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은색과 회색을 적절히 배합하여 EVGA 고유의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인상적입니다. 특히나 하우징 마감은 싸구려 플라스틱 느낌을 없애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이며, 측면 EVGA HYBRID 로고 역시 LED로 구성되어 점등됩니다. 공랭 쿨러의 주된 용도는 전원부 냉각인데요. 전원부+히트싱크+플라워형 쿨링 팬이 동일한 위치에서 냉각이 이루어지기에 안정적인 구성으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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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테스트를 할 것인가?


 

조립이 완료되었으니, 하이브리드 쿨러의 효과를 검증해봐야겠죠. 모든 테스트는 기본 상태와 함께 오버클럭을 적용한 상태도 함께 비교해보았습니다.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 GPU 발열 냉각 능력 점검

 

-> 가장 첫 번째로 점검해볼 사항입니다. 일반적으로 GPU 온도는 100도만 넘기지 않으면, 큰 무리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도는 낮으면 낮을수록 좋습니다. 대표적인 이점이 바로 GPU 온도가 낮으면 소비 전력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인데요. 이는 반도체가 일반 금속과 달리 '온도가 높으면 전류량이 높아져서 소비 전력이 상승한다'에 기인합니다. 또한, 오버클럭을 염두에 두고 있는 사용자라면, 발열 부문에서 더 자유로운 환경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더 높은 클럭을 달성할 수 조건을 만족시키게 됩니다.

 

※ 참고: 일반적으로 그래픽카드의 레퍼런스 쿨러는 플라워형 팬(바람을 흡입하여 수직으로 쐬어주는 방식)이 아닌 블로워형 팬(바람을 흡입하여 배기구 방향으로 밀어내는 방식)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블로워형 팬의 장점이라면 GPU 냉각 능력은 크게 뛰어나지 않지만, 그래픽카드의 외부 온도(=시스템 내부 온도) 영향을 덜 받는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흡기->배기로 이어지는 공기 흐름을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설계탓인데요. 결과적으로 메모리+전원부 영역까지도 안정적으로 냉각시키는 효과를 가지게 됩니다. 이를 반증하는 것이 수많은 비레퍼런스 제품들은 레퍼런스와 달리 효과적인 GPU 냉각을 위해 플라워형 팬을 탑재하고 있지만, 메모리+전원부 온도의 경우 레퍼런스보다 높은 경우가 많으며, 시스템 내부 온도/시스템 쿨링 환경에 의한 편차가 크게 나타납니다. 따라서, NVIDIA/AMD와 같은 GPU 제조사 입장에서는 레퍼런스 모델을 설계할 때, 균형 잡힌 쿨링 성능과 다양한 시스템 환경 변수에 대응하기 위해 블로워형 팬 타입의 쿨러를 장착하는 것이죠.

 

 

2. 실제 적용되는 부스트 클럭 수치/유지 능력 분석

 

-> 엔비디아 그래픽 카드는 케플러 아키텍처 기반 제품부터 GPU BOOST로 명명된 기술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알고리즘은 그래픽카드 모델별로 고유의 베이스 클럭/부스트 클럭에 대한 기준값을 가지고, 허용된 소비 전력 범위 안에서 클럭을 유동적으로 조절하는 기술입니다.

 

따라서 게임에 따라 실제 적용되는 부스트 클럭은 다를 수 있으며, 심지어는 시스템 쿨링 환경에 따라서도 부스트 클럭이 달라집니다. 이런 일이 발생하는 이유는 앞서 제가 기술했던 바와 같이 온도에 따라 소비 전력이 달라지는 반도체의 특성이 작용하기 때문인데요. 결과적으로 동일한 시스템이라 하더라도 방 안의 온도가 높으면, GPU 온도가 높아져 부스트 클럭이 낮아지기도 하고, 여름보다는 겨울에 더 높은 부스트 클럭이 적용되기도 하는 등, 환경에 따른 편차가 직접적으로 일어나는 편입니다. 물론, 실질적으로는 쿨러가 동일한다면 극단적인 온도 차이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수치상 부스트 클럭의 차이는 눈에 띄게 발생하지는 않습니다. 쉽게 얘기해서 체감 성능 차이로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것이죠.

 

하지만, 공랭 쿨러 중에서도 GPU 냉각 성능이 강하지 않은 블로워 팬을 떼어버리고, 수랭 쿨러를 장착한다면 얘기는 달라질 것입니다. 최소 20도 이상의 GPU 온도 차이가 발생할 것이고 이 정도 차이는 부스트 클럭 수치/유동성 면에서도 큰 차이를 보여줄 수 있는 조건 차이라고 볼 수 있죠. 따라서 쿨링 방식에 따라 게임을 구동했을 때 어느 정도의 부스트 클럭을 보여주는지, 또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부스트 클럭 수치 변화는 어떻게 되는지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3. 오버클럭 한계치 상승 여부 점검

 

-> 다음은 오버클럭입니다. 사실 테스트에 사용된 타이탄 Xp의 경우, 사전 테스트를 통해 레퍼런스 쿨러로 안정적인 게임 구동이 가능한 최대 오버클럭 수치 분석이 완료되었습니다. 그 수치는 MSI Afterburner 유틸리티 기준으로 코어 클럭: 오프셋 +120 MHz, 메모리 클럭: 오프셋 +500 MHz인데요. 만약, EVGA 하이브리드 쿨러의 강력한 GPU 냉각 능력을 바탕으로 더 높은 오버클럭이 가능한지 그 여부를 점치는 테스트를 실행해보았습니다. 즉 +130 MHz 혹은 +150 MHz까지도 안정적인 게임 구동이 가능하다면, GPU 온도가 낮을수록 더 높은 오버클럭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습니다.

 

 

4. 3DMark 2종, 게임 8종 성능 테스트

 

-> 부스트 클럭 수치가 달라진다면, 게임 성능 또한 달라지겠죠. 이를 증명하기 위해 대표적인 벤치마크 툴인 3DMark Fire Strike/Time Spy와 3D 게임 8종을 선정하여 게임 테스트를 실시해보았습니다. 해상도는 각 설정별로 성능 차이에 대한 분별력을 강화하기 위해 UHD(3840x2160) 해상도로 한정하였습니다. 이것은 저해상도 환경+고성능 그래픽카드 조합 시 발생하기 쉬운 CPU 병목 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이기도 합니다.

 

 

5. 시스템 전체 소비 전력 측정

 

-> 쿨링 방식에 따른 소비 전력 차이도 분명 존재할 것이라는 가정하에 진행된 테스트입니다. 해당 테스트를 통해 GPU 온도 및 부스트 클럭 수치가 소비 전력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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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쿨러의 성능을 검증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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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스트에 활용된 게임은 2016년 출시한 둠(DOOM, 2016)

 

재미없는 이론적인 내용은 이제 뒤로하고, 본론으로 넘어가 테스트 결과를 살펴볼 시간입니다. GPU 온도 및 부스트 클럭 테스트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게임인 둠(DOOM, 2016)을 구동하며 결괏값을 얻어내었습니다. 게임 옵션은 Ultra Preset이며, 해상도는 3840x2160, 벤치마크 구간은 가장 높은 GPU 부하를 보여주는 'Advanced Research Complex' 미션의 초반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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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 경과에 따른 GPU 온도 변화

 

결과가 비교적 극단적으로 나왔습니다. 레퍼런스 쿨러의 경우 기본 상태에서 82~83도, 오버클럭 상태에서 85도 수준까지 치솟는데요. 하이브리드 쿨러 장착 시에는 수랭 쿨러에 힘입어 GPU 온도가 극단적으로 하락합니다. 물론, 누드 케이스 환경에서 테스트가 진행되었기 때문에, 실제 시스템 내부에 장착된다면 더 높은 온도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겠죠.

 

 

비교 불가한 수랭 쿨러의 GPU 냉각 성능

오버클럭도 더 잘 된다?

 

또한, 레퍼런스 쿨러에서는 안정화 가능한 최대 오버클럭이 +120/500 MHz 수준이었으나, 하이브리드 쿨러 키트를 장착하면 +150/500 MHz까지도 안정적인 게임 구동이 가능하였습니다. 이런 상태에서도 GPU 온도는 최대 50도 수준에서 머무르고 있고요. 즉 GPU 냉각 능력을 확보하면 오버클럭 잠재력이 상승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모든 상황에서 무조건 상승한다고 확언할 수는 없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정도로 판단하는 것이 정확한 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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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 경과에 따른 실제 부스트 클럭 변화

 

다음은 부스트 클럭 변화입니다. 게임 성능과 직결되는 수치이기도 합니다. 그래프 전반적으로 하이브리드 쿨러를 장착했을 때 부스트 클럭이 더 높고 유동성이 적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먼저 오버클럭을 하지 않은 기본 상태에서의 부스트 클럭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레퍼런스 쿨러의 경우 최초 1,823 MHz에 시작하여 GPU 부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금세 1,700대 수치로 하락하게 됩니다. 여기서 초중반 수치를 유동적으로 기록하다가 종종 1,696 MHz 수치도 기록합니다. 전반적으로 클럭 유동폭이 작지 않죠.

 

다음은 하이브리드 쿨러를 장착했을 때를 살펴보겠습니다. 최초 시작은 비슷합니다. 그러나 GPU 부하가 시작되면, 1,800 MHz 이상의 부스트 클럭을 꾸준히 유지하게 됩니다. 물론, 하이브리드 쿨러 상태에서도 클럭 유동은 존재하지만 레퍼런스 쿨러와 비교하면 차이가 훨씬 적다는 걸 쉽게 알 수 있죠. 10분이 흐른 뒤에 최종적으로 100 MHz 이상의 클럭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에 게임 성능(=프레임)에도 분명한 영향이 갈 것으로 추측됩니다.

 

 

EVGA 하이브리드 쿨러 장착 시,

약 100 MHz 더 높은 부스트 클럭이 적용된다

 

마지막으로 오버클럭 했을 때의 부스트 클럭입니다. 레퍼런스 쿨러는 무려 2,000 MHz에서 출발하지만, 결국 1,900 MHz 내외의 클럭에서 안정화를 이루게 됩니다. 100 MHz 정도의 클럭 하락이 발생한 것이죠. 반면 동일한 수치로 오버클럭 한 하이브리드 쿨러의 경우 클럭 시작은 비슷하지만, 1,974~1,987 MHz의 클럭을 유지하면서 역시 100 MHz에 가까운 클럭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여기에서 수랭 쿨러의 힘으로 최대치 오버클럭을 적용하면 꾸준히 2,000 MHz 수준의 부스트 클럭을 유지합니다. 그래픽카드의 한계까지 성능을 쥐어짜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쿨링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걸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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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DMark 2종 그래픽 점수: 레퍼런스 쿨러 vs. 하이브리드 쿨러

 

실제로 GPU 냉각 능력(=GPU 온도)에 따른 부스트 클럭 수치가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으니, 3DMark도 한번 돌려봐야겠죠. 각 조합별로 3DMark Fire Strike 기본 옵션과 3DMark Time Spy QHD 해상도에서 그래픽 점수를 도출해보았습니다. 이변 없이 부스트클럭 양상과 동일한 결과가 도출되었는데요. 기본 클럭, 오버클럭 할 거 없이 각 상황에서는 무조건 하이브리드 쿨러를 탑재했을 때 더 높은 점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계치까지 오버클럭을 적용하면 34.5K라는 놀라운 점수를 얻을 수 있었고요. 물론, 해당 수치는 안정적인 게임 구동이 가능한 조건에서의 수치이고 단순히 3DMark 구동만 가능한 수준으로 오버클럭을 진행하면 더 높은 점수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간이 테스트 결과 약 34.9K를 기록하였습니다. 아쉽지만 35K는 실패)

 

 

GPU 부스트 클럭의 차이는

고스란히 성능 차이로 이어진다

 

벤치마크 툴만 구동하는 것은 조금 아쉬워서 게임 테스트도 진행했습니다. 단순히 쿨러에 따른 성능 차이를 알아보기 위함이기 때문에, 게임은 제가 좋아하는 게임 위주로 총 8종을 선정하였습니다. 구체적인 수치는 아래 표에서 살펴보실 수 있고요. 그래프는 8종 게임 테스트 결과를 종합한 수치로 제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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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종 3D 게임 성능 테스트 결과(UHD 해상도)


 

이변은 없었습니다. 게임 성능 역시 3DMark 구동 결과와 비슷한 양상의 결과를 기록하였네요. 종합 그래프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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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종 3D 게임 성능 종합 그래프(UHD 해상도)


 

기본 클럭 + 레퍼런스 쿨러 조합을 100% 성능으로 기준을 두었을 때, 나머지 조합의 상대 성능을 정리한 그래프입니다. 레퍼런스 쿨러 상태에서는 오버클럭 적용 시, 평균 9.5%에 달하는 성능 향상을 얻을 수 있었는데요. 이것은 50 프레임의 경우 약 55 프레임으로 상승하고, 30 프레임의 경우 약 33 프레임으로 상승하는 수준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반면 하이브리드 쿨러 조합에서는 기본 클럭에서조차 약 2.9% 높은 성능을 보여줍니다. 쿨링 성능의 이점으로 인해 높은 부스트 클럭이 유지되면서 이러한 결과를 만들어낸 것이고요. 같은 수준의 오버클럭을 적용했을 때는 12.3%, 최대 오버는 13.9% 더 높은 성능을 보여주게 됩니다. 이 정도 차이면 의미 있는 수준 차이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체감 성능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차이냐? 이 부분은 좀 애매합니다. 수치로만 접근하면 의미가 있지만, 체감 영역으로 가게 되면 사실 큰 차이라고는 볼 수 없기 때문이죠. 단 2% 혹은 단 3%라도 더 높은 성능을 달성하고자 하는 욕심이 있는 사용자라면, 이런 요소가 큰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겠지만, 대다수의 사용자에게는 실질적인 감흥이 적을 수도 있습니다. 오히려 수랭 쿨러를 장착했을 때의 저소음 환경이 더 큰 만족도로 다가올 수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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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전력 측정 | Power Consumption


 

GPU 온도, 실제 부스트 클럭, 3D 게임 성능까지 모두 알아보았으니 이제 소비 전력을 측정해보겠습니다. 소비 전력은 크게 아이들(유후), 풀로드(게임 구동), 최고치(게임 구동 시 기록한 최고 수치)로 나누었으며, 해당 수치는 그래픽카드만이 아닌 시스템 전체 소비 전력임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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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스템 전체 소비 전력 측정 결과


 

매우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먼저 기본클럭 상태에서 쿨러만 다르게 장착했을 때의 결과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레퍼런스 쿨러의 경우 풀로드가 약 340 W, 하이브리드 쿨러는 약 341 W로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하이브리드 쿨러를 사용하면, GPU 전압과 클럭이 더 높게 적용됨에도 불구하고 소비전력이 더 높지 않고 비슷하게 나온 것이죠. 이것은 제가 앞에서 설명했던 GPU 온도와 소비전력과의 관계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쿨러를 장착하면, 수랭 쿨링으로 매우 낮은 GPU 온도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같은 클럭과 같은 전압이면 더 낮은 소비전력을 기록하게 되는데요. 이 경우에는 GPU BOOST 기술이 작동함으로 인해 더 낮은 GPU 온도를 기반으로 더 높은 전압과 부스트 클럭을 달성하면서 결과적으로 레퍼런스 쿨러와 비슷한 소비 전력을 기록하게 된 것입니다.

 

동일한 소비 전력으로 더 높은 성능을 달성하게 되었으니, 효율이 증가했다고 볼 수 있겠죠. 이러한 특징은 오버클럭을 적용했을 때의 결과에서도 고스란히 이어집니다. EVGA 하이브리드 쿨러를 탑재하면, 더 높은 클럭과 성능을 누릴 수 있으면서도 소비 전력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 이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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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카드에 수랭 쿨러를 장착하면??

성능 좋아지고, 효율 높아지고, 오버도 더 잘 되고, 소음은 낮아지고


 

테스트 결과를 종합하면, 사실 하이브리드 쿨러를 장착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장점은 한 두가지가 아니었습니다. 가장 크게 체감할 수 있는 영역은 바로 소음 수치를 꼽을 수 있겠죠. 일반적으로 레퍼런스 쿨러에 탑재된 블로워 타입의 쿨링 팬은 GPU LOAD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체감적으로도 무시할 수 없는 소음을 발생시키게 됩니다. 하지만 수랭 쿨러는 공랭 쿨러와는 비교하기 힘든 수준으로 저소음 구현이 가능합니다. 태생적으로 바람을 세게 일으켜 열을 식히고 빼내야하는 공랭 쿨러의 숙명이자 한계인 것이죠. 또한, NVIDIA/AMD 할 것 없이 부스트 클럭 기능을 탑재하고 있는 최신 그래픽카드의 경우 낮은 GPU 온도는 자연스럽게 클럭 상승으로 이어져 게임 성능까지 높아집니다. 또한, 이렇게 성능이 높아져도 소비 전력은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바로 반도체의 특성으로 인해 '전력 효율'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장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렇게 좋은 쿨링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비용이 소모됩니다. 당장 본 칼럼에 등장한 제품만 하더라도 제품 자체 가격만 $170 USD입니다. 즉 메인스트림 그래픽카드를 살 수 있는 가격이라는 것이죠. 별도의 라디에이터를 장착할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케이스 사정도 고려해봐야 하고요. 덧붙여, 소음에 둔감하고 미세한 성능 차이에 관심이 없는 사용자라면 '사치품'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닐 것입니다. 어디까지나 마니아의 영역이기에 경제적이고 합리적인 소비와는 거리가 멀게 느껴지죠. 

 

물론, 마니아의 시선에서 보면 합리적인 소비가 항상 최고의 가치로 작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고가의 그래픽카드를 더욱더 효율적으로 쾌적하게 사용하고 싶다면 분명 매력적인 제품이 분명합니다. 이렇게 수랭 쿨러의 매력 때문에 커스텀 수랭 사용자도 점점 늘어가고 있는 추세이고요. 특히나 감성의 영역은 돈으로 환산하는 것이 무의미하기 때문에 이런 제품은 개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평가가 상이할 수밖에 없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타이탄 Xp/GTX 1080 Ti와 같은 최상위급 그래픽카드를 사용하는 분들이 더욱더 조용하고 높은 성능을 원할 때 고려할 수 있는 제품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애초에 그래픽카드 제조사에서 출시되는 완성품 형태의 제품을 구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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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곧 출시될 RX Vega 64 수랭 버전도

동일한 장점을 취할 수 있을까?

 

이렇게 금액적인 부분을 제외하면, GPU에서 발생하는 열을 수랭 쿨러로 냉각하는 것은 장점이 참 많습니다. 곧 시장에 출시될 AMD 라데온 RX Vega 64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될 얘기고요. 미국에서 입수한 소식에 의하면, RX Vega 64의 경우 공랭 버전/수랭 버전이 함께 출시된다고 하는데, 수랭 버전은 공랭 버전 대비 약 130 MHz 더 높은 부스트 클럭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즉 성능이나 부스트 클럭 유지 능력이나 모든 부문에서 뛰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가능하겠죠. 특히나 알려진 바에 의하면 TDP가 약 350W에 달하는 만큼, 어쩌면 피할 수 없는 선택이라는 생각도 드는군요.

 

정리하면 EVGA 하이브리드 쿨러는 GPU는 수랭 쿨러, 전원부는 히트싱크와 플라워형 팬으로 식힘으로써, 커스텀 수랭 시스템 단계로 가는 바로 전 단계에서 합리적인 구성과 효능을 원하는 사용자에게 적합한 제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나 GPU를 강력한 수랭 쿨러로 식혀준다는 건고성능 그래픽카드에 있어서 매우 이로운 방법이고, 또 궁합이 잘 맞으니까요. 내용 정리는 이쯤에서 마무리하고요. 제품 자체에 대한 자세한 구성품과 조립 과정은 2 페이지에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 여담: 좋은 쿨러를 달면 방안의 온도도 내려가나?

 

잠시 다른 얘기로 반도체의 온도와 관련하여 재밌는 관심거리도 있는데요. 그래픽카드나 CPU와 같은 부품에 고성능 쿨러를 달면, 방안의 온도도 낮아지는지 여부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온도는 낮아지지 않습니다. 아무리 좋은 쿨러를 장착해도 부품 자체의 온도가 낮아질 지언정, 발열체에서 발생한 열은 고스란히 외부로 배출되기 때문에 방안의 온도는 낮아지지 않습니다. 이 모든 현상은 근본적으로 소비전력에 근간을 두고 있는데요. 총 발열량은 소비전력에 비례하기 때문에, 애초에 소비전력을 확 낮추지 않는 이상 방안의 온도는 동일합니다. 그러나, 방안에 존재하는 모든 발열체로 인해 발생하는 최대 도달 온도까지 걸리는 시간은 다를 수 있습니다. 즉, 컴퓨터 내부의 시스템 쿨링이 좋으면 좋을수록 방안의 기온은 더 빨리 상승하게 됩니다. 물론, 쿨링이 좋지 않은 컴퓨터와 비교하여 최종 온도는 동일합니다.

 

그러나 이런 반문도 가능하겠죠? GPU BOOST 기술이 적용된 그래픽카드가 아니라, 고정 클럭과 고정 전압으로 작동하는 그래픽카드 혹은 CPU에 냉각 성능이 매우 좋은 쿨러를 장착했을 경우입니다. 이 경우에는 필연적으로 소비 전력이 낮아지기 때문에 방안의 온도도 더 시원해지지 않겠냐?하는 것 말이죠. 엄밀히 말하면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 차이에 비해 방안의 온도 변화가 그리 크지는 않을 것입니다. 또한, 애초에 방안의 온도 얘기가 나온 것은 발열체의 온도가 낮은 것을 보고 발열량 자체가 낮아지는 것으로 오해한 것이 출발선이기 때문에 조금 논점을 비껴간 것이라 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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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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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는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제공하는 것이다.

    댓글 : 107
wnehdrjs  
가격 문제만 없다면 수냉으로 넘어가고 싶군요.
LapisP  
역시 수냉좋네요 ㅎㅎ
Geco  
Evga는 항상 마음에 드는 제품을 만드는거같아요
dbcl123  
방 온도는 중요하죠ㅋㅋㅋ
이준용카리  
evga기다립니다.
상괭이  
온도하락이 어마어마하네요.. 가격만 좋으면!
지인쓰  
성능과 온도를 위해선 역시 수랭이 답이군요
Dobob  
크 역시 수냉이 답인듯 합니다!
eda2  
아무리그래도 비싼것이 당연한가
야생호랑이  
역시 엄청나네요. ㄷㄷ
finetune  
역시 엄청난 쿨링퍼포먼스네요.
그리고 소비전력부분은 상당히 흥미롭네요.
dararu  
아직 cpu 수냉도 못해봤는데 ㅎㅎ 80급도 못써보고 ㅠㅠ
가다나마  
오우야 역시 수냉다운 퍼포먼스네요

축하합니다! 행운 포인트 4점을 획득하였습니다!

rock  
감성 대단하네요, 성능 또한 수냉하는 맛이 나는군요 ㅎㅎ
awwe  
성능차이가 있긴 있군요
DiamondBlu…  
오늘 칼럼보고 바로 직구매했는데..  풀로드시 온도가 상당하네요.  커스텀으로 갈까하다가 에브가로 결정했습니다.  좋은 내용 감사드립니다.
주뇽s  
괜히 수냉이 좋은게 아니네요.
TundraMC  
수냉은 다좋은데 펌프 진동때문에 못쓰겠더라구요...ㅜ
불꽃처럼  
누수 걱정만 없다면 역시 수냉!! ㅎㅎ
김완두  
쿨러자체는 엄청이쁘네요....근데 가격이 아직까지는 부담...
동구박과수원길  
오 좋은 정보감사드립니다^^
초장  
1열 라디 인뜻 한데  성능이...
엄청 나는....
사고 싶을 정도 군여

축하합니다! 행운 포인트 1점을 획득하였습니다!

수원알래오오옹  
조금 비싸네용 ㅠ
BaekHwa  
많이 알아가요~~
Znpdltk  
엄청나네요
Yeahswagg  
조금 비싼것 ㅠ3ㅠ
이진우  
부담스러운 가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