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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이사존 컴퓨텍스 2024 특집 기사 바로가기 + Point
최근 마이크로닉스는 브랜드를 다각화하는 작업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기존 이미지에서 변화를 주고자 하는 목적도 있겠지만, 라인업을 가지런하게 정리하고자 하는 의도가 강하게 느껴지는데요. 이 작업을 잘해놓으면 소비자가 제품을 인지하고 구매하는 데 수월해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새롭게 선보인 게이밍 기어 라인으로는 WARP, MORPH, MECHA가 있는데, 자체 설계라는 콘셉트를 강조하기 위해 독특함을 앞세우는 경향이 있습니다. 독특함을 선호하는 분이라면 반가운 기조겠지만, 평범함에 익숙한 분이라면 선뜻 손이 나가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WIZMAX라는 브랜드가 하나 더 준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WIZMAX는 wisdom과 maximum을 합쳐서 만든 브랜드명으로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대 효율과 안정성을 지향하는 콘셉트라고 합니다. 또한, 마이크로닉스 측은 시장 타깃을 국내로 한정하는 게 아닌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으로 삼을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리포트에서는 WIZMAX 브랜드에서 출시한 W101P라는 키보드가 어떤 제품인지 간략하게 알아보겠습니다.
[구성품] W101P 키보드, 플라스틱 커버, 관련 문서, 청소 붓, 키캡 풀러, 스위치 풀러, 추가 각도 조절 구조물, 추가 스위치 3개
W101P는 가격대를 막론하고 많은 구성품을 제공하는 편입니다. 청소 붓은 화장할 때 사용하는 제품과 유사한 모양이네요. 광학 방식이라서 스위치 자체가 고장 날 일이 있을까 싶긴 한데,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하여 추가로 3개를 제공합니다. 키보드 다리라고 불리는 각도 조절용 구조물을 추가로 제공하는 점도 이색적입니다.
[키보드 배열] 104키(ANSI 표준)
피콕 그린은 수컷 공작 날개 빛깔과 유사한 청록색을 뜻합니다. 키캡뿐만 아니라 하우징과 각인 색상까지 통일한 모습이 인상적인데요. 시중에선 흔히 마주하기 힘든 색 배합입니다. 다만, 케이블 색상을 회색 계열로 마감했다면 완성도가 더 높았겠다는 아쉬움이 남는군요. 데스크 셋업에서 통일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분이라면 녹색은 다소 애매할 수 있는데, 다행스러운 건 톤 자체가 차분해서 포인트로 활용할 여지는 있습니다.
[각도 조절] 2단계
하판까지 색상을 통일했지만, 미끄럼 방지 패드와 각도 조절 구조물은 흰색으로 되어 있습니다. 케이블처럼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긴 한데 사용하면서 눈에 들어오는 부분은 아니라서 크게 신경 쓰이지 않습니다. 각도 조절 구조물 끝에는 미끄럼 방지를 위해 고무를 덧댄 상태로 마감했습니다.
인디케이터 모양도 보통 키보드와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보통은 작은 원으로 뚫어놓는 게 일반적인데 W101P는 마치 버튼처럼 튀어나온 형상입니다. 물론, 누른다고 들어가지는 않습니다. 해당 인디케이터는 LED 광량이 강해서 알림 역할을 제대로 수행합니다. 넘버 패드 하단에는 WIZMAX 로고를 각인해놨군요.
▲ 인디케이터 점등 시
[케이블 탈부착] 미지원
[케이블 위치] F9 키
[USB 포트] USB Type-A
피콕 그린 외 스카이 블루와 애쉬 핑크 옵션을 제공합니다. 검은색 바탕에 각각 하늘색과 분홍색을 활용하여 포인트를 준 색상 배합입니다. 두 색상 옵션은 독특하다고는 말하기 어렵지만, 피콕 그린 설계처럼 폰트 색상까지 신경 썼다는 게 차별점입니다. 오히려 케이블 부분은 두 색상 조합이 피콕 크린보다 더 조화롭다는 건 장점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무게] 1,003 g
무게는 1,003 g으로 측정됐습니다. 일반적인 유선 풀 배열 기계식 키보드가 1 kg 정도 된다는 걸 고려한다면 평범한 수준입니다.
[LED 백라이트] 흰색 단일
[인디케이터] Num Lock, Caps Lock, Scroll Lock, Win Lock
키캡 특성상 LED가 투과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보강판에 반사된 빛이 키캡 사이사이를 비집고 나오는 게 전부라서 기능상 이점은 없다시피 합니다.
[스위치] Jixian 4.0 광학 스위치
[스태빌라이저] 체리식
스태빌라이저는 철심 소리가 꽤 들리는 편인데, Jixian 4.0 광학 스위치가 클릭 계열이라서 막상 실사용할 땐 그다지 신경 쓰이지 않습니다. 클릭 계열 키보드가 가지는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리니어 계열로 출시했다면 윤활 작업이 필요했을 겁니다.
[스위치 핫스왑] 지원
핫스왑을 지원하긴 하나, 광학 스위치 특성상 호환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스위치 자체에 문제가 생겼을 때 손쉽게 교체할 수 있다는 점에 의의를 둬야 합니다.
Jixian 4.0 스위치 구조입니다. 보통 하우징 안쪽에 걸리는 부분을 만들어서 구분감과 소리를 유발하는데, 이 스위치는 슬라이더 내부에 스프링과 걸리는 부분을 설계하여 구현했습니다. 세대별 특징은 마이크로닉스가 제공한 아래 자료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 출처: 마이크로닉스 MANIC X50 키보드 DB 자료
[Step Sculpture 2] 적용
[재질] PBT
[높이] OEM 프로파일
[각인] 영문 이중사출, 레이저 인쇄
[두께] 0.93 ~ 1.1 mm
키캡 재질은 PBT이며 표면 마감이 준수합니다. 영문은 이중사출로 처리했지만, 한글 각인은 레이저로 인쇄했습니다. 두께는 평범한 수준이라서 스위치 느낌을 잘 살리는 편입니다.
■ Jixian 4.0 광학 스위치
Jixian 4.0은 오래전부터 보급형 키보드 시장에서 주목받은 스위치입니다. 마이크로닉스는 2019년에 출시한 MANIC X50 광축 키보드에 이 스위치를 활용한 바가 있는데요. 1세대부터 4세대에 이르기까지 많은 개선이 이뤄졌습니다. 4세대 스위치는 앞서 내부 구조를 살펴봤듯이 스위치 중에서는 꽤 복잡한 구조로 설계했는데요. 보통은 슬라이더가 일체형으로 되어 있는데, Jixian 4.0은 부품 두 개가 스프링을 사이에 두고 결합한 형태입니다. 독특한 키감과 더불어 내구성에서도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내 1억 회 이상 클릭 수명을 보장한다고 하며, 꽤 오랜 시간 사용자들에게 검증받은 스위치인 만큼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리니어나 넌클릭 방식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다소 아쉬울 수 있겠습니다.
WIZMAX W101P 키보드는 일반적인 하우징 형태를 고수한 대신 색감과 인디케이터 모양으로 차별화했습니다. 스카이 블루나 애쉬 핑크는 색다르다고 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지만, 피콕 그린 옵션은 마주하기 쉬운 색상 조합이 아닙니다. 물론, 독특하다는 사실이 무조건적인 장점이 되는 건 아닙니다. 일반적이지 않다는 건 호불호가 크게 갈릴 수도 있다고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W101P 피콕 그린은 콘셉트 안에서 차분한 느낌을 살린 덕분에 외면받을 거 같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책상 위에 올려진 제품 간 조화를 고려한다면 역시나 스카이 블루나 애쉬 핑크 쪽으로 손이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쨌든 선택지가 있다는 건 소비자가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는 뜻이니, W101P가 가진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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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닉스 위즈맥스 W101P 광축 키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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