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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이사존 컴퓨텍스 2024 특집 기사 바로가기 + Point
곧 다가올 8K 시대 미리 준비하시죠
얼마 전 근무지 때문에 충청남도 태안군으로 옮긴 친구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중고로 PlayStation 4를 구매했는데, 디스플레이 케이블이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마트에 갔더니 HDMI, mini HDMI, DP 등부터 헷갈리는데, HDMI 2.0과 2.1, DP 1.2와 1.4로 나뉘어 있어서 뭘 구매해야 할지 몰랐던 거죠. 'HDMI 2.0'으로 적힌 케이블이면 충분하다고 말했지만, '숫자(버전) 높은 게 더 좋은 거 아니야?'라는 답변 아닌 질문이 돌아왔습니다. 전화상으로 설명하기 힘들어 나중에 식사나 하면서 설명해 준다고 했죠. 여담이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그 친구는 아직 차이를 모르고 있습니다.
이처럼 막연히 '버전 높은 게 좋은 거겠지'라고만 생각하는 소비자도 있을 겁니다. HDMI 케이블은 한번 사면 단선되지 않는 이상 계속 사용하기에 큰 관심을 안 가지죠. 하지만 해상도와 주사율이 높은 모니터나 TV로 업그레이드했을 때, 케이블 문제로 정상적인 출력이 안 되는 상황을 겪는다면 생각이 바뀌실 겁니다. 조금은 이해하는 데 도움을 드리고자 (주)삼진씨앤아이에서 선보인 FiberSmith 광케이블 리포트를 진행하면서 몇 가지 정보를 제공해 드렸는데요. FiberSmith TX02 리포트로 HDMI 버전에 대해, FiberSmith TX04 리포트에선 HDMI 케이블 기능(ARC)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의문이 있었는데요. HDMI 2.1 규격을 제정한 지 햇수로 4년을 넘어가고 있는 와중에 FiberSmith TX02와 TX04 리포트를 진행하면서 'HDMI 2.1을 지원하는 제품은 언제 나올까?'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물론 아직은 HDMI 2.0을 지원하는 TX02도 충분하지만, 4K 고주사율과 8K 소식도 들려오기에 HDMI 2.1 규격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마침, FiberSmith에서 HDMI 2.1 지원 제품인 TX05 출시 소식을 전해왔는데요. 지원하는 HDMI 버전도 달려졌고, 생김새에도 다소 변화가 생겼습니다. 과연 기존 HDMI 2.0 지원 제품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이번 리포트를 통해 간단히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사진을 누르면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FiberSmith TX05는 HDMI 2.1 규격을 지원해 4320p, 즉 8K @60 Hz까지 출력할 수 있습니다. 커넥터에도 이를 강조하듯이 한쪽에 'HDMI 2.1'을, 그리고 양면에 '8K' 문구를 넣었습니다. 또한 광케이블인 만큼, 연결 방향에도 신경 써야 하는데요. 커넥터에 화살표로 입력1)과 출력2) 방향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틴트가 진하게 들어간 플라스틱 재질 커버를 제공하여 사용하지 않을 때 먼지 유입을 방지합니다. 케이블과 커넥터 하우징이 연결되는 부분에는 고무 재질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마감하였습니다.
1) 입력 : |→ 표기 / DVD 플레이어, 그래픽카드 등 같은 영상 출력 기기에 연결
2) 출력 : →| 표기 / TV, 모니터 등 같은 영상 입력 기기에 연결
광케이블 특징 중 하나는 가벼운 무게인데요. 측정 결과 TX05는 289 g이었습니다. 같은 길이(10 m) HDMI 구리 케이블은 651~849 g임을 고려하면 절반 이상 가벼웠습니다. 일반 사용자는 HDMI 케이블을 휴대할 일이 적지만, 10개 이상 휴대하는 영상 관계 종사자라면 가벼워진 무게를 체감할 수 있습니다.
앞서 TX05 외형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았는데요. 이번에는 FiberSmith에서 현재 판매 중인 TX02 및 TX04와 비교해 보겠습니다. 우선 스펙을 살펴보면, TX02와 TX04는 모두 HDMI 2.0 규격을 지원하지만, TX04는 ARC 기능을 추가했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이번 리포트 주인공인 TX05는 HDMI 2.1 규격을 지원하고 몇몇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eARC, CEC, DSC 기능이 추가되었죠. 이처럼 전부 스펙이 다르면서 외형도 제각각인데요.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칼럼 작성일 기준, 퀘이사존에 입고된 TX04는 10 m 제품이 없는 관계로, 무게는 제외하였습니다.
※ 리포트에 사용한 FiberSmith TX05는 시연용 샘플로, 실제 리테일 제품과는 다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우선 커넥터를 비교해 봤는데요. 하우징은 전부 금속 재질에 박스 형태를 갖추고 있지만, TX05만 다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TX02와 TX04는 진회색에 헤어라인을 넣은 디자인으로 같지만, TX05는 보다 밝은 회색에 매끈하게 제작하였습니다. 또한, TX02와 TX04는 하우징을 이어진 부분이 없이 하나로 제작했다면, TX05는 두 부품을 결합한 방식으로 제작하여 측면에 접합부가 보입니다. 케이블 접속 부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TX02와 TX04는 비슷해 보이지만, TX02가 좀 더 길게 케이블을 보호하고 있죠. 하지만 TX05는 심플하게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HDMI 금속 단자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TX02와 TX04는 은도금이지만, TX05는 금색으로 구성했습니다.
▲ FiberSmith TX02 / 사진을 누르면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 FiberSmith TX04 / 사진을 누르면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 FiberSmith TX05 / 사진을 누르면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다음은 케이블을 비교해 봤습니다. 세 가지 제품 전부 모습이 다른데요. TX02는 투명한 재질을 사용해 내부 광케이블과 구리 케이블이 보였습니다. TX04도 보이긴 하나 어두워지고 광케이블과 구리 케이블은 Braided Shield로 마감하여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번 TX05는 완전 검은 케이블로 다소 특색을 잃었지만, 오히려 깔끔해서 좋아할 소비자도 있을 듯합니다. 그리고 TX02와 TX04는 타원, 특히 TX04는 플랫에 가까웠다면, TX05는 좀 더 원형에 가깝게 제작되었습니다. (측정 방식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TX02와 TX04가 HDMI 2.0 규격이고, TX05가 HDMI 2.1 규격임을 앞서 언급했었는데요.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궁금해하실까 봐 잠시 짧게나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HDMI 2.0, 2.1 같은 버전은 케이블이 아닌, 입·출력 기기에 해당하는 사항입니다. 즉, 그래픽카드, 콘솔 같은 출력 기기와 TV, 모니터 같은 입력 기기가 HDMI 2.1을 지원해야만 의미가 있죠. 참고로 HDMI에서 공식적으로 케이블 품질에 따라 인증을 부여합니다. STANDARD와 HIGH SPEED 6가지 인증과 HDMI 2.1 제정 이후 PREMIUM과 ULTRA 2가지를 추가하여, 총 8가지 인증이 있습니다.
▲ HDMI 공식 규격 (출처 - HDMI 공식 홈페이지)
광케이블이지만 일반(구리) HDMI 케이블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연결 방향이 정해져 있습니다. 화살표가 케이블을 가리키고 있는 커넥터(|→)는 출력 기기(그래픽카드, 노트북 등)에 연결하고 접속 부를 가리키는 커넥터(|←)는 입력 기기(TV, 모니터 등)에 연결하시면 됩니다. 만일 방향을 다르게 연결하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으며, 고장의 원인이 될 수도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TX04 리포트(링크)에서 ARC(Audio Return Channel)가 무엇인지 간단하게 소개해드렸습니다. 되새겨 보자면, DVD Player에서 영상과 오디오 신호를 리시버로 보내고 이를 다시 TV로 보내는데, 이중 오디오 신호를 다시 리시버로 보내 스피커로 출력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입니다. TX05에는 HDMI 2.1 규격에 탑재한 eARC(enhanced Audio Return Channel) 기능이 있습니다. 기존 ARC와 기능은 같지만, ARC 대역폭이 최대 1 Mbps였다면 eARC는 최대 37 Mbps까지 올라 고품질 오디오를 전송할 수 있습니다.
CEC, Consumer Electronics Control은 HDMI 규격 상관없이 들어간 기술로, 연결된 다른 전자기기를 제어할 수 있게 해줍니다. 예를 들자면, DVD 플레이어에 ON/OFF에 반응하여 TV도 작동하고, DVD 플레이어 리모컨으로 TV 음량을 조절할 수 있는 등, 리모컨 하나로 두 개 이상의 기기를 제어할 수 있게 해줍니다. 해당 기능은 제조사마다 다른 이름으로 불리는데요. 국내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는 Anynet, LG전자는 Simplink라 명하고 있으며, 활성화 방법 또한 다르기에 설명서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DSC란 Display Stream Compression의 약자로, 대역폭 요구를 줄이기 위해 VESE(Video Electronics Standards Association)에서 개발한 압축의 한 형태입니다. DSC 1.2a 기준 3.75:1 비율로 압축하며, YCoCg 색역 기반으로 하는 시각적 손실이 없는 저 지연 알고리즘으로, 낮은 대역폭으로도 콘텐츠를 더 높은 해상도와 주사율로 즐길 수 있습니다. 물론 해당 기기가 지원해야겠죠.
몇 년 전까지만 해도 '4K 콘텐츠도 적고 공영 방송도 FHD로 송출되는데, 4K TV가 왜 필요하지?'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어느덧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지금은 공영 방송을 4K로 송출하고 있으며 유튜브 4K 콘텐츠도 늘고 있습니다. 참고로 퀘이사존 유튜브 채널도 4K로 업로드하고 있죠. 또한, 최신 콘솔 게임기인 PlayStation 5와 Xbox Series X도 게임에 따라서는 4K 120Hz를 지원하며, 이제는 간간이 8K TV와 8K 콘텐츠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FiberSmith TX05 같은 HDMI 2.1 규격 지원 케이블에 대한 수요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러분은 집에서 디스플레이 케이블 몇 개 사용하시나요? 저는 PC, PS4 그리고 노트북용으로 총 3개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와 같은 일반 사용자라면 1~5개 정도 사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방송 종사자라면 다릅니다. 지난 4월 20일, Q Stage에서 진행한 AMD 라이브(링크) 준비를 도우려고 현장을 갔는데요. 당시 촬영 감독을 담당했던 QM에게 문의한 결과, 카메라 7대를 사용한 소규모 현장임에도 메인 장비를 연결하기 위해 10~30 m HDMI 광케이블 10개와 PC를 연결용 5 m 이하 4개를 추가로 사용했다고 들었습니다. 규모가 커진다면 더 많이 사용하겠죠. 이처럼 케이블 개수가 늘어나면 부피와 무게도 늘어나는데, FiberSmith 광케이블은 일반 구리 케이블에 비해 무게가 가볍고 유연해 작게 돌돌 말 수 있기에 한층 가볍게 휴대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함께 구성한 타 브랜드 HDMI 광케이블과 달리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 FiberSmith 브랜드 B2B 모델을 추가로 구매하여 사용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상, QM제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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