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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
2018.10.21 21:24
궁금한 파츠들이나 써보자싶어서 1년 몇개월 전부터 걍 PC파츠들만 사모으다가 뭐하는 짓인가 싶어서 이번주 금요일에 조립 한번 해봤습니다. 저는 원래 랩탑(전전취미)이랑 블루레이(전취미) 모으던게 취미라서 실은 컴맹입니다.
랩탑은 완제품이라 사서 가지고 놀기만 하면 됐었고, 블루레이는 뭐 플레이어 그럭저럭 괜찮은거 하나 산 다음에 타이틀만 주구장창 사모아서 감상만 하면 됐었는데, 조립도 할 줄 모르는 놈이 파츠만 사모으니 그 파츠를 테스트용 컴에 장착해서 사용해보거나 뭔가를 해야할 때는 컴잘알 친구에게 자꾸 부탁해야해서 미안하기만 하고 뭐 그랬습니다.
그래서 금요일 오후부터 시간이 좀 널널하다는 컴잘알 친구에게 부탁해서 임시조립(?)을 배워보기로 했지요.
일단 에브가에서 직배로 질러놓은 EVGA DG-77 케이스도 아직 안왔고, 역시나 그 케이스 조립에 사용할 KRAKEN X72도 아직 안왔고, 2TB SSD랑 1TB SSD도 아직 안왔지만, 그냥 있는 드래곤볼들로만 조립해보기로 했습니다.
최근에 제가 사는 지역인 대구에서 같은 지역 직거래 매물로 떴길래 구매해온 INWIN의 303 케이스를 임시조립용 케이스로 사용하기로 했고, 쿨러는 케이스를 뭐 살지 몰라 고민하다가 일단 수냉으로 할건데 2열 240mm, 2열 280mm, 3열 360mm 중 뭐를 설치하는 케이스를 구매할지 몰라서 전 사이즈 다 크라켄으로 구매해버리는 바보짓을 했는데, 그중에서 X52만 도착하고 X62와 X72는 아직 도착 전이라 걍 아쉬운데로 (임시조립이니까) 라이젠 2700X에 들어있던 기쿨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조립은 태어나서 처음 해보는데(그러고보니 이 컴 조립 가르쳐준 컴잘알 친구는 불알친구라서, 7년 전 제가 똥컴 맞출 때도 이 친구가 조립해줬었습니다), 친구가 이해가 쉽고 알기 쉽게 가르쳐줘서 금방 배웠습니다. 하지만 조립하는 것만 배웠지 다른건 1도 모르므로, 시스템적으로나 구조적으로 뭔가 충돌이 생기거나 오류가 발생하면 저는 아무것도 못하고 멘붕이 오겠죠 ㅋㅋㅋㅋㅋ
암튼 유부남이라 얼른 가봐야했던 친구는 제게 간략적이고도 전체적인 조립방법을 설명하면서 대충(;;;) 조립해주고는 켜보고 작동되는지만 확인하고 얼른 집에 가버렸고, 저는 끝끝내 배선과 선정리가 마음에 안들어서, 배운거 복습할 겸 다시 다 뜯어서 '그나마' 선 대충 정리해서 다시 조립하는 5시간이 후딱 지나더군요. 누가 초보 아니랄까봐 ㅠ.ㅜ
써보고 싶은 PC 파츠 다 사는데 현재까지 대략 1년 2개월간 하나씩 하나씩 조금씩 써서 760여만원을 썼는데, 지금 이 가조립 시스템에 들어간 파츠는 390만원치입니다. 그런데 제가 너무너무너무 하수이고 처음 조립해봐서 그런지 매우 빈티나고 있어보이질 않네요;;; 이게 그 말로만 듣던 똥손이란걸까요? ㄷㄷㄷ (지인은 200만원으로 매우 럭셔리하고 이쁘고 깔끔하게 맞추던데 흑흑)
저같은 서민에겐 정말 큰돈인 390만이나 들였는데, 덜 깔끔하고 덜 이쁘군요(촌놈인데다가 컴알못이라 슬리빙 케이블이 뭔지도 몰랐다가 최근에야 알았습니다. 마이크로닉스의 저 무식하고 없어보이는 케이블이 케이스 내부 분위기를 다 망치니 조만간 슬리빙 케이블이라도 사서 다시금 선을 이쁘게 정리해야겠습니다 ㅠ.ㅜ)
그나저나 이걸로 대충 감을 잡아보고 EVGA DG-77 케이스랑 일체형 수냉 쿨러들 3종 다 오면 이 케이스에 가조립만 해봤던 이 시스템 그대로 그 케이스로 다 옮기고, 수냉은 X52, X62, X72 다 달아보면서 제일 케이스에 잘 어울리고 이뻐보이는걸로 달려고했는데, 제가 조립이 처음인 초보라서 그런건지, 아니면 귀차니스트라서 그런건지, 그도 아니면 인윈303이 구조적으로 선정리 하기에 넘 빡쎄고 힘들고 공간활용도 영 나쁘게 되어있어서 조립하다 고생을 해서 그런건지, 암튼 한번 해보니 귀찮고 힘들어서 또 하기 싫군요. 질렸다고 해야하나;;; 이거 걍 이대로 쓰고 EVGA 케이스는 먼훗날 다음 기회에 쓰도록 쳐박아놔야겠습니다 ㄷㄷㄷㄷㄷ
{이미지:0}
이 케이스는 직거래로 중고로 산거라...전 오너분이 영화를 좋아하셨나봐요 ㅋ 나름 스티커 퀄이 좋아 제거하지 않고 놔뒀습니다.
{이미지:1}
좀 뻘쭘해서 MGS의 라이덴 피규어 하나 올려놔봤습니다 ㅎ 옆에 있는 닌텐도 스위치 및 액세서리 세트는 먼지만 쌓이는 중;;;
{이미지:2}
판다고 팔았는데 아직도 랩탑이 8~9대쯤 남았는데, 오만데 다 쑤셔넣어도 이제 넣어두거나 쌓아둘 곳이 없이 좁아진 방 ㅠ.ㅜ
{이미지:3}
인윈 케이스에는 그래픽카드 지지대가 기본구성에 포함이지만, 와인 좋아하는 1인답게 코르크로 글카 받쳐놨습니다 ㅋㅋㅋㅋㅋ
참, 시스템 구성은
CPU : RYZEN 2700X
RAM : G.SKILL TRIDENTZ RGB 2800 8GB X 4EA
M.B : MSI X470 GAMING M7 AC
GRAPHICS CARD : GIGABYTE AORUS GTX 1080 TI (많은 분들의 충고에 따라 NVIDIA SLI와 RADEON 크.파는 하지않기로 했습니다. 걍 GTX 1080 ti 하나랑 언제든 바꿔서 사용가능하도록 VEGA 64 하나만 남기고 나머지 모든 글카는 다 방출해야겠습니다)
CPU COOLER : NZXT KRAKEN X52, X62, X72 중 아무거나 하나. (구매한 케이스 두개 모두 저 3사이즈 다 장착가능이라 걍 지름)
STORAGE : WD BLUE M.2 256GB SSD(C드라이브 OS용), SanDisk ULTRA II 480GB SSD, MICRON M500 960GB SSD, MUSHKIN REACTOR 2TB SSD / WD ENTERPRISE 5TB HDD, WD ENTERPRISE 8TB HDD. (아직 MUSHKIN의 2TB SDD가 아직 하나 덜 왔네요. 기다리는건 너무 힘들고 귀찮군요 ㅠ.ㅜ) 암튼 스토리지 여러개 중 고민하다가 걍 저렇게만 달기로 했습니다.
PSU : MICRONICS PERFORMANCE II 1000W 80 PLUS BRONZE (돈을 다 써서 20만 이하짜리 중 덜 비싼걸로 하다보니;;;)
CASE : 이번 조립에서는 일단 INWIN 303. 해보고 제대로된 조립은 EVGA DG-77로 시스템 다 옮겨서 하려고했는데, 한번 해보니 힘들고 귀찮아서 걍 이걸로 끝내고 DG-77은 다음 조립 때까지 킵해두던가 아니면 걍 소장용으로 쳐박아둘듯 합니다.
SYSTEM COOLING FAN : AIGO RGB SYNC X 7EA (일단 수냉 3열 오면 거기 달려고 지금 가조립 본체에는 임시로 이쁘라고 6개만 설치해 보았습니다)
요렇게이고, 주요 사용 용도는 웹서핑(;;;)과 블루레이 리핑, 그리고 영화감상입니다. 용도 대비 좀 과하죠 ^^;;;;;;
별거 아닌 글인데 스압만 많은데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ㅋ
{이미지:4}
덧 : 저번에 드래곤볼 모으는 중에 올린 사진에 박스만 보여서 궁금하고 심심하다는 분들이 계셔서 대충 모아놓은 것 중에 개봉샷 있는 것만 몇장 올려봅니다. 나머지는 귀찮아서 아직 찍지 않았습니;;;
사진이 5장 밖에 안올라가서, 어디서 야메로 사진 짜집기했는데, 사이즈가 괜찮으려나 모르겠네요 끙~
행성: 토성
포인트: 822 ex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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