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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은 없다
무선 기술이 발전하면서 유선 마우스는 의미가 없어졌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분명 유선과 크게 차이 나지 않을 정도로 반응 속도와 안정성이 향상된 건 맞습니다. 저 역시도 주력으로 활용하는 마우스는 무선입니다. 하지만 무선이 유선을 완벽하게 대체했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그중 하나는 무선 기기가 늘어남에 따라 신호 간섭 확률이 높아졌다는 겁니다. 동글과 마우스를 아무리 가깝게 배치한다고 할지라도 100% 간섭을 방지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평소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정말 중요한 순간에 스킵 현상(마우스 포인터가 갑자기 튀어버리는 현상)이 발생한다면, 제품에 대한 신뢰도는 급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정말 예민한 분은 포인터 움직임뿐만 아니라 클릭 지연도 체감한다고 하더군요.
두 번째는 손에 쥐고 사용하는 제품이라는 점에서 시작되는 문제입니다. 최근 들어 경량화가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무게가 80 g 아래로 형성됐습니다. 제품이 가벼우면 무게 중심이 조금 더 잘 느껴지게 되는데요. 무선 마우스는 하우징 내부에 있는 배터리가 무게추 역할을 겸하게 됩니다. 즉, 무게 중심이 인위적으로 형성된다는 겁니다. 이는 사용자 성향에 따라 얼마든지 무시할 수 있을 만한 부분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굉장히 민감하게 여깁니다. 무게 중심을 이유로 여전히 유선 마우스를 고집하는 프로게이머가 많다는 게 이를 방증합니다. 물론, 선이 없다는 장점을 높게 평가하여 무선 마우스를 프로게이머도 많습니다. 즉, 성향에 따른 선호도 차이일 뿐이지, 정답은 없는 셈입니다.
그래서 게이밍 기어 제조사들 역시 유선 마우스를 포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수요가 충분하다고 판단했는지 여전히 유선 신제품을 선보입니다. 이는 스틸시리즈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선 마우스를 점점 늘려나가는 추세지만, 잊지 않고 유선 마우스를 함께 출시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AEROX 시리즈처럼 RIVAL이 아닌, 새로운 라인업을 공개했는데요. 무선 하나, 유선 두 개를 동시에 내놨습니다. 소비자들 성향을 종잡을 수 없는 만큼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품 세 개를 한 번에 다뤄봤는데, 아마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듯합니다. 그만큼 쉽지 않은 작업이었습니다.
상자는 무선 버전과 유선 버전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무선 버전이 조금 더 두껍고 튼튼합니다. 여는 방식도 다르고요. 즉, 무선 버전을 더 고급스럽게 포장했습니다. 프라임+와 프라임은 일반적인 형태로 같은 방식입니다. 외관을 꾸미는 방식은 같습니다. 회색과 주황색으로 활용했으며, 앞면과 왼쪽 옆면에선 제품 외형을 파악 수 있습니다. 오른쪽 옆면은 세부 사양을 빼곡하게 기재했으며, 뒷면에는 마우스 바닥 모양과 함께 큼직하게 특징을 요약해놨습니다. 모양이 똑같이 생긴 제품들이라서 오프라인에서 구매한다면, 제품명을 정확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PRIME WIRELESS
무선 버전은 타 제조사에서도 고급 제품에 많이 활용하는 방식으로, 뚜껑을 열어 개봉하도록 설계한 상자입니다. 주로, 스마트폰을 이렇게 포장하곤 하죠. 옆면이 두 겹이 되는 방식이라서 굉장히 튼튼하다는 느낌을 줍니다. 물론, 윗면과 바닥도 굉장히 단단한 편이고요. 제품을 고정하는 구조물 역시 굉장히 단단한데, 오른편에 종이로 재활용할 수 있다는 표기가 있더군요. 플라스틱을 활용하지 않은 점이 마음에 듭니다. 구조물을 들어내면 아주 정갈하게 담겨있는 구성품을 볼 수 있습니다.
구성품은 프라임 무선 마우스와 슈퍼 메시Mesh 데이터 케이블(USB Type C to A), 동글 어댑터, USB Type-C 무선 신호 송신기dongle, 관련 문서입니다.
PRIME+ / PRIME
프라임+와 프라임 겉 상자는 마우스를 포장하는 일반적인 형태를 따랐지만, 내부에 상자가 하나 더 있습니다. 이 상자가 꽤 튼튼한 편이며, 마우스를 두꺼운 플라스틱 구조물이 감싸고 있어서 배송 중에 파손되는 일은 없을 거로 예상합니다. 구성품은 단출합니다. 마우스 본품과 탈부착 가능한 USB 케이블(USB Micro 5-pin to Type-A), 관련 문서가 들어 있습니다. 스틸시리즈 공식 사이트 정보에는 케이블을 Type-C to A로 잘못 기재해놨군요. 스틸시리즈는 이 케이블을 'Super Mesh Cable'이라고 칭하는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파라코드 케이블보다 조금 더 촘촘하게 만들었습니다. 부드러움은 덜하겠지만, 더 나은 내구성을 기대할 수 있겠군요.
▲ 사진을 누르면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위 사진은 무선 버전입니다. 프라임 시리즈는 비대칭형 오른손 전용 마우스인데요. 외형이 상당히 간결합니다. 화려한 제품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다소 실망스러울 순 있겠지만, 이런 형태일수록 그립감이 좋을 확률이 높습니다. 스틸시리즈는 외관을 꾸미기 위한 이런저런 요소를 잘 배치할 줄 아는 기업이기 때문에, 꾸미지 못한 게 아니라 안 했다고 보는 게 맞겠죠. 상품 안내에도 e스포츠 프로들이 구현하는 동작을 피로감 없이 구현할 수 있도록 하우징을 깎았다고 주장합니다. 제품이 멋져서 나쁠 건 없지만, 그보다도 중요한 건 쥐었을 때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도록 하는 겁니다. 이런 점에서 스틸시리즈가 한 선택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립감에 대해선 별도 단락을 통해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표면은 ABS 폴리카보네이트 재질을 활용했습니다. 무광으로 마감하여 손바닥에 땀을 유발한다거나 달라붙는 현상이 없습니다. 또한, VDI 30 TACTILE MICROTEXTURE를 하우징에 적용했다고 하는데요. VDI 30은 VDI 3400 텍스처에 포함되는 플라스틱 표면 마감 방식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VDI 3400 텍스처란 독일 엔지니어 협회인 Verein Deutscher Ingenieure에서 설정한 질감 표준을 말합니다. 넘버링이 12부터 시작하여 3씩 커지는데, 45가 마지막입니다. 즉, 12개가 있다는 뜻이죠. 숫자가 커질수록 표면이 거칠어지는데 중간 수준인 30은 잘 미끄러지지 않으면서 보송함을 유지하기 위한 선택으로 보입니다.
하우징 모양과 질감은 세 가지 옵션 모두 동일합니다. 하다못해 조명 효과까지도 차이가 없습니다. 결정적인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유선 제품은 반드시 케이블을 연결해야 한다는 점 정도입니다. 그러므로 제품을 선택할 때 외관이나 그립감으로 고민할 필요는 없겠습니다.
PRIME+ & PRIME 바닥
유선 버전끼리는 어떤 차이가 있는 걸까요? 일단, 상판 하우징에는 다른 점이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하판을 살펴볼 필요가 있겠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두 가지 차이점이 있습니다. 프라임+ 센서 위를 보시면 뭔가가 하나 더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에게도 꽤 생소한 부분인데, 스틸시리즈는 이 부분을 'Secondary Lift-off Sensor'라고 칭합니다. 정밀한 LOD(Lift Off Distance) 높이를 제공하기 위해 배치했다고 하며, 거리는 0.5 ~ 2 mm까지 조정할 수 있습니다. LOD는 센서 성능을 분별하는 요소 중 하나였는데, 별도로 독립시켜 성능을 끌어올린 시도는 꽤 신선합니다.
PRIME+ OLED SCREEN
출처: SteelSeries 공식 홈페이지
LOD 센서가 성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였다면, 그 위에 있는 LED는 편의성과 관련 있습니다. 화면 오른 편에 있는 버튼과 휠, 그리고 메인 버튼을 통해 조작할 수 있는데요. 소프트웨어에 있는 기능 대부분을 구현했습니다.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RGB LED 관련 항목까지 마련을 해뒀을 정도입니다. 소프트웨어 설치를 꺼리는 분 혹은 설치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인 분이라면 만족할 만한 기능입니다.
PRIME+ / PRIME USB PORT
프라임+와 프라임은 유선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케이블을 탈부착할 수 있습니다. 단자는 마이크로 5핀을 활용하는데, 흔히 활용하는 규격이라고 해서 호환성이 좋다고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위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포트 주변이 삼각형으로 되어 있는데요. 이 부분으로 인해 어지간한 케이블은 들어가지 않습니다. 기본으로 제공하는 번들 케이블만 완벽하게 호환되는데, 잘 빠지지 않도록 의도해서 설계했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탈부착이 가지는 장점이 와닿지 않게 됐습니다.
위 단락에서 삼각형 모양을 의도했다고 추측한 이유는 프라임 무선 때문입니다. 무선 버전은 Type-C 포트를 활용하는데 주변 모양이 타원형으로 호환되는 서드 파티 케이블이 있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이 마우스는 케이블이 단순히 충전용이기 때문에 사용 중 빠지는 현상을 크게 고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오히려 사용자 입장에서 꼽고 뺄 때 불편함이 느껴지면 안 되겠죠. 또한, 케이블을 연결했을 때 단자가 노출되지 않고, 흔들리는 현상도 없어서 유선으로 활용하더라도 크게 불편하지 않습니다.
동글은 USB Type-C 포트에 연결하는 방식이라서 구형 마더보드를 활용하는 분은 다소 난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변환 어댑터를 제공하며, 이를 번들 케이블에 연결한 뒤 마우스 주변에 배치하면 됩니다. 무선 기기가 흔해진 시대라서 신호 간섭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데, 마우스와 동글과의 거리를 좁혀두면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안정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Type-C 포트를 활용하면서 얻는 장점도 있습니다. 저는 이 부분이 꽤 크다고 생각하는데요. 노트북이나 태블릿, 휴대폰에 연결할 땐 Type-A보다 Type-C가 훨씬 편리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는 게이밍 기어 제조사 대부분이 Type-C 단자를 활용할 거라고 조심스레 예측해봅니다.
이 제품은 휠 부분에만 조명이 있습니다. 면적 자체가 워낙 작은 편이라서 외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데요. 저는 프라임 시리즈가 의도한 깔끔한 콘셉트를 헤치지 않아서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만, 게이밍 기어라면 화려한 건 기본이라고 생각하는 분이라면 다소 아쉬운 마음이 들 순 있겠습니다. DPI를 변경하면 잠깐 색이 바뀌면서 설정값을 안내하는 인디케이터 역할도 겸합니다. 무선 버전은 소프트웨어로 스마트 조명을 켜놓으면, 움직임을 포착하는 순간 LED가 꺼집니다. 반응도 빠르고 조명 상태 전환 효과가 고급스럽습니다.
손 크기가 비슷하다 하더라도 전체적인 모양이나 마우스를 쥐는 습관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전달하는 내용이 절대적이진 않습니다. 저는 위와 같은 손 크기를 가지고 있으며, 주로 클로 그립을 활용해서 마우스를 쥐는 편입니다. 물론, 마우스 모양과 무게에 따라 쥐는 방법이 달라집니다.
스틸시리즈 마우스는 몇몇 제품을 제외하면 부피가 큰 편에 속합니다. 라이벌 3나 센세이 시리즈 정도만이 핑거 및 클로 그립을 유도하고, 나머지는 팜 그립을 활용해야 편안합니다. 프라임 시리즈 역시 부피가 작진 않습니다. 저는 이 마우스가 오른쪽으로 갈수록 높이가 낮아지는 형태라서 팜 그립에 최적화됐다고 느꼈으며, 클로 그립도 충분히 편했습니다. 또한, 높이가 살짝 높아서 아주 편하지는 않았습니다만, 가벼운 무게 덕분에 핑거 그립도 가능했습니다. 제가 가장 추천하고 싶은 방법 역시 팜 그립입니다. 인체공학적으로 잘 설계한 덕분에 빈틈없이 꽉 차는 안정감이 좋았고, 오른쪽에 툭 튀어나온 날개 덕분에 새끼손가락을 편안하게 올려둘 수 있었습니다. 앞뒤 버튼은 옆면 곡률과 일체감이 있도록 깎아놔서 엄지가 닿았을 때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높이도 적절해서 잘못 누를 확률은 낮을 거로 예상하고요.
무게는 무선 버전 81 g, 프라임+ 75 g, 프라임 72 g으로 크게 차이 나지는 않습니다. 무선 버전은 케이블이 없어서 체감 무게가 조금 더 가볍게 느껴지네요. 프라임+와 프라임은 스틸시리즈가 안내한 사양과 무게 차이가 큽니다. 이는 케이블을 연결한 상태로 무게를 측정했기 때문인데요. 저는 실사용 환경에 맞게 무게를 측정하는 게 적합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분해를 하려면 바닥에 있는 테플론 피트를 제거해야 합니다. 물론, 센서 주변에 있는 건 제거하지 않아도 됩니다. 무선 버전에 부착해놓은 흰색 피트는 깔끔하게 떨어져서 재활용이 가능했는데, 유선 버전은 그렇지 않습니다. 프라임+와 프라임 모두 흰색 피트를 활용했다면 더더욱 좋았을 듯하네요.
공통 - Prestige OM™ switches
마우스 제조사치고 버튼 내구성으로 골머리를 썩이지 않은 곳은 없을 겁니다. 모두가 OMRON에 의존했지만, 그 믿음은 곧 배신감으로 바뀌었죠. 게이머들은 제조사들보다 훨씬 더 분노했습니다. 보증 클릭 횟수를 채우기는커녕, 구매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제품 스위치가 고장 나버리는 경우가 왕왕 있었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게이밍 기어 제조사들은 참지 않았습니다. 스스로 스위치를 개발하기 시작했고, 이제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른 방식으로 선회했습니다. 바로 IR 센서를 활용하는 거죠. 이 방식은 기계식 스위치가 가지고 있던 접점부 내구성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반응속도 및 균일한 입력이라는 측면에서 엄청난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머지않아 마우스와 키보드 모두 광학 방식으로 전환할 거로 예상합니다.
OM 스위치 구동 방식 및 기존 스위치와 차이점(출처: 스틸시리즈 공식 홈페이지)
OM 스위치 구동 방식(출처: 스틸시리즈 공식 홈페이지)
OM 스위치 클릭 압력 관련 자료(출처: 스틸시리즈 공식 홈페이지)
이런 분위기 속에서 스틸시리즈 역시 가만히 있을 이유가 없습니다. 다른 제조사들이 일반적인 스위치 형태를 유지하면서 광학 방식을 구현했다면, 스틸시리즈는 완전히 새로운 구조로 완성해냈습니다. 이로 인해 클릭감에 이질감이 느껴질 수 있겠지만, 이 부분은 적응 문제라서 큰 장벽이 되지는 않을 겁니다. Prestige OM™ 스위치는 기존 스위치와 비교했을 때 훨씬 큰 스프링을 활용합니다. 버튼을 누르면 스프링에 연결된 긴 강철이 연결되어 있던 IR 신호를 끊어냅니다. 이 신호가 끊어지는 걸 감지하여 클릭 신호를 입력하는 거죠. 이 스프링에는 네오디뮴 자석이 부착되어 있는데, 자기력을 활용하여 모든 클릭이 동일한 양의 힘으로 작동하도록 합니다. 스프링 내구성을 자석이 보완하기 때문에 이론상 균일함 측면에서 장점이 있으며, 가장 큰 장벽은 클릭감에서 발생하는 이질감일 겁니다.
휠 인코더는 TTC, 옆면 버튼은 Kailh 스위치를 활용했습니다. 딱히 특이한 부분은 눈에 띄지 않으며, 배터리 용량은 550 mAh입니다. 스마트 조명 기능과 고효율 모드를 켜면 100시간 동안 작동한다고 하는데요. PAW3335 기반 센서이기 때문에 고효율 모드를 끄더라도 70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을 거로 예상합니다. 비슷한 사양으로 제조한 스틸시리즈 AEROX 3 WIRELESS 마우스가 최대 80시간 정도 작동한다고 하니, 아주 근거 없는 수치는 아닙니다. 그리고 고속 충전을 지원해서 15분 충전으로 40시간을 활용할 수 있다고 하니, 배터리 사용 시간으로 인한 불편함은 없을 겁니다.
MCU는 Nordic Semiconductor가 64 MHz Arm Cortex-M4(with FPU) 기반으로 설계한 nRF52833 칩세트[DATASHEET]를 사용합니다. 이 칩세트는 무선 신호 처리도 겸합니다. AEROX 3 WIRELESS는 2.4 GHz RF 신호뿐만 아니라 블루투스 연결을 지원하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한 부품입니다. 센서는 PixArt PAW3335를 기반으로 튜닝한 TRUEMOVE AIR를 탑재했습니다. AEROX 3 WIRELESS와 완전히 같은 조합인데, DPI 정확도 결과도 비슷하게 도출될까요? 그렇다면 저는 성공이라고 봅니다.
PRIME+
내부 설계가 가장 독특한 건 프라임+입니다. 아무래도 바닥에 LOD 센서와 OLED 패널이 들어가기 떄문일 텐데요. MCU 역시 바닥으로 내려왔습니다. 휠과 휠 인코더는 상판 하우징에 부착되는 형태인데, 확실히 일반적이지는 않습니다. 사용된 부품은 거의 같지만, 센서와 MCU는 다릅니다. 센서는 TRUEMOVE PRO+라고 하는데, 칩세트에는 PRO까지만 인쇄되어 있습니다. 가속도와 최대 DPI를 고려한다면, PMW3389를 기반으로 튜닝한 센서라는 걸 추측할 수 있습니다. MCU는 STMicroelectronics가 제조한 STM32F103[DATASHEET]를 활용했습니다. 이는 라이벌 710에도 들어간 칩세트입니다.
PRIME
프라임은 가장 기본이 되는 모델답게 특이한 점이 눈에 띄진 않습니다. MCU는 프라임+와 동일하며, 센서는 TRUEMOVE PRO라고 하는데요. 프라임+에 탑재했다고 하는 +버전과 육안상 차이는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사양도 동일하고요. 그렇다면 세팅 값에서 차이가 있는 걸까요?
※ 해당 영상에 등장한 모델은 SteelSeries PRIME Family 마우스가 아닙니다. 단순히 오차율 측정 장치가 어떻게 움직이고, 어떤 방식으로 측정되었는지 보여주기 위한 영상입니다. 19년 6월을 기준으로 기어비스 테스트는 4.5 cm 기준으로 테스트합니다. 기존 5 cm에서 4.5 cm로 바꾼 이유는 2000 DPI까지 측정하기 위함입니다. 거리를 줄이면 줄일수록 더 높은 DPI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 이유는 4.5 cm가 오차를 최대한 줄일 수 있는 타협점이기 때문입니다. DPI는 400 / 800 / 1,200 / 1,600 / 2,000을 기준으로 측정하며, 마우스가 해당 값을 지원하지 않을 경우 유사한 값으로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이 테스트는 마우스 DPI 오차율(정확성)을 알아보기 위한 테스트입니다. 트래킹 범위를 넓혀서 4.5 cm를 타깃으로 잡고 일정한 속도로 마우스를 움직였을 때, 얼마나 정확한 값을 도출해내는지 알아보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결과를 표기한 그래프는 절댓값이 0에 가까울수록 좋습니다. X+값은 오른쪽으로 움직였을 때, X-값은 왼쪽으로 움직였을 때를 의미하고, 결괏값이 음수라면 목표 지점에 도달하지 못함을, 양수라면 목표 지점보다 더 나아감을 의미합니다.
자료를 제공해드리긴 했습니다만, DPI 오차율은 그리 중요한 수치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마우스를 오래 사용하다 보면 포인터 움직임에 적응하기 때문이죠. DPI를 자주 변경하는 분이 많지 않다는 걸 고려한다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 수치를 지속해서 공개하는 이유는 센서 튜닝에 가장 기본이 되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저사양 센서와 고사양 센서를 구분할 때 가장 눈에 띄는 척도이기도 하고요. 고사양 센서는 모든 DPI 값에서 고른 오차율을 보입니다. 반면에 저사양 센서는 DPI마다 오차율이 달라집니다. 마우스 제조사 입장에선 고사양 센서를 튜닝하기가 훨씬 수월합니다. 설령 튜닝하지 않더라도 기본 센서가 갖춘 오차율이 훌륭하기 때문에 크게 문제될 확률이 낮습니다. 이런 이유로 고사양 센서는 자잘한 부분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테스트 장비와 마우스 센서에 따라 값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참고 용도로만 봐주시기 바랍니다.
우선 TUREMOVE AIR 센서를 탑재한 프라임 무선 결과입니다. 보급형 무선 칩세트인 PAW3335가 보이는 전형적인 특성입니다. 2%씩 덜 이동했더라면, 퀘이사존에서 다뤘던 PAW3335를 탑재한 무선 마우스와 결과가 완전히 같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프라임 무선은 1200 DPI 도 2%대를 기록하며 400과 800에서 9% 정도되는 오차를 보입니다. 물론, X+값과 X-값 차이가 매우 준수한 편이라서 적응만 한다면, 제품을 사용하면서 크게 불편함을 느끼진 않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대가 어느 정도 있는 제품이며, 스틸시리즈라는 브랜드 가치를 고려한다면 다소 아쉬울 수밖에 없는 성능입니다.
프라임+는 고사양 센서를 탑재한 마우스가 보여주는 전형적인 형태로 그래프를 그려냈습니다. 오차율 절댓값이 2.5%를 넘어가지 않으며, X+값과 X-값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다만, 최근 들어 오차율이 0%에 가까운 제품들이 늘어난 터라, 최고 수준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사용 시 체감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불만 없이 사용할 수 있을 만한 성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 모델인 프라임은 프라임+보다 오차율 절댓값이 약간 더 큽니다. 그런데 저는 이 결과가 조금 더 좋다고 생각하는데요. 이유는 X+값과 X-값 오차가 더 작기 때문입니다. 과연 체감할 수 있을 정도인가?라고 물으신다면 어렵다고 답할 겁니다. 단지, 이론상 조금 더 이상적인 결과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었을 뿐입니다. 즉, 오차율 절댓값도 중요하지만, X+와 X- 차이를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합니다.
스틸시리즈 제품을 통합으로 관리하던 Engine이 GG라는 소프트웨어 하위 항목으로 들어가게 됐습니다. 다양한 정보와 추가된 기능이 반가우실 수도 있겠지만, 원치 않는 정보를 접해야 한다고 생각할 여지도 있습니다. 장치를 관리하고 싶다면 Engine 탭을 누르면 됩니다. 사실 크게 다를 건 없습니다.
스틸시리즈 Engine은 키보드로 직접 CPI(DPI) 수치를 입력할 수 있습니다. 프라임 무선은 PAW3335 기반 센서를 활용하기 때문에 100 단위로 조정 가능합니다. 각도 스냅핑(직선 보정)을 켜고 끄는 건 물론이고, 보정 강도를 조절할 수 있군요. 다른 기업 제품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기능입니다. 무선 버전인 만큼 배터리와 관련한 기능도 있습니다. 슬립 타이머, 조명 낮춤 타이머, 고효율 모드, 조명 스마트 모드를 제공하는데요. 조명 스마트 모드란 마우스 움직임을 감지하여 LED를 자동으로 끄는 기능을 말합니다.
또한, 제어판에서 포인터 정확도 향상(가속도)이 활성화됐거나, 속도가 중간이 아닐 때 '마우스 설정이 Windows 포인터 옵션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설정을 수정하려면 여기를 클릭하십시오.'라는 문구를 상단에 표시합니다. 게이머 친화적인 세심함을 발휘한 부분이라서 스틸시리즈가 지향하는 바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단, Lift Off Distance를 설정할 수 없는 점은 다소 아쉽습니다.
프라임+와 프라임은 유선 마우스라서 배터리 관련 메뉴는 없습니다.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프라임+는 하판에 있는 OLED 액정 문구를 변경할 수 있는 기능이 있으며, LOD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프라임은 LOD 관련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군요. 타 제조사는 2차 센서가 없더라도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아쉬운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내부 사정을 정확하게 알 수는 없겠지만, 프라임+와 등급 구분을 확실하게 하기 위한 선택이었을 거로 추측합니다.
■ 역시 스틸시리즈 vs. 스틸시리즈마저도...
프라임 마우스 3종은 철저하게 게이머를 타깃으로 염두에 두고 만든 제품입니다. 그립감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철저하게 배제했습니다. 심지어 로고에도 LED가 점등하지 않을 정도로 말이죠. 이는 최근 마우스 시장 트렌드이기도 합니다. 과거에는 화려하고 멋지게 생긴 마우스가 잘 팔렸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손에 맞지 않는 마우스를 참고 사용하는 시대가 물러가면서 제조사들은 소비자들이 불편하게 여기는 점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선회했습니다. 진작 이런 풍토가 왔더라면, 더블 클릭 현상과 같은 예상치 못한 고장으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도 됐을 겁니다. 이제라도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듯하여 다행입니다. 스틸시리즈 역시 이런 트렌드를 무시하고 지나칠 리 없습니다. 그 증거가 프라임 시리즈입니다.
프라임 시리즈는 무엇보다도 그립감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평소 클로 그립을 활용하지만, 프라임 시리즈를 테스트하는 동안에는 팜 그립을 어색함 없이 사용했습니다. 자연스럽게 그립을 유도하는 하우징 모양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표면 질감도 그립감에 엄청난 도움을 줍니다. 처음 쥐었을 때 쾌적함이 오랜 시간 유지되었고, 오염에도 강한 모습을 보입니다. 평소 팜 그립을 활용하던 분이라면 저보다 더 높은 만족도로 제품을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다만, 클릭감 자체는 호불호가 강하게 갈릴 듯합니다. 내구성이나 클릭 압력을 유지하는 측면에선 분명 엄청난 장점이 있는 스위치 방식입니다. 그러나 기존 스위치와 모양이 완전히 달라지면서, 클릭했을 때 손끝에 전달되는 감각이 익숙하진 않습니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무선 버전에 PAW3335 기반 센서를 탑재했다는 겁니다. 하다못해 이전에 다뤘던 AEROX 3 WIRELESS정도만 됐어도 아쉽다고 표현하지는 않았을 텐데, 이번 프라임 무선은 PAW3335 센서가 보이는 전형적인 오차율을 보여줬습니다. 또한, 다른 제조사들이 PAW3370 기반으로 넘어가는 추세라서 더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습니다. 스틸시리즈가 트렌드의 끝이 아닌 최전선에 서는 모습을 보고 싶은데, 저만의 욕심인 걸까요? 다행스러운 건 프라임+와 프라임은 스틸시리즈 명성에 어울리는 결과를 도출해냈기 때문에, PAW3370을 활용하게 될 미래를 기대해볼 수 있겠습니다.
■ 취향에 맞는 제품을 고를 수 있다
프라임이 가장 기본 모델이며, 프라임+와 프라임 무선은 파생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분이라면 당연히 무선이 좋겠죠. 블루투스 연결을 지원하지는 않지만, 동글이 Type-C 포트를 활용하기 때문에 노트북이나 태블릿과 함께 활용하기에도 좋습니다. 하지만 게임에 진심인 분이라면 아직까지도 무선 제품을 믿지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제 주변 게이머들만 하더라도 유선 마우스를 활용하는 비중이 훨씬 큽니다. 프라임+와 프라임은 이런 성향을 가진 이들에게 잘 어울리는 제품입니다. 특히, DPI 정확도에서 무선 제품보다 훨씬 좋은 결과를 보여줬기 때문에, 저 역시도 유선 제품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프라임+는 마우스를 자주 들었다 놨다 하는 분이라면 더더욱 끌릴 수밖에 없습니다. LOD 2차 센서로 설정값을 정밀하게 조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사용자 성향에 따라 굉장한 장점이 되기도 합니다. 물론, 가격을 고려한다면 프라임이 가장 합리적인 선택지가 될 겁니다. 하지만 게임을 위해 성능을 조금이라도 양보하기 싫은 분이라면 프라임+가 답이 될 수 있겠습니다.
이상, QM깜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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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시리즈 프라임 와이어리스 / 프라임 플러스 / 프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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