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대유물 탐험 II - ASUS MARS(GTX 285 x2) 영상 보기
ASUS 최초의 MARS, 코드명 MARS/2DI/4GD3 GTX 285 GPU 2개를 탑재한 단일 그래픽카드
안녕하세요. 퀘이사존지름입니다.
오늘은 고대유물 탐험 두 번째 시간인데요. 바로 2009년에 ASUS에서 출시한 최초의 MARS, ASUS MARS(MARS/2DI/4GD3) 4GB 모델입니다. 당시 엔비디아에서는 GTX 275 2개를 탑재한 듀얼 GPU 그래픽카드 GTX 295를 출시한 바 있었습니다. 하지만 GTX 275의 경우 싱글 GPU 기반 최강의 그래픽카드였던 GTX 285 대비 ROPs가 4개 부족했고, 메모리 인터페이스가 512-bit에서 448-bit로 하향된 스펙이기 때문에 최고를 지향하는 유저들에게는 짙은 아쉬움이 생길 수밖에 없었죠. ASUS는 바로 이 지점을 공략하였습니다. GTX 275가 아닌 풀스펙의 GTX 285 GPU를 2개 장착한 단일 그래픽카드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것이죠.
▲ 이런 그래픽카드는 처음이야!!
결과적으로 ASUS MARS는 GTX 285와 동등한 유닛 스펙은 물론, 클록 주파수까지 동일한 수준으로 끌어올리게 되었습니다. 물론 메모리 클록의 경우 GTX 285 대비 소폭 낮긴 하지만 VRAM을 무려 2배로 구성하는 패기를 보여주어 메모리 클록에 대한 아쉬움을 완전히 날려버렸죠. GTX 285가 1GB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듀얼 GPU 기반 그래픽카드라면 2GB 구성이 자연스럽겠지만, ASUS MARS는 4GB를 탑재하여 모든 면에서 괴물이 되겠다는 의지를 천명하였습니다.
▲ 좌측부터 GTX 285 레퍼런스, GTX 295 레퍼런스, ASUS MARS
그러나, ASUS MARS의 출시 시기는 상당히 좋지 않았습니다. 당시 ATi(AMD에 인수된 기업)에서는 HD 5870을 론칭하기 위해 준비를 하던 시점이었고, HD 5870의 경우 엔비디아보다 먼저 다이렉트X11을 지원함과 동시에 대폭 성장한 GPU 성능을 예고했기 때문에 MARS의 카리스마는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었죠. 물론 엔비디아 역시 지포스 200 시리즈의 차세대로 페르미(Fermi) 아키텍처 기반의 지포스 400 시리즈를 준비하고 있었지만 더 많은 준비 기간이 필요하여 HD 5870에 발 빠른 대응이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또한 최초의 MARS이기 때문이었을까요? 90도를 가볍게 넘기는 GPU 온도와 높은 소음 수치는 ASUS의 기술적 노하우가 충분히 성숙되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물론 차기 MARS에서 더욱 강력한 쿨링 설루션으로 완성도를 끌어올리긴 했지만, 최초의 MARS는 여러모로 부담스러웠던 녀석이었죠.
※ GTX 285: 2008년 11월 23일에 출시한 당시 싱글 GPU 기반 최강의 게이밍 그래픽카드 ※ GTX 295: 2009년 1월 8일에 출시한 듀얼 GPU 기반 엔비디아 플래그십 그래픽카드(GTX 275와 동일한 유닛의 GPU 2개 장착하였으나 클록 주파수는 소폭 하향) ※ HD 5870: 2009년 9월 23일에 출시한 ATi(현 AMD) 하이엔드 그래픽카드, 최초의 데스크톱 DX11 API 지원 그래픽카드였으며, 기존 세대와 전성비는 물론 절대 성능에서도 강력한 인상을 남겨 명작으로 평가받는다
게다가 MARS II와 같이 전 세계 1000개 한정판으로 출시되어 2020년 현재에서는 입수 난도가 매우 높은 그래픽카드가 되어버렸습니다. 매체 리뷰 수도 많지 않았고요. 하지만 얼마 전 ASUS 대만 본사의 협조로 매우 양호한 상태의 MARS 그래픽카드를 입수할 수 있었습니다. 소개가 너무 길었죠? 과연 2020년 현재에서 바라본 MARS 그래픽카드는 어떤 모습일까요? 당시 최강의 그래픽과 시스템 요구 사양을 자랑했던 크라이시스 1 그리고 다이렉트X10 API 게임 성능을 측정하는 3DMark Vantage를 통해 MARS의 진면목을 영상을 통해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유저 시절부터 그토록 구하려 해도 구할 수 없었던 저의 염원과 같은 그래픽카드...ASUS MARS였습니다. 넌 내 가슴속에서 평생을 함께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