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게이밍 이어폰, XENICS TITAN IN-EAR 2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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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enics TITAN IN-EAR 2BA

Dual Balanced Armature + Dynamic



 이어폰 하우징 내부에 탑재되는 발음체는 크게 진동판을 활용하는 다이내믹 드라이버Dynamic Driver와 보청기에 주로 활용되는 밸런스드 아마추어Balanced Armature(이하, BA)로 나눌 수 있습니다. 다이내믹 드라이버는 넓은 주파수 범위를 하나의 유닛으로 담당할 수 있으며, 자연스러운 저음역을 구현한다는 평이 있습니다. 반면에 BA는 진동판이 아닌 말굽 모양의 아마추어에 코일을 감아 자석 사이에서 발생하는 전자기장을 이용해 소리를 만들어냅니다. 더욱 섬세한 소리를 내준다는 평이 있지만, 담당할 수 있는 주파수 범위가 좁은 편이라서 음역대를 구분하여 여러 개의 유닛을 탑재하는 방법으로 한계를 극복합니다. 멀티 드라이버를 활용할 경우 크로스오버 네트워크* 설계가 매우 중요한데, 귀가 예민한 분이라면 대부분의 다중 유닛 이어폰이 하나의 드라이버를 활용한 이어폰보다 부자연스럽게 들리는 것을 느껴보셨을 겁니다. 스피커의 경우 내부 공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네트워크 부품을 많이 집어넣을 수 있지만, 작은 크기의 이어폰은 이것이 불가능해서 꽤 넓은 주파수 대역이 겹치게 되기 때문입니다.


 * 크로스오버 네트워크(cross-over network): 디바이딩(dividing) 네트워크라고도 불리며, 필터를 사용하여 주파수 대역을 분리하여 각각의 스피커 유닛으로 보내는 역할을 함.


 물론, 다른 방식으로 BA의 한계를 극복한 예도 존재합니다. 그것은 바로 DF 타깃* 기준 토널 밸런스*가 가장 완벽한 이어폰이라고 평가받는 Etymotic 사의 ER4 시리즈인데요. 하우징에 BA 드라이버가 하나씩 탑재되어 있지만, 이어팁을 이도 깊숙이 삽입하여 넓은 대역폭을 확보했습니다. 극악의 착용감이라고 평가받기도 합니다만, 음향학적 이론상 BA 드라이버를 활용한 이어폰 중 가장 뛰어난 성능을 구현했다고 할 수 있죠. 물론, 그만큼 특색 없는 소리를 들려주기 때문에 심심하다는 평가도 있는 제품입니다. 이 정도면 완벽하지는 않겠지만, 각 드라이버의 간략한 특성 정도는 파악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 DF 타깃(확산 음장, Diffuse Field Target): 잔향실에서 플랫한 스피커의 소리를 고막에서 측정한 값. 이어폰 측정에 많이 쓰였음.

 * 토널 밸런스(tonal balance): 저음, 중저음, 중음, 중고음, 고음 등 여러 진동수 영역에서, 음의 크기의 상대적인 균형.


 이번 리포트에서 소개해드릴 제품은 올해 초 진행된 제닉스 소비자 간담회에서 모습을 드러낸 TITAN IN-EAR 2BA 이어폰입니다. 제품명에서 알 수 있듯이 듀얼 BA 드라이버가 탑재되어 있는데요. BA뿐만 아니라 다이내믹 드라이버 하나도 함께 포함된 하이브리드 방식을 활용한 제품입니다. 듀얼 BA 드라이버가 중·고음역대를, 다이내믹 드라이버가 저음역대를 담당하는 제품이라고 하는군요. 제닉스가 유통하는 하이브리드 이어폰은 어떤 특징을 보이는 제품일까요? 이어지는 글에서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제품 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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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 및 구성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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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자가 두꺼운 편이고, 이어폰을 완충재가 단단하게 고정하고 있도록 포장되어 있어서 배송 중에 제품이 파손될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입니다. 구성품은 이어폰 본품과 파우치, 4극 → 3극 변환 케이블, 추가 이어팁, 품질 보증 카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어팁 크기가 겹치지 않고, 폼 팁을 기본 제공하는 점은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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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부착 가능한 케이블은 인장력, 구부림, 정격 전압, 줄 감기 등 다양한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하는데요. 케이블에는 마이크가 부착되어 있으며, 간단하게 조작할 수 있는 버튼 하나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Y로 나뉘는 부분이 다소 부실한 것은 아쉬운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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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폰은 노즐이 꺾인 방향을 통해 왼쪽과 오른쪽을 구분할 수 있으며, MMCX 커넥터가 있는 부근에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구분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9.2mm 크기의 다이내믹 드라이버가 탑재된 제품이라서 부피가 꽤 큰 편이지만, 앞서 언급한 노즐 각도 덕분에 하우징이 귀에 닿지 않습니다. 착용감 자체는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만, 착용할 때 진동판이 찌그러지는 듯한 소리가 들리더군요. 공기압이 진동판을 건드려 발생하는 소리이며, 제품 자체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으나, 이 소리가 신경 쓰인다면 이어폰을 천천히 삽입하는 방법 등을 강구해볼 수 있습니다. 하우징 가장 끝 부분은 젠하이저 사의 IE800이 떠오르게 만드는 디자인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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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제품은 케이블이 단선되더라도 케이블만 추가 구매하는 것으로 쉽게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MMCX 단자를 채용한 케이블을 구매하시면 되는데요. 블루투스 모듈이 탑재된 케이블을 구매한다면 기기에 연결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물론, 모든 단자가 그러하듯이 내구성 측면에서 케이블 탈부착을 자주 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 외에는 그물망 뒤로 듀얼 BA의 모습 정도가 눈에 띄는군요. 노즐 안에 담길 정도로 작은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소리 성향 및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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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AN IN-EAR 2BA는 기본적으로 저음역이 꽤 강조된 제품입니다. 극저음역부터 저음역까지의 양감이 상당한데, 중음역은 그에 비해 양감이 부족해서 소리가 가려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해당 음역대에 존재하는 보컬이 뒤로 물러나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으며, 종종 거친 소리가 들리곤 합니다. 반면에 고음역은 저음역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충분한 양이 나와주지만, 중음역과 마찬가지로 소리가 깔끔하기보다는 다소 거친듯한 느낌을 줍니다. 전체적으로는 V형 소리를 구현해준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군요. 모든 소리를 세밀하고 분석적으로 구분해주지는 못하지만, 대중들이 좋아하는 펀Fun 사운드 튜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크로스오버 네트워크 설계가 어떻든 간에 드라이버가 많이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이어폰 가격은 높게 형성될 수밖에 없습니다. 상대적으로 단가가 더 비싼 BA 드라이버가 탑재된다면 더더욱 그렇죠. 하지만 TITAN IN-EAR 2BA는 듀얼 BA와 다이내믹 드라이버가 탑재된 하이브리드 이어폰치고는 가격이 저렴한 편입니다. 더군다나 호환성 좋은 MMCX 단자를 탑재하여 손쉽게 케이블 단선에 대응할 수 있다거나, 블루투스 모듈을 부착하여 무선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여지도 있고요.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하이브리드 이어폰을 체험해보고 싶은 분이라면 Xenics TITAN IN-EAR 2BA를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퀘이사존 깜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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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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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해무애(學海無涯), 배움의 바다는 끝이 없다. 끝은 언제나 새로운 시작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댓글 : 206
대소확행  
이 제품은 꽤 마음에 들어요.
귤먹자귤귤귤  
저음역대가 탄탄한 제품들이 원래 일반 소비자용으로 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이 제품도 그렇겟네요
RXNAVI  
예전 짭하이저 텐막이 떠오르는군요...
ㅎㅇ  
제품은 괜찮아 보이긴한데
요즘 중국제 가성비 이어폰이 너무 넘쳐나서.. 과연 어떤 행보를 걷게될지 궁금하네요
다시와줘돌아  
탈부착 케이블과 이어팁 주는게 좋네요.
수비  
디자인이 지리긴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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