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풍부한 색을 가진 오리온탑싱크 퀀텀닷 게이밍 모니터
안녕하세요. 퀘이사존 두파입니다.
모니터 시장은 유행에 맞게, 혹은 기술 발전에 맞게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짧은 수명과 높은 발열, 소비 전력이라는 약점을 가지고 있었었던 CCFL 광원은 긴 수명과 낮은 발열 및 소비 전력을 자랑하는 LED 광원으로 바뀌었고, 60Hz가 주류였던 주사율은 이제는 75Hz, 144Hz, 높게는 240Hz까지 대중화가 이루어져 훨씬 부드러운 화면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화면 크기도 23형, 27형이 대세였다면, 이제는 27형을 기본으로, 크게는 32형, 34형까지 더욱 큰 화면을 누릴 수 있게 되었죠. Adaptive Sync를 시작으로 AMD의 Radeon FreeSync, NVIDIA의 G-SYNC 등의 가변 주사율 기술도 이제는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오랜 시간 동안 제자리걸음을 걸었던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모니터가 얼마나 많은 색을 표현할 수 있는지를 의미하는 색상 영역입니다. 대부분의 모니터는 sRGB 색상 영역을 기준으로 얼마나 많은 색을 표현할 수 있는지 백분율(%)로 표기하고 있는데요. sRGB는 지난 1996년 모니터, 프린터, 인터넷 환경에서 사용하기 위해 Microsoft와 Hewlett-Packard가 공동으로 개발한 규격으로 나중에는 IEC(International Electrotechnical Commission)에 의해 디스플레이 분야의 산업 표준으로 정해졌습니다. 요약하자면 sRGB는 1990년대 당시 디스플레이 기술력에 맞게 정해진 것이나, 20여 년이 넘게 훌쩍 지난 지금까지도 sRGB는 표준 규격으로 계속해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sRGB를 넘어설 수준으로 디스플레이 기술력이 발전했음에도 불과하고요.
그래서 최근 출시되는 일부 모니터는 sRGB보다 훨씬 넓은 색상 영역, 일명 광색역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Adobe 주도하에 만들어진 Adobe RGB, 그리고 Digital Cinema Initiatives 주도하에 만들어진 DCI-P3가 있는데요. Adobe RGB는 사진이나 인쇄 산업에 최적화되었고, sRGB 대비 Cyan과 Green 영역이 확장되었으며, DCI-P3는 영상 산업에 최적화되었고, sRGB 대비 Green과 Red 계열이 확장되었습니다. 두 가지 표준 모두 공통점으로 sRGB보다 훨씬 넓은 색상 영역을 자랑해 훨씬 많은 색을 보거나 느낄 수 있는데요. Adobe RGB나 DCI-P3를 지원하는 모니터와 sRGB를 지원하는 모니터를 비교해봤을 때, 같은 색상이라고 하더라도 훨씬 풍부하면서도 깊이감 있는 화면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적지 않은 수의 모니터는 비용이나 기술력의 문제로 아직도 sRGB를 표준 색역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소기업에서 출시되는 게이밍 모니터의 경우 가격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원가 절감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원가 절감을 위해서라면 많은 색을 표현할 수 있는 광색역 패널보다는 두루 쓰이는 sRGB 기반의 패널을 사용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겠죠. 그래서 고주사율이나 가변 주사율 기술을 지원한다고 하더라도 아직도 sRGB 색상 영역에 머물러있는 제품이 상당수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광색역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이 대거 등장하면서 색감에 대한 사용자의 눈높이도 점점 올라가는 추세인 점을 고려하면 sRGB 기반의 모니터는 아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한때 죽지 않는 모니터, 일명 좀비 모니터로 이름을 널리 알렸던 그 회사, 오리온탑싱크에서 sRGB보다 훨씬 많은 색을 표현할 수 있는 광색역 게이밍 모니터를 출시할 예정이란 소식을 전했습니다. 바로 양자점(퀀텀닷, Quantum Dot) 입자가 더해진 패널을 사용한 것이죠. 직접 패널을 개발하는 대기업도 아닌 중소기업에서 양자점 입자가 더해진 패널, 그것도 게이밍 모니터를 출시한다는 소식을 듣고 굉장히 놀랐는데요. 특히 2000년대 초반 모니터 시장에서 인기를 끌다가 10여 년 넘게 자취를 감춘 뒤 최근에서야 다시 기지개를 켠 오리온탑싱크인 점을 생각하니 더더욱 궁금증이 생겨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오리온탑싱크에 직접 연락을 해 어렵게 양자점 패널을 사용한 출시 전 시제품을 미리 받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래부터는 아직 제품 이름도 정해지지 않은 오리온탑싱크의 제품을 소개해드릴 예정입니다. 편의상 명칭은 "퀀텀닷 게이밍 모니터"로 언급할 것이며, 자세한 제품 사양은 아직 공유 받지 못해 별도로 전달해드리지 못하는 부분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소개해드릴 제품의 외형이나 색상은 실제로 출시될 제품과 다를 수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그럼 지금부터 오리온탑싱크 퀀텀닷 게이밍 모니터를 간단히 훑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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