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XGEARS GK760
HEXGEARS GK760은 헥스기어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제품입니다. 특징이 워낙 많아서 차근차근 소개를 해드려야 할 것 같군요. 가장 먼저 키보드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는 스위치를 먼저 언급하겠습니다. 카일에서 야심 차게 준비한 'SUN' 스위치를 탑재한 제품인데요. 이 스위치는 구동 방식 자체는 특이할 것이 없지만, 보시다시피 LED가 스위치 전체를 투과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것으로 얻을 수 있는 이득은 키캡의 각인에 균일하게 빛을 투과시킬 수 있다는 점, 혹은 GK760 키보드처럼 높이가 낮은 LP키캡을 장착하여 발광 면을 눈에 띄게 하여 외형을 꾸밀 수 있다는 점 정도가 있겠네요.
키보드 왼편으로는 G1~G5 매크로 키가 배치되어 있으며, 손목을 어느 정도 보호할 수 있는 팜레스트가 기본으로 제공됩니다. 또한, GK755 키보드와는 조금은 다른 형태로 인디케이터 오른편에 휠이 배치되어 있는데, 왼편에 있는 스위치를 통해 조금 더 다양하게 활용(볼륨, 밝기, 멀티 기능 등) 할 수 있습니다. 하우징은 이날 공개된 헥스기어 제품 중에서는 평범한 편에 속했는데, 현장에서는 인지하지 못했을 정도로 다른 부분이 워낙 독특하고 화려한 키보드였습니다.
카일 박스 스위치
위에서 박스 갈축에 대해 언급해드렸으니, 나머지 리니어 계열(적축, 흑축)과 백축에 대한 간략한 정보와 개인적인 느낌을 전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적축, 흑축은 구조가 같고 스프링 압력으로 인한 압력 차이만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두 스위치 모두 걸리는 느낌 없이 쑥 들어가는 리니어 방식인데요. 이 중에서도 박스 적축은 체리 적축을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키압이 균일하고, 눌리는 느낌이 좋습니다. 완성도가 높아서 키보드를 튜닝하여 사용하는 분들이 애용하는 스위치이기도 합니다. 고압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흑축을 선택하면 될 텐데, 수요가 적은 편이다 보니 흑축 제품을 찾아보는 것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스위치를 따로 구매하거나 고압 스프링을 통해 튜닝하는 방법 등을 고려해볼 수는 있겠군요.
백축은 기본적으로 리니어와 형태가 같지만 소리를 유발하는 구조물이 존재합니다. 스위치를 분해해서 해당 구조물을 제거하면 적축과 완전히 같아지게 되죠. 이것은 옵티컬 스위치(광축)가 기계식 청축 스위치를 흉내 낼 때 많이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 청축과 비교해서 걸리는 느낌이 덜 한 편입니다. 소리를 글로 표현하는 것이라 정확하지는 않겠지만, 기존 청축이 '철컥철컥' 혹은 '찰칵찰칵' 정도라면 백축은 '째깍째깍' 정도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박스 백축 역시 많은 사용자에게 사랑받고 있는 스위치입니다.
HEXGEARS의 방향성
HEXGEARS의 방향성이라고 되어 있지만, 정확하게 말하자면 헥스기어를 유통하는 마이크로닉스의 방향성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행사를 진행한 관계자는 "헥스기어 브랜드 제품은 우수한 품질로 해외 게이머들 사이에서 호평받는 제품으로, 국내 사용자들 중에서도 직구를 통해 구매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번 정식 론칭을 통해 보다 빠르고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하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라고 말을 전했습니다. 이어서 마이크로닉스 고객지원센터를 통해 신속한 A/S를 지원받을 수 있는 것도 큰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며, 국내 시장에 헥스기어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자리를 잡아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질의응답
속도감 있게 진행된 제품 설명에 이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는데요. 행사를 진행한 관계자들의 매끄러운 답변으로 의문점 없이 깔끔하게 진행되었습니다. 많은 질문들 중에 여러분에게 참고가 될 만한 질문과 답변을 전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조금 더 쉬운 이해를 위해 부가 설명 등 약간의 각색을 가미했으니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Q: 해외 판매 가격과 비교했을 때 경쟁력이 있을까요? A: 해외 시장이 어디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헥스기어는 한국 시장에 큰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해외 가격보다는 조금 더 저렴한 가격에 만나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이크로닉스가 헥스기어를 정식 론칭하게 되면서 제품 출시 시기 측면에서도 이점이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Q: 새롭게 선보인 SUN 스위치의 키감은 어떤가요? A: 카일에서 최상위 라인업으로 선보인 박스 스위치에 비해서는 부족한 편이지만, 화려한 RGB 효과와 수명에 초점을 맞춘 스위치입니다. 새롭게 선보이는 제품이라서 아직까지는 한 가지 축만 준비가 되어있는데요. 백축에 가깝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Q: 박스 스위치의 키캡을 고정하는 십자 돌기 부분이 조금 더 두껍게 제작되어 키캡을 부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요. 이 부분이 개선되었는지 궁금하네요. (이 질문은 제가 했습니다. 헤헷) A: 초기 OEM 방식으로 해외 및 국내에 보급된 적이 있었는데, 그런 사례가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초기 모델에 한정된 문제이고, 마이크로닉스가 박스 스위치를 처음 선택했을 때는 이런 부분이 어느 정도 개선된 상태였습니다. 현재 마이크로닉스는 완전히 개선된 스위치만 제공받고 있습니다. Q: 마이크로닉스 브랜드로 판매되고 있는 키보드가 있는데, 라인업이 다소 복잡해지는 것은 아닌가요? A: 사실, 마이크로닉스 키보드는 카일 박스 백축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헥스기어와 연관성이 아주 없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라인업 정리를 할 생각인데요. 완전 방수가 가능한 JIXIAN 4세대 광축과 마이크로닉스가 개발에 참여한 마닉축 제품은 마닉 브랜드로, 카일 사의 스위치가 탑재된 것은 헥스기어가 담당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경품 추첨
행사에 참석한 분들을 위한 경품 이벤트도 진행되었습니다. 추첨을 통해 위에서 간략하게 설명해드린 K950, GK757, GK755 키보드를 증정했는데요. 저는 그 광경을 바라보며 그저 사진기 셔터만 누를 뿐이었습니다. 인심 좋은 마이크로닉스는 저를 포함한 당첨되지 않은 분들을 위해 GK705 키보드를 증정했습니다. 저는 이 제품을 퀘이사존 회원분에게 이벤트를 통해 제공할 생각입니다. 더 상위 제품이면 좋았겠지만, 제 운수가 이런 것을 어찌하겠습니까... GK705도 좋은 제품입니다! 참여 방법은 이벤트 페이지를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준비되어 있던 모든 행사 일정이 끝나고, 막간을 이용하여 마이크로닉스에서 새롭게 출시하는 사하라(SAHARA)라는 케이스를 홍보하기도 했는데요. 담당자분의 능청스러움에 참석한 기자들의 웃음소리가 마이크로닉스 사옥을 가득 메우는 시간이었습니다. 헥스기어뿐만 아니라 마이크로닉스 브랜드로 출시되는 제품들의 밝은 미래를 응원하며, 이번 리포트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