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7일 여의도 제 3 국제금융센터(Three IFC)에 위치한 AMD 코리아 CPU팀 사무실에서 AMD APJ(Asia Pacific & JAPAN) 세일즈 마케팅 디렉터 Michael Liao(마이클 리아오)와 테크니컬 담당자인 Eddy Chang(에디 장)과의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인터뷰는 CES 테크 데이에서 공개되었던 APU 레이븐릿지와 2세대 라이젠 프로세서인 피나클릿지에 대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태평양 세일즈 마케팅을 총괄하는 마이클과 에디에게 질문을 하며 궁금증도 해소하는 소통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퀘이사존벤치(이하 벤치): AMD와 관계를 갖고 여러 가지 진행을 했지만, 현시점에서 상황은 매우 좋다. 라이젠이라는 브랜드가 게이머와 하드웨어 유저들에게 기존의 AMD CPU에 대한 인식을 완전히 뒤집었다. 마이클 리아오(이하 마이클): PUBG(PLAYERUNKNOWN'S BATTLEGROUNDS)가 요즘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AMD는 한국의 블루홀과 협력하고 있으며, 굿 뉴스는 PUBG 배그는 XBOX로도 출시되었으며, XBOX에는 AMD GPU가 탑재되어 있고 이 말인즉슨 배틀그라운드 게임 AMD 라데온 GPU에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스레드 활용 등에서 아직 완벽하게 라이젠에 대해 최적화가 되어있지 않았었다. 이와 관련하여 GPU와 CPU의 AMD 테크니컬 담당자가 12월에 PUBG에 방문하여 2주 정도 상주하며 디버그와 최적화 작업을 도왔다. 1월, 2월에 최적화를 거칠 것이며 성능 향상이 기대되며 2월 설날 이후 다시 한번 방문하여 최적화가 잘 되고 있는 지 확인하고, 미흡하다면 다시 한번 진행할 계획이다. 배그에서의 성능이 지금도 괜찮지만, 앞으로도 더욱 좋아질 것이다. 퀘이사존중독(이하 중독): 정말 많은 게이머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배틀그라운드인 만큼 최적화 패치가 이루어진다면, 배틀그라운드 CPU 벤치마크를 추가로 진행해볼 용의가 있다. ※ AMD는 배틀그라운드 외에도 여러 게임 제작사들과 협력을 통해 최적화 작업을 하고 있다.
에디 장(이하 에디): CES에서 소식을 접하셨겠지만, 레이븐 릿지와 피나클 릿지의 로드맵 업데이트 등을 간단히 설명해드리겠다.
에디: 레이븐 릿지는 2월 12일에 출시되며 라이젠 5 1400과 라이젠 3의 1200을 대체하는 제품이라고 볼 수 있으며, GPU가 탑재되어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 이후 4월에 라이젠+ 7(피나클릿지)부터 출시될 예정이며, 하반기부터 라이젠+ 5와 3(피나클릿지)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400 시리즈 칩셋이 탑재된 메인보드는 라이젠 7(피나클릿지)제품과 같이 출시될 예정이다.
CES에서 레이븐 릿지의 공개된 성능 자료를 보았을 것이다. AMD가 중저가형 마켓에서 다소 아쉬웠던 것이 사실이다. 레이븐릿지로 말미암아 GPU 파워는 물론이고 CPU 파워에서도 기존 세대 APU에 비해 10~15%가량 향상된 퍼포먼스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엄청난 고성능 게이밍은 무리겠지만, 소위 TOP 10게임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옵션에서 게임을 충분히 즐길 수 있으며, 블리자드 게임이나 lol같은 esport 수준의 게임들은 완벽하게 구동이 가능하다. 이로 인해 굉장히 기대하고 있으며, 레이븐 릿지 제품군으로 $170 이하 시장에서 시장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벤치: 이 부분은 우리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170이하 시장에서 4개 이상의 코어와 Top 10게임을 즐길 수 있는 APU 솔루션이 없었다. 물론 테스트를 해보아야겠지만, 기존에 없던 등급을 차지하는 만큼 그림 자체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중독: (레이븐릿지는) CPU와 일정 성능 이상을 보여주는 GPU가 통합되어 나오는, 웬만한 기능을 다 갖춘 제품이다. 플루이드 모션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고 하면 유저들이 HTPC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고, 별도의 VGA 없이 ITX 플랫폼을 활용한 미니 PC 등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무 용도나 웹서핑 용도로는 $99의 2200G 제품이 상당히 기대가 되고 있다.
중독: 그런데 2200G($99)와 2400G($169)의 가격의 갭이 다소 벌어져 있다. 이 사이를 메꿔줄 제품이 있는 것인가?
에디: 라이젠 5에 해당하는 2400G와 라이젠 3에 해당하는 2200G이기 때문에 두 제품의 가격 차이가 다소 있다. 레이븐릿지 2200G의 경우 전략적/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당초 계획보다 더욱 저렴하게 출시하게 되었다. 에디: 2400G(4C/8T)는 CPU 성능에 있어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멀티 코어 성능이 뛰어나다.
중독: 앞서 잠깐 언급했는데, 이전에 공개된 자료에서는 플루이드 모션 지원에 대한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다. 레이븐 릿지에서 확실히 플루이드 모션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인가. 플루이드 모션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 것이, 플루이드 모션을 영상 감상 목적에 있어서 적극적으로 활용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은 편이다.
에디: 다시 한번 확인해서 퀘이사존에 알려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마이클: 한국의 미니 PC 시장의 규모나 가능성은 어떤 편인가? 중독: 저 같은 경우에도 집에서 HTPC를 활용한다. 물론 많은 유저들이 여러 대의 PC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구나 디자인의 측면에서 아담하고 미니멀리즘을 선호하는 분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시장은 현시점에서 엄청 큰 시장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접근하기에 따라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 시장이라고 볼 수 있다. 스마트 4K TV를 가지고 있다 해도 기본 TV 유튜브 App 등에서는 그에 상응하는 화질을 누릴 수 없다. 영화,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 감상 등에서 뛰어난 화질과 원활한 재생 등 HTPC가 TV에 비해 갖는 강점이 있다. HTPC에 대한 허들이 높아서 그렇지 한번 경험해보면 그 차이를 느끼시는 분들이 많다. 2200G같은 경우 $99의 저렴한 가격이기 때문에 시스템을 30~35만 원 수준이면 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시스템은 디자인만 예쁘게 준비된다면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벤치: 레이븐릿지의 (포지션) 특성상 코어 유저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대중에게도 이 제품이 어떠한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에디: 콘솔 게임에 해당하는 부분도 PC로 운용할 수 있고 일반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 마이클: 완제 PC를 사용하는 분들에게 라이젠과 VEGA의 스티커가 동시에 제공될 것이다. (스티커가 에쁩니다!!) (스티커를 보여주며) 어떠한가? 벤치/중독: 오래전부터 PC하드웨어에 관심이 있던 분들은 이런 스티커를 수집하는 것도 재미이고 좋아하는 부분이다. 에디: 레이븐 릿지는 CPU 클럭/ GPU클럭 모두 언락되어 있기 때문에 오버클럭도 가능하다. 중독: 레이븐 릿지도 시스템 메모리를 VRAM으로 공유하는 방식인가? 이상효 차장: 그렇다. 중독: 그렇다면 기존의 APU 제품들처럼 시스템 메모리 클럭에 따라 GPU의 성능 차이가 발생하는가? 이상효 차장: 그렇다. 레퍼런스 클럭 대비 최대 39%까지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마이클: 퀘이사존에서 레이븐릿지를 가지고 AMD 오버 클럭 대회를 개최해서 CPU 부문, GPU 부문, MEMORY 부문을 각각 시상하고 3가지 다 OC가 가능한 부분도 알리고 싶다. 퀘이사존에서 개최할 수 있는가? 이상효 차장: 퀘이사존에서 이런 류의 이벤트를 진행하는데 매우 능숙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벤치: 퀘이사존 QM들이 기본적으로 오버클럭도 매우 좋아한다. 우리가 AMD 콘텐츠외에도 타 제조사 제품의 라이브 스트리밍을 하면서도 실시간 오버클럭을 하며 성능 변화를 보여드리기도 했다. 시청하시는 분들도 좋아하시는 콘텐츠였다. 누구나 저렴한 가격에 구매한 제품이 높은 성능을 보여주는 것은 선호하기 때문에 관심있어 할 것이다. 마이클: 레이븐릿지 노트북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아직 한국에 판매중인 제품은 없지만) 벤치: 레이븐릿지 노트북이 출시하면 동일한 스티커가 제공되는가? 마이클:그렇다. 중독: 노트북 시장은 레이븐릿지가 극대화된 성능을 추구하는 제품이 아니다. 주변에 스타*스만 가보셔도 사람들이 이용하는 노트북의 상당수가 L* 제품이다. 그런식으로 디자인 면에서 뛰어난 제품과 컨택해서 레이븐릿지가 탑재되는 것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중독: 조금 찬물을 끼얹는 질문일 수도 있다. 그동안 APU 시장은 AMD의 전유물같은 시장이었는데 Intel® Core™ i7-8809G에 레이븐릿지 2400G에 탑재된 VEGA보다 더 많은 유닛을 탑재한 AMD Radeon™ RX Vega M GH graphics가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AMD가 APU 시장의 상징적인 포지션을 빼앗기는 것 아닌가?
에디: 추구하는 시장의 방향이 다른 제품이고 가격, TDP 등 부터 확연한 차이가 있는 제품이다.
중독: 라이젠이 처음 출시했을 때 CCX 상호간 레이턴시 지연 문제가 있었다. 레이븐릿지는 1개의 CCX만이 탑재되어 있기 때문에 레이턴시 지연 문제로부터 자유로울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라이젠 5, 3 제품과 비교했을 때 CCX 인터커넥트 지연에 따른 성능 차이를 기대해볼 수 있는 것인가?
에디: 기존 라이젠 4C/4T, 4C/8T 제품과 비교 시 레이븐 릿지에서 10~15%의 성능 향상이 있다. Sense Mi 등 여러가지 상승 요인이 있기 때문에 '이것이 CCX 때문이다'라고 하기는 어렵다.
중독: 과거에는 14㎚로 알려져있었음에도 12㎚ 공정이 적용되었음이 확인할 수 있었다. 어떠한 준비 과정이 있었고 많은 분들이 미세 공정의 장점에 대해 아시고 계시지만 어떤 장점이 있는지 설명해주시면 좋겠다.
에디: GF, 삼성과 협업을 하면서 얻은 시너지를 통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
벤치: 피나클릿지에 적용된 아키텍처가 ZEN+ 아키텍처인데, ZEN과 ZEN+의 차이점을 요약해서 알려주실 수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에디: 지금은 많은 대답을 드릴 수 없는 점을 이해해달라. 지금은 출시일 정도만 답변 드릴 수 있다. 그럼에도 기대해보셔도 좋을 것이라는 말은 드리고 싶다.
중독: 유저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이 피나클릿지의 클록에 대한 부분일 것이다. 기본 클록과 부스트 클록에 대해 힌트를 줄 수 있는가?
마이클: 오버 클럭 잠재력이 향상될 것이다. 여기서 유추해보실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피나클릿지는 굉장히 경쟁력있는 제품으로 출시될 것이며, 라이젠 론칭때의 학습으로 이번에는 굉장히 일찍 메인보드 제조사에 샘플을 전달하였고, 같은 이슈가 발생하지 않도록 준비하고 있다. 론칭이 4월 중으로 잡힌 이유는 완벽한 준비가 이루어졌을 때 출시하기 위함이다. 기존에는 (AMD CPU를) 꾸준히 생산 할 수 없었는데, 라이젠은 완벽히 바뀌었고,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긍정의 효과를 꾸준히 기대하며 계속 열심히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벤치: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은 라이젠 이전까지는 AMD를 좋아하는 유저들이 줄어가고, 그럼에도 좋아하는 마니아들은 AMD CPU의 경쟁력을 짜고짜내서 설명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했지만, 라이젠은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라이젠의 성능과 브랜드 가치는 이미 입증되었다. 라이젠에 사람들이 열광했던 이유 중에는 감성의 영역도 있었다. 고유의 로고, 엠블럼, 패키지 등 여러가지 요소가 있었다. 라이젠 2에서는 이 부분을 조금 더 가치개선을 해나가면 AMD 마니아들의 가려운 부분을 해소시켜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이클, 에디: 감성의 부분까지 만족시켜드릴 수 있도록 준비를 하겠다.
중독: 라이젠 초기에는 AMD에서 씨앗이되는 SEED 바이오스의 배포가 늦어졌다는 루머가 있었다. 이로 인해 메인보드 제조사의 최적화 바이오스도 늦어졌다고 들었다. 400 시리즈 칩셋 메인보드에 대한 준비는 충분히 대비하고 있다고 하셨다. 라이젠+(피나클릿지)는 300 시리즈 칩셋 메인보드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300 시리즈 칩셋 메인보드를 사용하는 유저들도 동등한 수준의 지원과 퍼포먼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지 궁금하다.
에디: 메인보드는 우리만의 영역이 아니기 때문에 확답을 드리는 것은 조심스럽다. 마이클: 400 시리즈 칩셋 메인보드의 장점이 또 있을 것이다.
마이클: 스레드리퍼가 제품이 뛰어나고, 한국 시장의 규모가 큰 것에 비해 더 규모가 작은 다른 나라보다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이 부분을 타개할 방안이 있다면 공유해달라.
중독: 당장 해결책을 제시해주기는 어렵다. 그렇지만 그 원인을 생각해보면 우리나라의 마케팅 중에 '입소문'이라는 것이 있다. 남이 사는 것을 궁금해하며 사고싶고, 좋다고 하면 써보고 싶은 집단주의 동조 현상이 있다. 하이엔드 유저들이 경쟁사의 HEDT 제품을 사용하면서 사용자 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 반면 스레드리퍼를 사용하는 유저가 흔치 않고 사용해보질 않았기 때문에 이 경험을 공유할 수 없는 것에 기인한 것같다.
끝으로 AMD와 퀘이사존이 같이 동반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 좌측부터 Michael Liao, 퀘이사존벤치, 퀘이사존중독, Eddy Cha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