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밍 노트북, AORUS X7 DT 자 이제, 오늘의 주인공 AORUS X7 DT을 언급할 차례다. 필자가 서론에 실컷 설명한 내용들은 바로 이 제품 이 게이밍 노트북, 게다가 하이엔드에 속하는 제품이기에 그 본연의 정체성과 가치를 보다 정확히 진단하기 위한 전초전을 치렀다고 생각하면 쉬울 것이다. 어로스(이하 AORUS)는 노트북, 키보드, 마우스 등과 같은 게이밍 기어를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브랜드다. AORUS를 구성하고 있는 제품들을 살펴보면, 기본적으로 고성능을 기반으로 외관과 기능성까지 염두에 둔 고급형 제품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그 성격 상 게이밍 전문 프리미엄 브랜드로 분류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본 칼럼에서 다루고 있는 노트북은 세부적인 파생 모델을 제외하고 크게 X7, X5, X3 이렇게 3종의 제품군으로 나눌 수 있는데, 단순하게 접근하면 X3가 숫자가 가장 낮으니 성능도 가장 낮고 저렴하겠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사실 AORUS 노트북은 크기에 따라 분류되어 있다.(X7=17.3", X5=15.6", X3=13.3) 이렇게 크기에 따라 메인 모델명이 정해지면 그 뒤에는 마치 자동차에서 연식을 표현하는 방법처럼 버전을 표기하거나 성격을 규정하는 서브 모델명이 포함되게 된다. AORUS X7 DT의 경우 X7이기에 17.3 인치의 디스플레이 크기를 가지고 있음을 이제는 쉽게 유추할 수 있다. 그렇다면 DT란 무엇인가? AORUS 관계자에 의하면 바로 데스크톱(Desktop)을 뜻한다고 한다. 노트북이 왜 데스크톱 개념이 접목되는지 그 상관관계가 궁금할 수 있는데 이 궁금증을 푸는 열쇠는 바로 성능이다. 그동안 노트북이라는 태생적인 약점에도 불구하고 마케팅 목적의 일환으로 데스크톱에 버금가는 성능이라 외치던 수많은 노트북들이 존재했지만, 실제 테스트를 해보면 고성능이라 할 수는 있어도 데스크톱과 당당히 맞서기에는 부족한 제품들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이 사실을 연장 지어 생각해보면 본 제품 역시, 그저 고성능을 강조하기 위한 데스크톱 저격이지 않을까라는 의심을 충분히 품어볼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에는 DT라는 단어가 가져야 할 무게감에 힘을 실어주는 객관적 근거가 존재하는데, 바로 모바일용으로 제조된 GPU가 아닌 데스크톱에 사용되는 것과 동일한 GPU 칩세트, 그것도 데스크톱 영역에서조차 하이엔드로 분류되는 GTX 980이 탑재되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현재 퀘이사존에서 입수한 X7 DT 모델은 최종적으로 판매되는 리테일 제품이 아닌, 엔지니어링 샘플 버전이라는 것이다. 출시 시기는 2016년 7월 전후로 계획이 잡혀있는 만큼, 막상 제품이 출시할 시기가 되면 CPU와 GPU의 변동 사항이 생길 수 있기에 이 부분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