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이사존지름, 라이젠을 만나다! 안녕하세요? 퀘이사존지름입니다. 2017년 2월 22일(미국 시각) 현재, 저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 중인 AMD 테크데이에 와 있습니다. 바로 이 행사에서 많은 분들이 기다리시던 AMD의 차세대 CPU, 라이젠(Ryzen)이 공개 되었는데요, 들뜬 마음을 뒤로하고 차분히 정리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라이젠의 등장은 최근 하드웨어 관련 업계와 마니아들에게서 다시금 하드웨어에 대한 기대와 관심을 끌어올리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는데요. 그도 그럴것이 현재 유저들의 입장에서는 데스크톱 CPU를 구매하기 위한 선택지에서 사실상 인텔 제품밖에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AMD의 전 세대 CPU의 성능과 효율이 워낙 떨어지는 상황에서 신제품이 전무했기 때문이죠. 그동안 AMD CPU는 암울했다. 이젠 멈출 때도 됐다 특히 2011년 '불도저(Bulldozer)' 코드네임으로 출시된 AMD CPU가 데스크톱, 서버 시장을 목표로 했지만, 기대만큼의 성능을 보여주는 데 실패함으로서, CPU 시장은 인텔이 독점에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현실은 일부 AMD 마니아들마저도 등을 돌리게 만들었고, 울며 겨자먹기로 인텔 CPU를 사용할 수 밖에 없었죠. 심하게는 유저들에게서 불도저와 굴착기로 AMD를 밀어버렸다는 조롱까지 받았습니다. 즉, 근래의 CPU 시장에서 AMD CPU는 절대적인 성능은 말할 것도 없고 그야말로 암흑기에 도래하며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AMD의 새로운 CEO 리사 수 박사가 2015년 컴퓨텍스에서 공식적으로 '엑스카베이터(Excavator)' 대비 40%의 클럭 당 성능 비 상승이라고 공언한 ZEN 아키텍처 코어를 언급하며 다음 CPU는 뭔가 다름을 어필했습니다. 물론 그동안의 전례를 살펴보면 이 역시 립서비스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있었죠. 그로부터 벌써 2년이 지난 2017년! 불도저 시리즈의 뒤를 잇는 ZEN 아키텍처, 라이젠 프로세서가 베일을 벗으려 하고 있습니다. 2015년 언급한 엑스카베이터 대비 40%에서 더 높은 52%의 클럭 당 성능 비를 달성했다는 라이젠. 과연 라이젠은 AMD의 암흑기를 종결하고, 다시금 기지개를 활짝 펴며 따뜻한 양지로 나올 수 있을까요? 행사장에서 발표한 내용을 토대로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