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체형 수랭 쿨러를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좀 더 나은 쿨링 성능을 원해서일 텐데요. 실제로도 고성능을 자랑하는 공랭 쿨러보다 더 나은 성능을 보여주는 일체형 수랭 제품들이 꽤 많이 출시되었죠. 또한, 일반적인 공랭 CPU 쿨러보다 다수의 RGB LED 팬을 사용하기도 하고 최근 강화유리 패널을 많이 사용하는 케이스 구조상 펌프 유닛과 쿨링팬이 더 눈에 잘 들어오기도 해서 보다 화려하게 시스템 내부를 꾸밀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물론 잠재적 누수의 위험으로 인해 일체형 수랭 제품을 꺼리는 분들도 있지만, 최근 출시된 제품들은 이런 부분에도 신경을 써 내구성을 올리거나 누수방지 기술을 적용 등의 대책을 세워 인식이 많이 개선되고 있습니다. 거기에 저렴해진 가격으로 접근성이 많이 좋아져 많은 유저들이 선택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기도 하죠. 가격 외에 또 하나 일체형 수랭 쿨러의 대중화를 가로막았던 케이스와의 호환성 문제 역시 서서히 해소되면서 더욱 보급률이 올라가고 있는데, 그도 그럴 것이 요즘 PC 하드웨어 커뮤니티에서 일체형 수랭 쿨러를 장착한 시스템의 사진이나 후기 글들이 넘쳐나고 있는 것을 보면 확실히 대세가 되었다는 느낌입니다.
Enermax LIQMAX III ARGB 시리즈는 얼마 전 살펴본 동사의 AQUAFUSION ARGB 시리즈와 비교하여 좀 더 심플해진 펌프 유닛 디자인이 특징인데요. AQUAFUSION ARGB는 펌프 유닛 상단에 Enermax 로고 외에 여러 겹의 RGB LED 띠가 보이지만, LIQMAX III ARGB는 로고에만 RGB LED가 점등되기 때문에 조금 더 간결해졌다고 볼 수 있겠죠. 물론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Aurabelt(측면의 RGB LED가 점등되는 띠)는 똑같이 적용되었습니다. 쿨링팬의 RGB LED 적용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쿨링팬 프레임에 띠 모양의 RGB LED가 점등되는 AQUAFUSION ARGB와 달리 LIQMAX III ARGB는 하얀색의 반투명 블레이드 부분에 RGB LED가 점등되어 케이스 내부를 좀 더 화려하게 꾸밀 수 있습니다. 또한, ASUS, ASRock, GIGABYTE, MSI, RAZER 등의 주요 PC 컴포넌트 제조사의 RGB SYNC 기능과 호환되며, 자체 RGB LED 컨트롤 박스가 동봉되어 마더보드에서 Addressable RGB LED 헤더를 지원하지 않더라도 문제없죠.
성능은 40dBA 소음 기준에서 71℃ 후반대를 기록하여 가장 성능이 좋은 NZXT KRAKEN 360 규격 시리즈를 바짝 뒤쫓는 결과를 보여주었는데요. 사용자가 360(120mm 3열) 규격의 일체형 수랭 쿨러를 사용하는 이유에 부합하는 아주 뛰어난 성능을 갖추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거기에 72℃ 초·중반대의 온도를 보여준 PWM 모드에서 소음이 38dBA밖에 되지 않아 비교 제품 중 가장 조용한 PWM 작동 소음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 출시 가격은 129,000원으로 책정되었는데, 최근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출시된 보급형 브랜드의 제품들이 워낙 많아서 그렇지 개인적으로는 360 규격의 일체형 수랭 쿨러 중에서는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거기다가 아주 뛰어난 성능까지 갖춰 누가 봐도 가성비가 뛰어난 제품이라고 할 수 있죠. 개인적인 취향을 많이 타는 디자인보다는 가격과 성능이라는 실용적인 면을 중시한다면 Enermax LIQMAX III ARGB 360은 더할 나위 없는 선택이 될 수도 있을 겁니다. 거기에 디자인까지도 개인 취향에 맞는다면 금상첨화라 할 수 있겠네요.
※※국내 출시 가격이 영상 촬영 시점 125,000원으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입고 시기 지연과 환율 상승 때문에 129,000원으로 소폭 상승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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