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VRM 센서의 온도 변화 그래프입니다. 3.6 GHz 클록 고정 상태에서 7분경, 온도가 떨어지는데요, 이는 렌더링이 종료되어 다음 렌더링을 준비하기 때문입니다. 온도 센서의 결과도 열화상 카메라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기본 클록에서 최대 6℃, 3.6 GHz 클록 고정 상태에서 9℃만큼 EXTREME ALPHA의 온도가 낮습니다. 전원부 후면 온도 측정을 위해 서멀 패드가 부착된 백플레이트를 제거하여 실제 온도는 더 낮을 수 있습니다. 총평
ASUS ROG ZENITH II EXTREME ALPHA는 ZENITH II EXTREME에서 CPU와 메모리 전원부의 모스펫이 바뀐 제품으로 어떻게 보면 작은 변화일 수 있는데요, 온도 테스트에서는 확실한 차이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메모리 전원부의 차이가 두드러져서, EXTREME이 최대 117℃가 측정될 때, EXTREME ALPHA는 그보다 42℃나 낮은 75℃가 측정되었습니다. 그동안 1세대 라이젠 스레드리퍼의 ZENITH EXTREME과 2세대 라이젠 스레드리퍼의 ZENITH EXTREME ALPHA처럼 세대가 바뀌어야 개선판 메인보드를 출시했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3개월 만에 개선판 메인보드를 내놓은 것은 지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라이젠 스레드리퍼 3990X의 코어 수가 불과 한 단계 하위 모델인 3970X의 2배인 64코어라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 같습니다. 2세대 라이젠 스레드리퍼의 최상위 모델인 2990WX이 32코어, 한 단계 낮은 2970WX가 24코어인 것과 비교하면 차이는 더 극명해집니다.
ZENITH II EXTREME ALPHA는 라이젠 스레드리퍼 3990X를 위해 태어난 메인보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출시 시기도 3990X와 겹치고 그것이 아니라면 ZENITH II EXTREME이 등장한 지 불과 4달 만에 출시될 이유가 없죠. 그 목적에 맞게 EXTREME ALPHA는 3990X를 장착했을 때 EXTREME보다 낮은 전원부 온도를 달성했습니다. 모스펫의 최대 전류량이 높아지고 메모리 전원부 모스펫이 바뀌어서 비록 외형이 같고 이름도 비슷하지만, 사실 다른 메인보드라고 해도 될 정도입니다. 하지만 외형상으로는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부품이 업그레이드된 만큼 더 비싸게 판매될 것이 당연한데 디자인이 같은 것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ZENITH II EXTREME의 디자인은 완벽할 정도로 훌륭하기 때문에 색 배합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다른 느낌을 주었을 텐데,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이 장점을 희석하는군요.
64코어 CPU를 위해 탄생한 메인보드, ASUS ROG ZENITH II EXTREME ALPHA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