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에서 언급했듯이 이 테스트는 마우스 센서 오차율(정확성)을 알아보기 위한 테스트입니다. 트래킹 범위를 넓혀서 4.5cm를 타깃으로 잡고 일정한 속도로 마우스를 움직였을 때, 얼마나 정확한 값을 도출해내는지 알아보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테스트 영상을 참고하시면 결과를 표기한 그래프는 절댓값이 0에 가까울수록 좋습니다. X+값은 오른쪽으로 움직였을 때, X-값은 왼쪽으로 움직였을 때를 의미하고, 결괏값이 음수라면 목표 지점에 도달하지 못함을, 양수라면 목표 지점보다 더 나아감을 의미합니다.
제가 앞서 PMW3335 칩이 보급형 센서에 가깝다고 언급했었죠. 이것은 오차율 테스트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고사양 센서일수록 DPI 간 편차가 적은 편이고, 보급형일수록 특정 DPI에서 좋은 성능을 보이면 그 외 DPI에서 약점을 드러냅니다. 이번 TITAN G 무선 시리즈도 마찬가지입니다. 400, 800 DPI가 정확한 편이며, 나머지 DPI에서는 상대적으로 좋지 못한 결과를 보여줍니다. 이전에 작성한 글 중에 우스갯소리로 센서 사양을 짐작하기 어려울 때, PCB 기판에 납땜된 센서 칩 다리가 8개면 보급형, 더 많으면 고급형이라고 생각하시면 된다는 언급을 했었는데, 지금까지는 얼추 맞아떨어지는 모양새입니다.
TITAN G 무선과 TITAN G 미니 무선 측정치를 비교해보시면, 결과가 약 2% 정도 차이 나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400, 800 DPI 수치가 좋은 걸 고려하여 짐작해본다면 센서 튜닝을 TITAN G 무선을 기준으로 했고, 이렇게 튜닝된 센서 X축과 Y축을 바꾼 뒤 TITAN G 미니 무선에 그대로 탑재했다는 예상을 해볼 수 있습니다. 센서 특성 자체는 비슷하지만, TITAN G 미니 무선이 TITAN G보다 조금 더(약 2% 정도) 나아가는 형태인 거죠. 또한, TITAN G 미니 무선은 센서가 정중앙이 아닌 왼쪽에 치우쳐있어서 손목으로 마우스를 움직이는 분들은 중앙에 배치된 마우스를 사용했을 때와 포인터 움직임이 살짝 다른 걸 체감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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