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ATA XPG 인베이더 케이스를 살펴봤습니다. 칼럼을 진행하면서 제가 받은 느낌은 '관리하기 편하다.'입니다. 칼럼을 읽는 여러분들 모두 PC에 쌓인 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시스템을 분해해본 적 있으실 겁니다. 분해과정에서 뻑뻑한 전면 패널을 제거하다가 반동으로 먼지 필터를 떨어뜨리거나(먼지폭탄), 손나사로 고정되는 강화유리 패널을 떨어뜨리는 등(유리폭탄) 위험과 불편함이 존재하는데요. 이 제품은 그럴 걱정이 없습니다. 전면 패널과 먼지 필터 모두 자석 방식으로 손쉽게 탈착이 가능하며, 강화유리 패널은 외부 섀시와 받침 다리의 걸쇠로 고정되는 방식이죠. 탈착 시 파손 위험이 없습니다. 패널을 자주 열고 닫으며 시스템 관리에 신경 쓰는 사용자에게 안성맞춤인 케이스입니다. 그리고 전면 하단에 기본 제공되는 LED 바 덕분에 내부 LED 튜닝에 조금만 신경 쓴다면 RGB 연출 효과는 더욱 커집니다.
확장성을 살펴보면 CPU 쿨러는 최대 170mm, 그래픽카드는 최대 400mm(측면 쿨링팬/라디에이터 장착 시 275mm), 파워서플라이는 225mm까지 장착이 가능합니다. 쿨링팬은 전면, 후면, 상단, 측면, 하단(HDD 케이지 제거 시) 총 5곳에 장착할 수 있습니다. 저장장치는 SSD 전용 가이드를 통해 2개, HDD 베이에는 HDD 2개 또는 SSD 2개를 겸용으로 장착할 수 있습니다.
칼럼을 진행하면서 아쉬운 점도 있었는데요. 전면과 측면에 쿨링팬/라디에이터 장착 시 둘의 간격이 너무 가까웠습니다. 전면에서 빨아들인 차가운 외부 공기가 내부 부품을 식히기도 전에 바로 배기가 이루어질 수 있는 방식이죠. 비록 라디에이터를 식히는 쿨링 능력은 향상될지 모릅니다. 그러나, 케이스의 유일한 흡기가 바로 빠져나간다는 점은 확실히 아쉬운 부분입니다. HDD 케이지를 제거할 경우 하단에 흡기를 위한 쿨링팬 1개를 추가하면서 이 부분을 보완할 수 있지만, 저장장치 개수가 2개로 제한된다는 점은 감수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HD AUDIO 케이블 장착을 위해 뚫려있는 선정리 홀은 파워서플라이 장착 시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좁았습니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있습니다. 인베이더(Invader), 우리말로 침략자라는 뜻인데요. 시장에서 큰 파이를 가져가지 못하고 있는 XPG의 야심이 느껴지는 작명입니다. 이름만큼이나 과감한 직선 디자인, 직관적인 편의성이 강점이었으나, 많은 사용자의 이목이 집중되는 스타일은 아니었는데요. 타게팅이 확실한 만큼 마니아가 형성될 확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발판으로 XPG의 팬덤이 형성되어 얼마든지 시장에서 파이를 늘려나갈 가능성이 보이는 제품이었습니다.
이상, ADATA XPG 인베이더 칼럼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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