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리안리 PC-O11 Dynamic XL 케이스를 살펴봤습니다. 지난 8월 말 퀘이사 칼럼을 통해 소개해드렸던 리안리 PC-O11 Dynamic에서 제품명에 XL이 붙은 만큼 기존보다 더 커져 보다 넓은 공간을 지녔습니다. 전체적으로 크기가 커지면서 내부 확장성이 높아졌는데요. 이로 인해 이전 모델과 달리 후면에 120mm 쿨링팬 1개를 장착할 수 있게 되어 쿨링팬을 최대 10개까지 장착할 수 있으며, 저장매체도 최대 10개로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별도로 판매되는 확장 패널인 O11DXL-2를 통해 E-ATX 보다 커다란 EEB 폼팩터인 ASUS ROG DOMINUS EXTREME까지 장착할 수 있어 뛰어난 공간 확장성을 보여줍니다.
리안리 PC-O11 Dynamic XL을 살펴보면 일반적인 케이스와 다른 점을 쉽게 알 수 있는데요. 먼저 투 체임버 구조입니다. 시스템의 주요 부품이라 할 수 있는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가 더욱 부각되고, 그 주위로 RGB 쿨링팬을 더해 화려한 RGB 튜닝 시스템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완성된 시스템은 강화유리를 통해 언제나 감상할 수 있죠. 그래픽카드는 PC-O11 Dynamic XL의 전용 라이저 케이블 키트인 O11DXL-1을 통해 수직으로 장착할 수 있는 점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전면 강화유리와 알루미늄 프레임 사이에 적용된 반투명 프레임을 통해 내부에 탑재된 RGB LED 바가 비춰 포인트를 줬습니다. RGB LED는 I/O 포트에 구성된 M│C RGB 컨트롤 버튼을 통해 메인보드와 5V ADD-RGB로 연동하거나 다양한 모드를 순차적으로 변경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화려한 PC 시스템 같은 경우 많은 분들이 책상 위에 배치하고 사용하게 되는데요. 이때 I/O 포트가 케이스 상단에 있으면 의자에 앉아 있는 나와의 거리가 멀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리안리에서는 이러한 불편한 점을 고려하여 I/O 포트를 전면에 구성했을 뿐만 아니라 가장 많이 활용되는 USB 3.2 Gen 1 Type-A 포트 2개를 아래쪽에 배치하여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반대쪽 공간에는 파워서플라이와 저장매체를 장착할 수 있도록 마련되었는데요. 저장매체는 우측 패널을 분리할 필요 없이 후면 커버를 분리해 가이드를 꺼내는 것으로 쉽게 설치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편하게 설치한다 해도 케이블을 연결해야 하지 않아 걱정할 수 있는데, 안쪽을 잘 살펴보면 나스처럼 핫 스왑 베이가 적용되어 이러한 번거로움을 덜어줬습니다. 그리고 우측 체임버 중앙에 배치된 저장매체 브래킷은 2.5” SSD를 3개 장착할 수 있는 것뿐만 아니라 안쪽의 지저분한 케이블을 깔끔하게 가려주는 역할도 갖췄습니다. 굳이 사용자가 힘들여 선 정리를 하지 않아도 간편하게 시스템 조립을 마무리할 수 있죠.
칼럼을 진행하면서 아쉽게 느껴진 부분도 있었습니다. 쿨링팬을 최대 10개까지 설치할 수 있는 점은 좋았지만, 기본 제공되는 쿨링팬이 없어 시스템 구성 시 장착할 쿨링팬을 직접 구매해야 했는데요. 제품의 완성도는 뛰어났지만, 사용자가 쿨링팬을 구매해야 하는 만큼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을 거 같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 케이스에 걸맞은 쿨링팬을 기본 제공하게 된다면 그만큼 판매가가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오히려 자신이 이미 보유하고 있는 쿨링팬을 활용하는 편이 좀 더 경제적일 수 있습니다.
더욱더 커다란 크기로 기존에 갖고 있던 단점을 보완한 케이스, 리안리 PC-O11 Dynamic XL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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