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면을 충족해주는 전자 제품을 찾기는 정말 어렵지만, 현세대에 한정한다면 카테고리별로 강력한 제품을 손꼽아볼 수는 있을 것입니다. 3세대 라이젠 프로세서와 함께 출격하여 많은 사람의 이목을 모았던 RX 5700 시리즈는 출시 후 약 1달이 지난 시점부터 슬슬 비레퍼런스 제품이 등장하기 시작하여 관심을 끌기도 했는데요. 흔히 '쿨러 깎는 장인'이라고 부르던 SAPPHIRE에서 출시하는 비레퍼런스 제품을 기다리는 사용자에게는 NITRO의 등장이 간절했을 것입니다.
다양한 테스트로 살펴본 SAPPHIRE 라데온 RX 5700 XT NITRO+ OC 8GB Tri-X는 NITRO의 명성에 부합하는 제품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트리플 쿨링팬으로 구성된 이 제품은 팩토리 오버클록이 적용되어 RX 5700 XT 레퍼런스보다 높은 성능을 보여주었으며, 오버클록을 적용하더라도 코어의 발열 상승을 관측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소음도 제법 정숙한 편이었는데, 테스트를 진행하는 동안 얻었던 팬 회전 속도의 최댓값을 측정해 보더라도 40 dBA 초반대를 기록해 조용한 시스템을 구성하는데 일조할 수 있다고 판단되었습니다.
요즘 대세, RGB LED 튜닝 요소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측면부에 부착된 RGB LED 바와 SAPPHIRE/NITRO 로고에 각각 RGB LED를 탑재하여 매우 화려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심지어 RGB LED는 Addressable 방식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색이 순환하는 효과를 만끽할 수 있었죠. 무채색으로 구성되었으면서도 화려한 외형과 강력한 성능 그리고 정숙함까지, 여러 방면에서 매력적인 모습을 발산하는 팔방미인형 제품이라는 점이 SAPPHIRE 라데온 RX 5700 XT NITRO+ OC 8GB Tri-X의 강력한 장점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제품의 단점을 굳이 찾아본다면, 가격과 발열 억제력이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초기 입고량이 적었던 탓인지 발매 초 가격은 70만 원을 바라볼 정도로 높게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상대적으로 물량 공급이 안정화가 된 것인지 칼럼 등록일 기준으로는 네이버 최저가가 61만 원 수준이었으며, 경쟁사의 제품이나 다른 비레퍼런스 제품과 비교하더라도 매우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게 되었습니다. 발열 억제력의 경우 별도로 문제가 존재하는 것은 아니지만, 소음이 제법 정숙한 수준을 유지하는 만큼 조금 더 팬 회전 속도를 올려도 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물론 사용자의 시스템 구성 상황에 따라 팬 속도를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단점이라기보다는 참고사항 정도로 봐주시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다방면에서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 RX 5700 XT 그래픽 카드, SAPPHIRE 라데온 RX 5700 XT NITRO+ OC 8GB Tri-X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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