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의 설립 50주년은 여러 가지 의미에서 뜻깊은 기념이 될 것입니다. 특히 불도저 아키텍처 기반의 프로세서에 와서는 연쇄적인 적자와 안타까울 정도의 시장 점유율을 바라보기도 했기에, 회생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을 정도였죠. 다행히 라이젠 프로세서의 등장은 이런 우려를 잠식시키기에 충분했고, 리사 수 CEO를 중심으로 AMD의 미래 가능성이 높은 점수를 얻으면서 투자자들에게 달콤한 유혹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설립 50주년을 기념하는 것은 비단 AMD만은 아니었는데, GIGABYTE는 AM4 마더보드 제조사 중 유일하게 50주년 기념 마더보드를 별도로 판매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냉정하게 바라보자면, GIGABYTE X470 AORUS Gaming 7 WiFi-50은 이미 시장에 출시되어 있던 GIGABYTE X470 AORUS Gaming 7 WiFi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3세대 라이젠 프로세서의 출시가 가시권으로 들어올 것이라 기대되는 현시점에서, 이미 AM4 기반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해당 제품의 출시가 큰 메리트로 다가오지는 않겠죠. 하지만 GIGABYTE X470 AORUS Gaming 7 WiFi-50은 X470 마더보드 중에서도 상위 라인업에 걸맞은 성능과 다양한 기능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Dr.MOS로 구성된 10+2 페이즈의 전원부와 방열판이 포함된 M.2 슬롯, 까지, 해당 제품은 여러 방면에서 우수한 면모를 보여줍니다. 4.25 GHz로 오버클록을 적용한 상태에서도 전원부 온도가 80℃ 내외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에 안정성 측면에서도 기대감을 높일 수 있겠습니다. 시스템 튜닝에 관심이 많은 사용자 역시 관심을 가질 수 있을 텐데요. RGB Fusion 2.0 RGB LED이 마더보드 전역에 적용되어 있기 때문에 굉장히 화려한 시스템을 구성하는 것이 가능하겠습니다. 현시점에서 X470 마더보드를 사는 것은 사용자에 따라 미묘한 시기라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당장 사용할 시스템을 구성해야 한다면 선택지가 늘어난 것이 결코 나쁜 이야기는 아닐 것입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아마도 금액일 텐데요. 기출시한 GIGABYTE X470 AORUS Gaming 7 WiFi와 비교했을 때 Accent LED 오버레이를 제외하면 차이점을 찾기가 어렵지만, 금액적으로는 제법 차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출시 초창기보다는 금액 차의 폭이 제법 좁혀지기는 했지만, 시스템 구성 비용을 조금이라도 낮추고자 한다면 현명한 소비를 할 필요가 있겠죠. AMD의 50주년을 기념하는 GIGABYTE의 마더보드, GIGABYTE X470 AORUS Gaming 7 WiFi-50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