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9세대 코어 i9-9900KF / i7-9700KF / i5-9600KF 벤치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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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세대 코어 시리즈, 내장 그래픽이 빠진 KF 프로세서로 돌아왔다 

 

 

안녕하세요. 퀘이사존 슈아입니다.

 

'내장 그래픽' 혹은 '내장 글카', '인텔 내장'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인텔 HD/UHD 그래픽을 알고 계시나요? 1세대 코어 시리즈 발매 이래로, 인텔 프로세서는 별도의 외장 그래픽 카드를 구매하지 않더라도 프로세서 내에 탑재된 내장 그래픽을 이용해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는 특징을 지녔습니다. 이를 이용하면 사무용 PC나 초소형 PC같이 낮은 단가와 확장성의 한계가 분명한 시스템에서도 간단히 화면을 출력하는 것이 가능해지죠.

 

프로세서에 내장되었다고 해서 iGPU(Integrated GPU)라 불리기도 하는 인텔 내장 그래픽은 객관적으로 평가했을 때 절대 성능이 높지는 않습니다. 외장 그래픽 카드와의 비교는 물론, 경쟁사의 내장 그래픽과 성능을 비교하기가 무색할 정도이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해서 활용할 곳이 없냐고 묻는다면, 그건 또 그렇지 않습니다. 외장 그래픽 카드를 활용하는 사용자라고 해도 제품 고장을 확인하기 위해서 급히 화면 출력을 테스트해야 할 경우도 있고, GPU 가속을 요구하는 작업에서는 유의미한 성능 개선을 보이기도 하니까요. 폭넓게 활용하기는 어렵지만, 그렇다고 없으면 아쉬운 것이 내장 그래픽에 내릴 수 있는 평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인텔이 최근 인텔 코어 i5-9400F를 시작으로 내장 그래픽을 비활성화한 프로세서의 발매 의지를 슬며시 드러냈습니다. 이미 2019년 초, 오버클록이 가능한 K SKU에 대해서도 F 버전을 판매할 것이라는 공식 발표가 있었는데, 드디어 국내에서도 해당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라인업별로 코어 i9-9900KF, i7-9700KF, i5-9600KF로 나뉘는 세 가지 프로세서인데, 퀘이사존에서 신형 프로세서를 그냥 지나치기에는 아쉽겠죠? 간략하게나마 9세대 K SKU와의 비교를 통해서 KF 시리즈가 어떠한 의미를 지니는지 함께 알아보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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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내장 그래픽이 지니는 의미 

 

 

과거의 프로세서는 순수하게 중앙처리장치(CPU)로의 역할만 해내던 부품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10년 사이에 출시한 메인스트림 데스크톱 프로세서는 하나의 코어 다이 내에 그래픽 코어를 함께 탑재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서 별도의 외장 그래픽 카드가 없더라도 프로세서 하나를 이용해 온전한 시스템을 만들 수 있게 되었죠.

 

물론 모든 프로세서에 내장 그래픽이 탑재되는 것은 아닙니다. 대표적으로 인텔에서 생산하는 제온(Xeon) 프로세서는 내장 그래픽이 제외된 모델이 많은데, 워크스테이션/서버는 그 특성상 고해상도 화면 출력이나 직접적인 화면 출력 빈도가 상당히 낮습니다. 굳이 활용할 필요가 없는데 억지로 넣는 것은 의미가 없겠죠. 상위 제온 라인업이나 HEDT 라인업의 경우도 비슷합니다. 프로세서의 순수한 연산 능력을 높이고자 빅 칩이 탑재되는 HEDT 라인업은 코어 다이의 크기에 비례해 더 많은 코어와 캐시를 탑재하고 있죠. 어차피 외장 그래픽 카드를 필수적으로 활용하는 HEDT 라인업이나, 마더보드에 온 보드 칩을 탑재해 간단한 화면 출력으로 충분한 제온 라인업이기에 굳이 부담을 안으면서 내장 그래픽을 탑재해야 할 이유는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메인스트림 데스크톱 시스템은 어떨까요? 앞서 언급했듯이 사무용 PC나 초소형 PC에서는 업그레이드의 한계점이 분명합니다. 비용적으로도, 공간상으로도 부담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야말로 내장 그래픽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죠. 내장 그래픽은 절대적인 성능이 높지는 않지만, 단순히 화면을 출력할 용도나 사무용 소프트웨어에서는 충분히 제 몫을 해냅니다. 또 다른 용도도 있습니다. GPGPU 연산을 요구하거나 최근 급성장을 이루고 있는 AI 연산에서 가속 장치로 활용하는 방법도 있으니까요.

 

이렇듯 내장 그래픽은 결코 무시할 수는 없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메인스트림 이하의 하드웨어가 전체 하드웨어 시장 점유율의 많은 영역을 차지하듯이, 사무환경을 비롯해 외장 그래픽 카드를 활용하지 않는 시스템도 상당한 영역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도 고려해볼 필요는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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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 i9-9900K(왼쪽)와 코어 i9-9900KF(오른쪽)는 외형상 차이점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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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9세대 코어 다이 사진. KF 시리즈는 내장 그래픽이 비활성화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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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 시리즈의 등장, 차이점은 내장 그래픽 뿐? 

 

 

인텔 9세대 코어 시리즈의 등장은 여러모로 이슈가 되었습니다. 메인스트림 데스크톱 프로세서에서는 오랫동안 4코어 정책을 펼쳐왔던 인텔이지만, 8세대 코어 시리즈부터는 4코어 정책을 과감히 포기하고 코어 수를 6개로 늘렸기 때문입니다. i5/i7 라인업뿐만 아니라, 2코어 4스레드로 구성되던 i3 라인업 역시 8세대로 접어들면서 4코어 4스레드로 향상된 점 역시 인상적인 대목이었습니다. 9세대에 이르러서는 메인스트림 데스크톱 라인업에도 i9 라인업을 새로이 추가했고, 코어 수는 최대 8개로 늘어났습니다. 두 세대에 걸쳐 코어 수를 늘린 까닭에는 여러 요인이 개입했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제조 공정 전환의 부진과 경쟁사의 매니 코어(Many Core) 정책으로 추측해볼 수 있습니다.

 

자체적인 파운드리(Foundry,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를 보유하고 있는 인텔은 14nm 제조 공정에 다다르기까지 큰 문제를 겪지 않았지만, 14nm에서 10nm로 전환하는 데 문제를 겪으면서 로드맵이 복잡하게 얽히기 시작했습니다. 인텔의 제조 공정은 다른 파운드리의 표기상 제조 공정과 조금 차이가 있기는 하나, 스스로 약조한 로드맵을 정상적으로 이행하지 못한다는 것은 회사의 이미지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제조 공정은 유지하면서 성능 향상을 극대화하기 위해 코어 수를 늘렸다고 보는 편이 옳을 텐데, 9세대 코어 프로세서에는 3세대 코어 시리즈 이후로 적용하던 TIM(Thermal Interface Material) 접합 방식 대신 인듐을 이용해 높은 온도에서 납땜을 해버리는 솔더링(Soldering) 방식이 다시금 적용되어 발열 해소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습니다.

 

그렇다면 왜 내장 그래픽을 비활성화한 F 라인업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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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 i9-9900K(왼쪽)와 코어 i9-9900KF(오른쪽)는 외형상 차이점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인텔에서 직접적으로 그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유추해볼 수 있는 원인은 생산 수율 문제입니다. 인텔의 코어 다이 생산 과정은 경쟁사보다 상대적으로 유연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인텔의 코어 다이는 온전한 칩 형태이기 때문입니다. 4개의 코어로 구성된 CCX 2개를 묶어 하나의 다이를 구성하는, 필요에 따라 불량 코어를 비활성화하는 식으로 다양한 라인업을 구성할 수 있는 AMD와 달리 인텔은 설계 단계에서부터 코어의 완성 형태가 결정됩니다. 즉, 8개의 코어를 지닌 칩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8개의 코어를 하나의 다이 위에 집적해야 한다는 의미죠. 만약 웨이퍼로부터 개별 칩을 나누는 과정에서 불량이 발생한다면, 칩을 재활용할 수 없으므로 최대 생산 수율에서 손해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여러 외신 매체에서 지적한 웨이퍼 공급 문제가 사실이라면, 인텔의 입장에서는 불량 칩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할 것입니다.

(단, 여기서 언급한 생산 수율 관련 이야기는 인텔의 다이 생산 과정, 즉 하나의 다이로 칩을 구성하는 생산 방식의 특성상 폐기 처리해야 하는 제품이 발생하면 최대 생산성이 떨어짐에 초점을 맞춘 내용입니다. 인텔 역시 라인업에 따라서 일부 불량 코어나 정상 코어를 비활성화하여 하위 라인업을 공급하고 있으므로 재활용과 관련된 부분에 오해가 없었으면 합니다.)

 

F 라인업이 등장하게 된 원인은 여기에서부터 출발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불량 판정이 내려진 것이 CPU 코어가 아니라 GPU 코어, 즉 내장 그래픽 코어라면 이를 비활성화한 후 온전한 프로세서로 판매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F 라인업이라는 새로운 제품으로 말이죠. 물론 제품 생산 수율에 대한 추측은 공식적으로 언급되거나 발표된 내용이 아니기 때문에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는 있습니다. 하지만 루머와 달리 9세대 K 시리즈와 KF 시리즈가 동일한 스테핑*을 지녔다는 점, 프로세서 구성 측면에서 차이가 없다는 점은 이런 추측을 어느 정도 뒷받침해주는 근거로 삼을 수 있을 것입니다. 

 

9세대 K 시리즈와 KF 시리즈는 내장 그래픽 유무의 차이만이 존재할 뿐, 사실상 동일한 프로세서라고 보아도 무방할 텐데, 많은 이가 궁금해하는 부분은 내장 그래픽 비활성화가 온도와 오버클록에 미치는 영향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긴 말이 필요할까요? 벤치마크 결과를 함께 확인해보도록 하죠.

 

 

* 스테핑: 프로세서의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주로 활용하는 CPU-Z에는 'Revision'이라는 항목이 존재하는데, 이 항목이 일반적으로 스테핑이라 부르는 코드입니다. 스테핑은 프로세서의 출생 신고서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텐데, 설계 단계에 따라서 영문자와 숫자를 조합하여 스테핑을 표기하기 때문입니다. 인텔에서 생산하는 마이크로프로세서는 'A0' 스테핑으로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제품의 설계가 개선되거나 보강되면 영문자를, 일부 버그 수정이나 마이너한 업데이트가 적용되면 숫자를, 프로세서의 성능 자체에 영향을 주는 것과 같이 큰 수정이 일어나면 영문자와 숫자를 모두 변경하게 됩니다. 인텔 9세대 프로세서의 경우 K 시리즈와 KF 시리즈 모두 'P0' 스테핑이 적용되어 있는데, 현재 루머로 떠도는 'R0' 스테핑 프로세서가 발매된다면 'P0' 스테핑 프로세서와 비교했을 때 설계 개선이나 보강이 존재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단, 스테핑의 영문자나 숫자가 높다고 해서 무조건 성능 향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심각한 보안 결점이나 버그를 수정하여 체감 성능은 더 떨어지는 경우도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스테핑은 어디까지나 해당 프로세서의 버전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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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이사존 벤치마크 시스템

벤치마크 툴 9종, 렌더링 프로그램 3종, 게임 6종

 

 

비교군 프로세서 모두가 인텔 9세대 코어 시리즈로 구성되어 있으며, K 시리즈와 KF 시리즈가 내장 그래픽을 제외하면 동일한 사양을 지니고 있기에 간략하게 성능을 비교해보았습니다. 모두 동일한 세대 제품군이기 때문에 하나의 마더보드로 모든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변인 통제를 위해 모든 옵션을 동일하게 설정했습니다.

 

메모리의 경우 프로세서의 성능을 충분히 끌어올릴 수 있도록 3,400 MHz의 X.M.P.(Intel Extreme Memory Profile, 인텔 익스트림 메모리 프로필) 메모리를 사용했고, 일반적으로 많은 시스템이 활용하고 있는 16GB 듀얼 채널(8GB x2)로 구성했습니다.

 

게임 성능은 프로세서 간 성능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 엔비디아 지포스 RTX 2080 8GB 파운더스 에디션을 사용했고, 해상도는 1920 x 1080 FHD 환경으로 고정한 채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벤치마크의 핵심은 두 프로세서 제품군이 실제로 성능 차이가 발생하는지 여부인데, 그럼 이제 본격적인 벤치마크 결과를 살펴보도록 할까요?

 

 

 

 

 

 

아래부터는 테스트 결과가 이어집니다.

자세한 벤치마크 툴 및 렌더링, FHD 게임 성능은

이어지는 페이지를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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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 시리즈는 파란색, KF 시리즈는 흰색으로 표기되었습니다.

 

 

벤치마크 툴 종합 성능 

 

 

9세대 코어 프로세서에 해당하는 K 시리즈 프로세서 3개, 그리고 새롭게 출시한 KF 시리즈 프로세서 3개를 비교해보기 위해 벤치마크 툴 성능 측정을 진행해보았습니다. 이미 알려진 내용처럼, K 시리즈와 KF 시리즈는 내장 그래픽 활성화 유무를 제외하면 동일한 프로세서로 봐도 무방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이유로 동일 라인업의 프로세서끼리는 동일한 성능을 발휘할 것이라고 예측이 가능했으며, 실제 테스트 결과에서도 동일 라인업의 프로세서는 1% 내외의 성능 차를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1% 수준의 성능 차라고 하면 하나의 프로세서로 테스트를 여러 번 진행하더라도 얻을 수 있는 수준의 오차 범위입니다. 라인업별 제품군이 모두 오차 범위 수준의 성능 차를 보여주기 때문에, 내장 그래픽 활성화 유무를 제외한 모든 부분에서 사실상 같은 제품이라고 봐도 큰 문제는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벤치마크 툴 항목별로 자세한 성능을 확인하고 싶다면 아래의 링크를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벤치마크 툴 12종 성능 보러 가기<

 

 

 

 

 

 

1904___393487737.jpg ※ K 시리즈는 파란색, KF 시리즈는 흰색으로 표기되었습니다.

 

 

렌더링 프로그램 종합 성능

 

 

렌더링 테스트 역시 벤치마크 툴과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습니다. K 시리즈와 KF 시리즈의 성능 차는 최대 1% 수준으로, 동일 프로세서에서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오차 범위에 가까웠습니다.

 

 

 

 

 

 

1904___1937848877.jpg ※ K 시리즈는 파란색, KF 시리즈는 흰색으로 표기되었습니다.

 

 

지포스 RTX 2080 8GB FE 게임 성능

1920 x 1080 FHD 해상도

 

 

FHD에서 진행한 6종 게임 성능 측정 결과입니다. 많은 사용자가 활용하는 FHD 해상도는 그래픽 카드의 성능도 중요하지만, 프로세서의 성능 역시 중요하게 작용하는 해상도입니다. 실시간으로 처리해야 하는 화소의 수가 약 207만 개에 달하지만, 최근 몇 년 새에 출시한 그래픽 카드로는 충분히 안정적인 감당이 가능한 수준입니다. 그래픽 카드가 충분한 성능을 받쳐준다면, 이제 열심히 힘을 내줘야 하는 것은 프로세서가 되겠죠.

 

라인업별로 연결되는 두 프로세서 제품군의 게임 성능을 비교해보면 사실상 동일한 제품이라는 결론을 지을 수 있겠으며, 이에 대해 큰 이견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프로세서마다 수율의 차이가 발생하고, 똑같은 벤치마크를 테스트하더라도 완벽하게 동일한 결과가 나타나는 경우는 의외로 희박합니다. 평균 프레임 레이트를 기준으로 했을 때 1~2% 수준 성능 차가 발생한다면 사실상 오차 범위라고 보아도 무방하겠죠.

 

게임에 따라 혹은 프로세서가 지닌 고유 한계치에 따라 약간의 편차는 존재하겠지만, 전체적인 양상은 프로세서 간 성능 비교가 무색할 정도로 오차범위 수준의 게임 성능 차를 보여줍니다.

 

 

 

>게임 6종 성능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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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 온도 측정

 

 

물리적인 한계를 무시하고 프로세서에 무한정 전압을 인가할 수 있다면, 코어 클록을 굉장히 높은 수치까지 적용할 수 있을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프로세서에 인가할 수 있는 전압 인가량에는 한계점이 분명하게 존재하고, 일반적인 유저라면 제한적인 쿨링 설루션과 더불어 가격 대 성능 비가 높은 하드웨어로 시스템을 구성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입니다. 이번 테스트에서 상급 마더보드 대신 많은 사용자가 구매하는 가격 선의 Z390 마더보드를 택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다만, 결과를 확인하기에 앞서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성공적으로 오버클록 한계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프로세서가 지닌 잠재력도 중요하지만, 마더보드를 비롯해 다른 하드웨어와의 조화 역시 중요한 요소입니다. 따라서, 본 테스트에서 활용된 시스템이 절대적인 오버클록 성능이나 한계점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이번 KF 프로세서 제품군의 오버클록 테스트는 하나의 시료만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모든 동일 프로세서에 대한 결과치로 해석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9세대 코어 시리즈의 K 프로세서 제품군과 동일한 제조 공정 및 스테핑의 프로세서이기에 도달 가능한 오버클록의 범주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을 해볼 수 있는데요. 사실 오버클록에 대한 테스트라기보다는 내장 그래픽 유무가 실제로 온도나 코어 인가전압 수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확인해본다는 의미가 더 큽니다.

 

성능 테스트에서 5.0 GHz를 달성할 수 있는 프로세서도 존재했지만, 전압 인가량이나 실사용 여부 등을 고려하여 4.9 GHz로 오버클록 수치를 일괄 적용했습니다. 모든 프로세서를 완전히 동일한 설정값으로 진행한다면 서로 비교하기가 더욱 쉽기 때문이죠. 가장 쟁점으로 여길 수 있었던 부분은 내장 그래픽 유무에 따른 코어 온도의 변화였는데, 필자의 생각 이상으로 재미있는 그림이 그려졌습니다.

 

우선 내장 그래픽 활성화 유무에 따른 차이입니다. 전통적으로 오버클록이 가능했던 K 프로세서 제품군은 여타 다른 인텔 코어 프로세서와 마찬가지로 내장 그래픽을 탑재하고 있는데, 인텔의 내장 그래픽은 외장 그래픽 카드를 사용하면 자동으로 비활성화가 됩니다. 때문에 일반적인 PC 유저는 내장 그래픽 자체를 꺼둔 채로 시스템을 활용하는 경우가 대다수일텐데요. 사실 내장 그래픽을 활성화했다고 해서 온도나 소비전력에서 엄청난 차이를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단순히 내장 그래픽을 활성화만 적용한 상태라면 여전히 유휴 상태를 유지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독특한 것은 i5-9600K의 테스트 결과였는데, 단순히 내장 그래픽을 활성화했을 뿐 다른 설정을 변경하지 않았음에도 코어 온도와 소비전력에 유의미한 차이가 발생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코어 i7/i9 라인업과 달리 6코어로 구성된 코어 i5 프로세서이기에, 내장 그래픽 활성화 유무가 전체 패키지 온도에 미치는 영향력이 8코어 프로세서보다 조금 더 커진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그 외 테스트 프로그램과 환경의 변인 통제를 위해 내장 그래픽의 구동 상황을 연출하지는 못한 부분은 필자 역시 아쉬운 대목이지만, 측정 결과에 대해서는 소비전력과 온도에 약간의 영향력을 줄 수 있다는 결과 정도로 받아들이면 될 것 같습니다.

 

K 시리즈와 KF 시리즈 간의 성능 차는 예상했던 것보다 적은 차이를 보였습니다. 기본적으로 동일 제조 공정과 스테핑으로 제조된 프로세서라는 점을 상기해본다면, 라인업별 프로세서의 온도 차는 프로세서 자체의 잠재력 차이로 해석하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물론 하나의 시료만으로 측정된 결과치인 만큼 절대적인 결과로 받아들이는데 주의를 필요로 하지만, 라인업별 차이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기에 K 시리즈나 KF 시리즈 중 어떤 제품군이 더 우월한 온도를 지닌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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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전력 측정

 

 

코어 온도 측정을 통해서 대략적인 패턴이 파악되었는데, 소비전력 역시 코어 온도 패턴과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습니다. 내장 그래픽 활성화 유무에 따른 소비전력 차이 또한 많이 증가하는 양상으로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내장 그래픽을 본격적으로 활용하는 GPGPU 작업이나 그래픽 가속 작업에서는 조금 더 높은 코어 온도 및 소비전력이 나타날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겠습니다. K 시리즈와 KF 시리즈 간 소비전력은 독특하게도 i9-9900KF 오버클록 상태가 i9-9900K 오버클록 상태보다 약 10W 가량 증가함을 알 수 있었는데, 프로세서 자체의 잠재력과 온도에 의한 차이로 이해하는 편이 옳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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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9세대 KF 시리즈,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

 

 

하드웨어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신제품 출시 소식은 늘 설렘과 흥분을 동반하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특히 신형 프로세서의 소식은 컴퓨터 업그레이드와도 직결될 수 있는 중요한 정보이기 때문에 눈빛이 더욱 반짝거릴 이야기죠. 하지만 인텔에서 새롭게 내놓은 메인스트림 데스크톱 프로세서는 보는 시각에 따라 신형 제품군으로 보기가 조금 미묘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2019년에 들어서 인텔이 새롭게 발매한 F 시리즈는 내장 그래픽이 비활성화된 프로세서입니다. 일부 제온 프로세서는 제품에 따라 내장 그래픽이 포함되거나 제외되는 경우를 볼 수 있었지만, 적어도 메인스트림 데스크톱 라인업에서는 처음으로 등장한 라인업이기에 조금 생소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인텔 코어 i5-9400F를 시작으로, 드디어 오버클록이 가능한 K 시리즈에서도 내장 그래픽이 비활성화된 KF 시리즈가 판매되기 시작했습니다. 새롭게 등장한 KF 프로세서는 14nm++ 제조 공정과 P0 스테핑을 유지한 채 발매된 프로세서이기에 사실상 K 프로세서와 동일한 제품으로, 내장 그래픽이 비활성화되었다는 점을 제외한다면 코어 클록과 부스트 클록, 코어 수, 캐시 메모리, 하이퍼스레딩 활성화 여부까지 모든 것이 동일합니다.

 

내장 그래픽이 비활성화되었기 때문에 코어 온도에 유의미한 영향을 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해보기는 했지만, 하나의 시료로 진행된 테스트에서는 기대감을 충족할 만한 결과를 확인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앞서 언급했던대로, F 시리즈의 등장은 인텔이 현재의 물량 공급 부족 현상을 타파하기 위해 내놓은 하나의 수단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IHS(히트 스프레더, Integrated Heat Spreader)를 제거해 코어 다이를 직접 확인한 것은 아니지만, 만약 K 시리즈와 KF 시리즈의 다이 크기가 동일하다면 이런 가능성은 더욱 설득력을 얻게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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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코어 i9-9900K(왼쪽)와 인텔 코어 i9-9900KF(오른쪽) 

 

 

그렇다면 최종적으로 소비자가 주목하게 되는 부분은 제품의 가격일 것입니다. 소비자에게 있어서 가장 이상적인 소비 패턴은 제품을 적정가에 구매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물량 공급 문제나 구매자의 요구 조건에 따라서 적정가는 변화하는 법이겠죠. 인텔의 프로세서 공급 부족 현상이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지 정확한 예측을 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당분간 이런 공급 부족 현상이 유지된다고 한다면, KF 시리즈도 어느 순간부터 공급 부족 현상을 겪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네이버 최저가를 기준으로, 인텔 코어 i9-9900KF 정품 패키지는 60만 원 중반대에 자리 잡고 있어 인텔 코어 i9-9900K 정품 패키지보다 소폭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가격 차는 내장 그래픽 활성화 유무에 따른 가격 차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두 제품의 권장 소비자가는 로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K 시리즈와 KF 시리즈가 별도의 레이저 커팅 없이 내장 그래픽 활성화 여부만으로 나뉜 상태라면, 권장 소비자가가 동일한 것 역시 납득이 됩니다. 생산 단가가 동일하게 필요할 것이기 때문이죠. 두 제품의 국내 판매가가 차이를 보이는 것은 다른 이유가 있어서라기보다는, 인텔 코어 i9-9900K의 공급 부족 현상에 의해 상대적으로 인텔 코어 i9-9900KF의 가격대가 저렴하게 형성되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만약 최신 인텔 프로세서를 구매하기로 마음먹은 상태라면, 단순 명료하게 K 시리즈와 KF 시리즈 중 더 저렴한 제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충분할 것입니다. 내장 그래픽을 활용할 것이 아니라면 말이죠. 외장 그래픽 카드를 활용하는 사람에게 내장 그래픽이 지니는 기회 비용은 한없이 0에 수렴할 것입니다. 내장 그래픽이 비활성화되어 있다고는 해도 소비자가 실질적으로 손해볼 부분은 적다는 이야기죠.

 

반대로 내장 그래픽을 반드시 활용해야 하는 경우라면, KF 시리즈가 저렴하다고 하더라도 K 시리즈를 구매해야 합니다. 사용자에 따라서는 하드웨어 교체가 잦아서 테스트 용도로 내장 그래픽을 활용하는 빈도가 잦은 경우도 있을 텐데, 이 경우도 마찬가지겠죠. 내장 그래픽의 활용도가 절대적이지는 않을지언정 간혹 활용할 상황이 발생한다면 F 시리즈를 피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앞으로의 하드웨어 업계는 어떤 변화의 물결에 휩싸일지 알 수 없습니다. 인텔은 이미 10nm 제조 공정 로드맵이 어긋나 있는 상황이며, 물량 공급 또한 원활하지 않아 보입니다. F 시리즈라는 신제품이 등장하기는 했지만, 여러모로 유저의 니즈(Needs)를 충족하는 제품으로 보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인텔은 약 1년의 시간 동안 굉장히 많은 일을 겪었습니다. 수장이 바뀌고, 새로운 인재를 연달아 영입하는 등 회사 내적으로도 큰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상황입니다. 마이크로프로세서 분야에서 절대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인텔이지만, 경쟁사가 7nm 제조 공정 프로세서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언제까지나 여유를 부릴 수는 없는 노릇일 것입니다.

 

2019년, 그리고 2020년은 여러모로 인텔에게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후 출시될 프로세서가 하드웨어 마니아를 얼마나 흥분시켜줄 수 있을지 기대하면서 칼럼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퀘이사존 슈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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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 73
류오동  
베스트 댓글
  물량 없는데 정 빨리 사고 싶으면 이런 거라도 사가라는 얘기죠.

만약 예전 같으면 이른바 '짭제온'이라 불리는 E3(현세대는 제온-G 제품군)으로 들어갔을 애들입니다.

스카이레이크부터는 완전히 보드 플랫폼이 분리되어서, 제온으로 팔아먹으면 칩셋장사도 같이 할 수 있어서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아주 기분 좋은 상황이었는데 일개 컨슈머용 플랫폼으로 내놓으려니 기분 x같겠죠.

축하합니다! 행운 포인트 5점을 획득하였습니다!

3
머리똑따  
엔지니어샘플링은 역시나 역시...
복덩이아빠  
철저하게 기업 입장에서 내놓은 제품이네요. 소비자 입장에서 권장소비자가격이 달라야 가격차이가 더 벌어질텐데... 성능이라도 더 높던가 같은 성능에 내장그래픽이 없는데 동일한 가격이고 단지 내부 수욜 문제때문에 출시했다면 소비자 입장에서 선택해 줄 이유는 하나도 없을 것 같습니다. 인텔 정신 좀 차렸으면... 라이젠으로 고객 뺐기고 있다는게 대수롭지 않은가보네요. 당장 저만해도 i7 안가고 2700으로 왔는데 흠...
sleep  
도가 지나치네요.. F 사신분들은 정내미 떨어질거 같습니다.
잠자리를보자  
인텔 앞으로 어떻게 대처할지 의문이네요
훅훅가볼텨  
사실상 내장 그래픽 빼고는 차이가 없는 제품이군요.
seven05  
진~~짜 아무의미없는 출시였다 ㅋㅋㅋ
today  
아무 메리트가 없...
고객님  
이건 거의 소비자 기만이네
세렌디피티  
별메리트가 없는 -0-
퀘이사마도섭풍  
관건은 가격이죠
izeny  
사실상 불량감자 처리
비프  
결국은 같은 제품이네요 온도나 오버클럭 면에서도 전혀 이점이 없는 ㅡ.,ㅡ
류오동  
물량 없는데 정 빨리 사고 싶으면 이런 거라도 사가라는 얘기죠.

만약 예전 같으면 이른바 '짭제온'이라 불리는 E3(현세대는 제온-G 제품군)으로 들어갔을 애들입니다.

스카이레이크부터는 완전히 보드 플랫폼이 분리되어서, 제온으로 팔아먹으면 칩셋장사도 같이 할 수 있어서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아주 기분 좋은 상황이었는데 일개 컨슈머용 플랫폼으로 내놓으려니 기분 x같겠죠.
크로님  
잘 보구 갑니당
라둔하게둔  
댓글반응들이...
dy아크  
인텔+082 덕에 라이젠으로 갈아탔는데 정말 만족하고있네요 덕분에 라이젠을 만나게 해주셔서
대소마왕  
일부에서 나오던 루머는 사실무근이었군요. 진짜 달라지는게 아무것도 없는 수준이라니...
별빛  
허허허허
구운모찌  
내장 그래픽이 빠졌는데 가격이 비슷한건 실화인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름다운청년  
F 메리트가 정말 없군요
게르만  
14나노 몇세대까지 갈것인가 이제좀 그만하자
살몬와플  
가격이 같은건 무슨 배짱인지...
달빛아래  
인텔.. 파멸하자
Theblack  
차이도 없고 우려먹기는 해야겠고 소비자 우롱하는 인텔이구만요
호우다다닭  
불량 다이 재활용 아웃.. 소비자들을 점점 호구로 보네요..
로인  
차이가 있어야 하는데 의미가 없는..
pjh2718  
와아 진짜 사진 잘 찍으셨네요. 썸네일봐...
하지만 인텔 너에게 신뢰란 이미 없어진지 오래지 하지만 아직도 CPU는 인텔이다...
눙눙눙  
인텔 용팔이들아 가격내려라
DJames  
코어 온도나 소모전력이라도 좋아지면 모를까....가격을 10달러라도 낮추면 모를까....
타임루프  
비싸기만하고 별로
GRUMPYCAT  
동일 제품을 내장만 뺀 제품이 확실하네요.. 뭐 원래 그렇게 말했지만 뭐 온도를 줄여서 더 큰 폭으로 오버가 가능하다는 글을 봤는데 그런것고 아니네요... 설명하신대로 공정 제작의 차이로만들어진 생산품인것 같습니다. 오늘 처음 알았네요, 인텔과 암드의 제조 방법의 차이점을요. 생각보다 생산에있어서 엄청난 차이를 보이고, 현 말도 안되는 금액이 이해가 되네요..

리뷰 잘 보았습니다.
다음것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darkforce  
수율문제로 나온 것이면 그에 따라 가격조정이 뒤따라야 하는데 똑같네요 독과점횡포로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같아 씁쓸하네요
옆집회장님  
인텔 사골국증말 질리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