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테스트에 사용한 제품의 측정값은 제품 전체의 특성을 대표하지 않습니다. 측정 도구, 샘플, 주변 환경 등 여러 가지 요소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니 참고 용도로만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헤드폰 측정은 음향기기가 모의 귀를 완벽하게 밀폐하지 못하거나 뜨는 상황이 발생하면 밴드를 통해 인위적으로 밀착한 후에 측정을 진행합니다. 여러 차례 측정하여 가장 평균적인 값을 사용하며, 직접 기기를 청감하여 그래프와 비교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소리에는 정답이 없지만, 모든 정보를 선명하게 듣고 싶은 분들은 전체 대역이 평평한(flat) 특성을 보일수록 좋습니다. 퀘이사존은 헤드폰의 경우 리스닝 룸에서 도출한 올리브-웰티 타깃을 활용하는데, 그래프가 평평한 특성을 보이더라도 저음역이 다소 많다고 느끼는 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원래 사용되던 DF 타깃보다 저음 보정이 더 많이 이뤄지기 때문이죠. 모든 그래프는 1/3 스무딩을 적용한 상태입니다. 헤드셋의 특성을 가장 쉽게 파악할 수 있지만, 세밀한 부분을 파악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는 방식이죠. 부족한 부분은 글로 풀어 설명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일반 착용 (밀착 X) 온-이어 헤드셋은 필연적으로 밀폐되지 않는 부분이 발생할 수밖에 없으므로 다른 제품과 다르게 밀착하지 않은 결괏값을 첨부했습니다. 실제로 모의 귀에 장착했을 때도 빈틈이 있었고요. 이런 이유로 밑에 첨부할 그래프와 비교하여 극저음역~저음역의 양감이 부족한 편입니다. 이런 형태의 그래프는 저음역이 다른 대역의 소리를 가리지 않아서 소리가 선명하고 청량한 느낌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음 균형입니다. 3kHz 음역의 양감이 다른 대역보다 많은 편이라서 살짝 죄이는 듯한 보컬 소리가 난다는 것이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밀착했을 때 밴드를 통해 밀착하여 측정한 결괏값입니다. 귀가 작거나 말랑말랑한 편이어서 Ocala 헤드셋이 착 달라붙듯이 착용되는 경우 위와 같은 그래프와 가까운 형태의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극저음과 저음역의 양감이 늘어나서 소리 성향도 살짝 다르게 느껴지는 경향이 있죠. 저음역의 양감이 아주 살짝 줄어있었다면 중음역의 소리가 더 깔끔하게 들렸겠지만, 올리브-웰티 타깃 기준으로 상당히 훌륭한 편에 속합니다. 다만, 위에서 언급한 거처럼 3kHz 대역에 딥이 있던 제품을 사용하던 분들은 보컬 소리에서 이질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것은 취향의 차이라서 단점으로 결론 내릴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종합하면 밀착되는 정도에 따라 소리 성향이 약간 달라지지만, 상당히 훌륭한 음 균형을 가진 제품으로, 용도를 특정하지 않고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헤드셋입니다. 특정 대역의 양감이 부풀어 있는 것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다소 심심한 소리일 수 있겠지만, Hi-Fi 기준으로는 훌륭한 성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Juturna 헤드셋도 꽤 훌륭한 측정값을 보여줬는데, Ocala도 결코 뒤지지 않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