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테스트에 사용한 제품의 측정값은 제품 전체의 특성을 대표하지 않습니다. 측정 도구, 샘플, 주변 환경 등 여러 가지 요소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니 참고 용도로만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헤드폰 측정은 음향기기가 모의 귀를 완벽하게 밀폐하지 못하거나 뜨는 상황이 발생하면 밴드를 통해 인위적으로 밀착한 후 측정을 진행합니다. 여러 차례 측정하여 가장 평균적인 값을 사용하며, 직접 기기를 청감하여 그래프와 비교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헤드폰이 귀를 완벽하게 밀폐하지 못할 경우 위 그래프와 다른 성향의 소리를 들으실 수도 있습니다. 소리에는 정답이 없지만, 모든 정보를 선명하게 듣고 싶은 분들은 전체 대역이 평평한(FLAT) 특성을 보일수록 좋습니다. 퀘이사존은 헤드폰의 경우 리스닝 룸에서 결과를 도출한 올리브-웰티 타깃을 따르는데, 평평한 특성을 보이더라도 저음역이 다소 많다고 느끼는 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모든 그래프는 1/3 스무딩이 적용된 상태입니다. 헤드셋의 특성을 가장 쉽게 파악할 수 있지만, 세밀한 부분을 들여다보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는 방식입니다. 부족한 부분은 글로 풀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모든 에어 덕트 밀폐
위에서 언급했듯이 유투르나는 하우징 밑 부분에 자리 잡고 있는 에어 덕트를 통해 저음역의 양감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위 그래프는 모든 에어 덕트를 막았을 때 결괏값입니다. 저희 퀘이사존 측정 결과는 올리브 웰티 타깃을 활용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균형이 상당히 좋은 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모든 대역이 고른 것을 좋아하는 제 취향에는 더없이 좋은 음역별 균형입니다. 에어 덕트 하나 개방
에어 덕트 하나를 개방하면 200Hz 이하 저음의 양감이 많아집니다. 동시에 200~900Hz 대역의 양이 줄어드는 특성을 보이네요. 저음의 양이 살짝 많지만, 여전히 괜찮은 음역별 균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소리를 분석적으로 듣기보다는 맛깔나게 듣고 싶은 분들이라면 모든 에어 덕트를 막아놨던 것보다 좋게 들린다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저음역이 다른 대역을 가려버리는 마스킹 현상은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대중적인 튜닝입니다.
모든 에어 덕트 개방
모든 에어 덕트를 개방하면 약 300Hz 이하 저음역의 양감이 상당히 많아집니다. 동시에 약 300~900Hz 대역의 양이 줄어들게 되네요. 저음의 양감이 살짝 과한 감이 있는데, 이런 성향의 소리는 게이밍 헤드셋이라고 주장하는 제품들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모든 에어 덕트를 막았을 때의 저음이 단단한 편이라면 모두 개방했을 때는 저음역의 잔향이 생기며, 퍼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상대적으로 줄어든 음역의 소리를 가려버리는 감이 있군요. 그 정도가 심한 편은 아닙니다.
종합
위에서 언급했듯이 모든 그래프는 1/3 스무딩이 적용되어 있기 때문에 깊은 딥을 파악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유투르나는 피크와 딥이 거의 없는 특성을 보이는데 4k 대역에 유난히 깊은 딥이 존재합니다. 가파르게 형성된 딥이라 EQ로 보상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 특성 때문인지 남성 보컬보다는 여성 보컬에 조금 더 적합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위 그래프를 참고하시면 에어 덕트 개폐에 따른 변화를 쉽게 파악하실 수 있을 겁니다. 어설프게 흉내만 낸 것이 아니라, 제대로 작동하는 기능이라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취향에 맞게 음색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강점이기 때문이죠. 또한, 중음역이 상당히 잘 튜닝되어 있고 고음역도 잘 나와주기 때문에 음향 성능이 좋은 제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