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B 방식이기 때문에 별도의 세팅 없이 PC와 연결만 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음향 세팅이란 본래 상당히 복잡한 절차와 시행착오를 거쳐야 하는데, 세팅이 쉽다는 것은 큰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콘덴서는 지향이나 무지향 방식을 떠나서 작은 소리에도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따라서 후면에 있다 해도 소리가 퍼지면서 입력되기 때문에 후면에 있는 소리도 받아들입니다. 전면이나 측면에 비하여 작은 소리 혹은 부정확한 소리로 입력된다는 것이 차이점이겠죠.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SM5 / SM4는 무지향 모드로 노브를 돌려 후면 마이크를 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직접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지향성 모드와 무지향성 모드가 받아들이는 음의 성향이 달랐습니다. 지향성 모드의 경우 전면에서 나는 소리를 꽤 크게 받아들이며, 후면에서 발생하는 소리는 상대적으로 작게 입력되어 전달하고자 하는 소리를 강조할 수 있었습니다. 무지향 모드는 모든 방향에서 나는 소리의 대역을 가리지 않고 균일하게 받아들이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혼자서 게임을 하거나 방송을 하는 상황이라면 지향성 모드로 사용하시고, 여러 명의 목소리나 주변 소리를 입력하고 싶을 때 무지향 모드를 활용하면 여러 개의 마이크를 준비할 필요가 없습니다. 콘덴서 두 개를 탑재하여 여러 가지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한 아이디어가 돋보입니다.
활용 팁 노브를 끝까지 돌릴 경우 화이트 노이즈가 발생하는데, 노브를 덜 돌려서 증폭이 크게 걸리지 않게 하는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증폭으로 인한 화이트 노이즈는 고가의 마이크에서도 발생하기 때문에 세팅 값이 중요합니다. 정확한 값을 안내해드리지 못하는 것은 사람마다 화이트 노이즈에 대한 민감도가 다르기 때문이며, 최댓값으로 증폭을 걸더라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3.5mm 아날로그 포트에 이어폰 혹은 헤드폰을 연결하여 직접 귀로 들으면서 노브를 조절하시면 쉽게 적절한 값을 찾을 수 있습니다.
또 하나 팁을 드리자면 스탠드를 활용하여 마이크를 공중에 띄워놓는 것이 좋습니다. 이번 칼럼에서 지속적으로 언급하고 있는 내용으로, 콘덴서는 작은 소리까지 받아들이므로 책상 위에 올려놓고 사용할 경우 키보드 타건 소리나 마우스 클릭 소리뿐만 아니라 책상의 진동소리까지 입력하기 때문입니다. 마운트는 독자 규격이 아닌 범용 사이즈라 시중에 판매하는 대부분의 스탠드와 호환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호환성이 높다는 것은 분명 장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