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SAIR K70 RGB MK.2 RED

퀘이사존 54 9930 23

1808___1039199503.jpg


CORSAIR K70 RGB MK.2



  성능이 상향 평준화되는 시점에는 사소한 부분에서 소비자의 마음을 흔드는 섬세함이 제품 선택의 결정적인 요소가 되곤 합니다. 사람들은 이것을 감성이라고 표현하죠.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보여준 것처럼 브랜드에 한 번 불어넣은 감성은 소비자들의 뇌리에 강력하게 각인되어 마니아층을 형성하기도 합니다. 



  

1808___924460584.jpg

 

  영롱한 RGB를 뽐내는 커세어도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방법을 아는 회사입니다. 사실 커세어는 RGB 이전에 깔끔한 디자인과 멋진 로고로 차별화를 두고 있었죠. 게이밍 브랜드를 통합하면서 커세어의 세련된 느낌을 잘 표현하는 로고로 재탄생 했습니다. 그리고 램, 쿨러, 케이스, 주변기기 등에 화려한 RGB가 더해지면서 다른 회사는 쉽게 따라 할 수 없는 커세어 만의 감성을 완성하였습니다.


  지금 제가 소개해드리고자 하는 제품은 커세어 만의 세심함을 느낄 수 있는 K70 RGB MK.2 RED 키보드입니다. 제품명에서 알 수 있듯이 기존의 K70을 재단장하여 다시 돌아왔습니다. 얼마 전 퀘이사 칼럼에서 K70 RGB MK.2 SE를 다룬 적이 있는데, 그 제품의 일반 버전입니다. 스페셜 에디션은 은색 상판에 흰색 PBT 키캡이 장착된 버전이며, 지금 소개해드릴 제품은 전체가 검은색이고 ABS 키캡이 탑재되었습니다. 검은색 키캡에서 뿜어져 나오는 커세어 만의 RGB LED 느낌은 또 다르기 때문에 퀘이사 칼럼을 통해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810___1695054681.jpg
1808___1378905778.jpg











1808___1869020480.jpg
1808___966063611.jpg
1808___917331125.jpg
1808___131527265.jpg


개봉 및 구성품


  상자는 이쁘게 잘 만들었지만, 포장 상태는 다소 아쉽습니다. 다른 기계식 키보드에 비해서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만큼 제품을 완충재로 안전하게 보호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품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개봉 단계에서부터 감성을 느낄 수 있다면 만족감이 더 높아질 것 같습니다.

 

 구성은 본품과 탈부착이 가능한 손목 받침대, 추가 키캡, 키캡 리무버, 설명서, 보증에 관련된 문서로 되어 있습니다. 추가 키캡은 뒤에서 자세하게 말씀드리겠지만 커세어의 세심함이 묻어있는 구성품입니다.

 

 

 

 

 

 

 

 

 

 

1808___970218585.jpg
1808___1645674212.jpg
1808___1924755036.jpg
1808___317018864.jpg
1808___1661580918.jpg
1808___403444601.jpg

1808___675896676.jpg

1808___866924626.jpg
1808___317007802.gif


외형

 

1808___1252474432.png

K70 LUX RGB와 K70 RGB MK.2 외형 비교

 

 

 

  전작과 비교하여 가장 크게 달라진 부분은 상단에 자리 잡고 있는 커세어 로고일 것입니다. 양각 로고가 부착된 기존 형태에서 RGB를 점등할 수 있도록 바뀌었습니다. 이제 로고에서도 커세어의 RGB 감성을 경험할 수 있겠네요. 

 

  또한, 기존 K70 로고의 좌측 공간은 비어있었는데 MK.2로 재단장 하면서 세 개의 버튼이 추가되었으며, 하판 하우징의 미끄럼 방지 패드의 크기가 커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상위 제품인 K95에서 가장 왼쪽에 있는 매크로 키만 떼어내고 상단부를 조금 더 깔끔하게 다듬은 느낌입니다. 사소한 부분이지만 외형이 K95와 가까워진 것은 구매욕을 자극하기 위한 멋진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커세어 키보드를 만날 때마다 항상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US 표준과 같은 104키 배열임에도 하단 배열의 키캡 너비를 독자적으로 설계해서 시중의 키캡을 활용하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소비자들의 원성을 모를 리가 없는 커세어는 PBT 키캡을 따로 출시하기도 했지만, 이것만으로 기계식 키보드 마니아들의 마음을 달래기는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표준 배열을 정확하게 일치하는 커세어 키보드를 만나볼 수 없는 것일까요? 

 

 

 

 

 

 

 

 

 

 

1808___1472308617.jpg

1808___1513893040.jpg
1808___263763680.jpg


두께 측정 및 추가 키캡


  기본으로 장착된 키캡은 스페셜 에디션과는 다르게 ABS 재질입니다. 하나의 키캡이라도 측정하는 곳에 따라 결괏값이 달라서 균일성이 좋지 않으며, 전체적으로 얇은 편입니다. 알루미늄 상판 하우징의 두께는 1.9mm로 측정되었습니다. 


  K70 RGB MK.2는 FPS와 MOBA 장르에 특화된 추가 키캡을 제공합니다. FPS 장르는 이동할 때 사용하는 W, A, S, D 키캡이고, MOBA 장르는 스킬을 사용하는 Q, W, E, R과 결정적인 순간에 사용하는 D, F 키캡입니다. 이 키캡이 특별한 이유는 스페이스 바와 비슷한 오돌토돌한 표면에 자체 경사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MOBA 키캡으로 예를 들자면 Q와 R, D와 F는 가장 끝부분에 위치했기 때문에 손가락이 옆에 있는 다른 키를 누르지 않도록 경사가 올라가 있습니다. 실제로 급박한 상황에 키를 잘못 누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사에 익숙해지면 손가락이 다른 곳을 향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커세어의 세심함을 다시 한번 느끼는 순간이네요.


  

 

 

 

 

 

 

 

 

 

  

1808___799469674.jpg
1808___1713762924.jpg
1808___803634478.jpg
1808___859014104.jpg
1808___2098960617.jpg
1808___916464508.jpg
1808___309317930.jpg 


LED

 

  많은 분이 사랑하는 커세어의 RGB LED입니다. 커세어 만큼 RGB를 완벽하게 활용하는 회사가 있을까요? 파스텔 톤이라고 표현해도 될 정도로 부드러운 빛이며, 색상 전환이 상당히 자연스럽기 때문에 설정을 따로 하지 않고 기본 모드만 보고 있어도 눈이 즐겁습니다. 물론 소프트웨어를 통해 다양한 효과와 색상을 지정할 수 있습니다. 

  

 

 

 

 

 

 

 

 

   

1808___183468871.jpg
1808___2075996588.jpg
1808___1837391833.jpg
1808___686680012.jpg
1808___481051025.jpg


내부

  K70 RGB MK.2는 키캡을 모두 분리하고 상판에 있는 25개의 나사를 모두 제거해야 분리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 하우징을 분리할 이유는 전혀 없지만, 설령 무상 A/S를 포기하고서라도 분해를 시도하실 분들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하판 하우징이 파손되는 것을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기판은 스위치를 통해 상판과 합쳐져 있는 상태입니다. 분리하기 위해선 납땜을 제거하는 작업인 디솔더링이 필요하므로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상단에 자리 잡고 있는 추가 버튼들은 직접 눌러 봤을 때 짐작은 했지만 러버돔으로 되어 있네요. MCU는 NXP 사의 LPC11U68JBD100 칩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스펙 시트를 첨부하겠습니다. [클릭]

 

 

 

 

 

 

 

 

 

 

1808___1714631170.jpg

 

키감


  테스트에 사용한 제품의 스위치는 체리 MX RGB 적축입니다. 스태빌라이저는 체리 방식으로 되어 있는데, 전작과 마찬가지로 스페이스 바에서 울리는 텅텅거리는 쇳소리는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스태빌라이저의 십자 돌기 밑에 있는 철심을 비전도성 그리스 등을 활용하여 윤활하면 어느 정도의 소음은 줄일 수 있지만, 키감이 먹먹해질 정도로 바르지 않는 이상 완벽한 해결은 어렵습니다.

 

  '적축은 커세어다'라는 말은 인터넷을 조금만 찾아봐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 말은 '커세어 중엔 적축이다'가 와전된 말로 뉘앙스가 확 달라져 버렸죠. 적축은 흑축과 함께 리니어 방식으로 구분하며 청축, 갈축과 다르게 눌렀을 때 걸리는 부분 없이 쑥 내려가기 때문에 소음이 덜 나는 스위치입니다. 스태빌 소음 등을 생각해보면 청축이나 갈축이 잘 어울리는 키보드일 것 같은데, 적축을 선호하는 현상은 참 독특하게 느껴졌습니다. 스태빌 소음을 감수하고서라도 적축을 사용하겠다는 의지가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그만큼 커세어 제품 사용자들 안에서 적축에 대한 지지는 압도적이라고 할 수 있죠.

 

  K70 RGB MK.2를 사용해보니 커세어 제품 중 적축이 왜 인기가 많은지에 대한 의문이 어느 정도 해소되었습니다. 1.90mm의 알루미늄 상판과 플라스틱 하판 하우징을 많은 나사로 견고하게 결합했으며, 비키형이라서 따로 보강판이 없고 기판에 스위치를 납땜하면서 상판을 함께 고정하였습니다. 그래서 흡음재가 내장되어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거슬릴만한 통 울림은 없었으며, 별도의 스위치 윤활 없이도 정갈한 문자열의 키감은 만족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스태빌 소음이 더 부각되는 효과가 있어서 전체적인 키감 균형을 좋게 평가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차라리 스위치가 청축이었다면 스태빌 소음이 크게 거슬리지 않았을 것입니다.

 

 

 

 

 

 

 

 

 

 

타건 영상

 

 

 

 

 

 

 

 

 

 

 

1808___850962555.jpg

1808___157641397.jpg
1808___698826221.jpg
1808___937866854.jpg
1808___1406367203.jpg

 

소프트웨어


커세어 iCUE 소프트웨어 다운로드


  iCUE 커세어 통합 소프트웨어로 K70 RGB MK.2의 설정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가장 위에 보이는 프로필 탭에서는 설정을 지정하여 총 세 개까지 8MB 온 보드 메모리에 저장할 수 있는데, 한 번 저장해놓으면 소프트웨어가 깔려있지 않는 컴퓨터에서도 설정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액션 탭은 키 매핑, 매크로 설정 등 키보드를 눌렀을 때의 반응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조명 효과 탭은 LED 모드, 속도, 방향, 밝기 등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LED 모드는 사용자 정의와 조명링크를 포함하여 총 23가지를 지원합니다. 공연 탭에서는 Win Lock 기능이 켜져 있을 때 Alt + Tab 등 다른 키 조합이 입력되지 않도록 설정할 수 있으며, 잠금 상태에 따른 LED 색상을 지정할 수 있습니다.

  

 

 

 

 

 

 

 

 


요약

 

  - 고가의 키보드치곤 부실한 포장 상태

  - 전작인 K70보다 상위 모델인 K95에 가까워진 외형으로 향상된 감성

  - 104 키지만, 최하단은 표준 배열을 따르지 않아 키캡 호환이 다소 제한됨

  - 추가 키캡은 자체적으로 경사를 만들어서 잘못 누르는 것을 방지하는 섬세함을 살림

  - 볼륨 룰러, 패스 스루 등 사용자 친화적인 기능을 제공함

  - 압도적으로 화려한 RGB LED

  - 하우징의 견고한 결합으로 문자열 키감은 수준급

  - 스태빌의 철심 소리는 큰 편

  - 통합 소프트웨어는 매크로를 포함하여 키보드의 모든 부분을 세밀하게 설정할 수 있음

 

 

 

 

 

 

 

 

 

 


1808___1462685745.jpg

 

마치며

 

  사람들이 좋아하는 제품은 이유가 있습니다. 세련된 커세어의 로고와 RGB의 영롱함을 더욱 화려하게 만드는 다양한 효과는 질릴 틈이 없습니다만, 저는 커세어 키보드의 진짜 감성을 추가 키캡, 휠 룰러, 패스 스루와 같은 부분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용자 입장에서 고심하여 만든 흔적이 보였고, 이런 사소한 부분에서의 감동은 제품의 인상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끄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만큼 포장에 조금 더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는 아쉬움과 커세어 키보드의 공통적인 문제점인 스태빌 소음을 아직도 해결하지 못했다는 점은 다소 의아한 부분입니다. 커세어의 모든 키보드에 공통으로 제기되는 문제를 간과하고 있는 점은 위에서 언급한 장점들을 다 집어삼킬 만큼 신경 쓰이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충분히 개선할 수 있는 문제점이고, 그럴 만한 능력이 있는 제조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 더 나아지는 모습을 기대합니다.

 

 

 

 

 

 

 

 

 

 

5865adf4aba1555eb76679ed1c3853e9_1519205


퀘이사존의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4.0 국제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에 공유 트위터에 공유 구글플러스에 공유 카카오스토리에 공유 네이버밴드에 공유 신고

작성자

현재 레벨 : QM 퀘이사존  QM
623,252 (24.7%)

등록된 서명이 없습니다.

    댓글 : 54
설경  
감성 충만에,, 키캡도 좋군요. 가격만 조금..
컴덕되고픈  
레이저 세일 할때 샀지만 커세어에 미디어키랑 여분 키 부러워요 커세어 살걸
잉여인간17호  
가격이 부담되긴 하지만 간지는 나는 키보드 ^^
기가막힌시간  
다 좋은데... 정말 좋은데.... 가격이...
선인장  
역시 감성의 커세어입니다. 감성값이 좀 세지만요.
재갱이  
커세어는 영롱하나 한국유통업체는 거지같다
MinHoPlay  
희대의 키보드!!!
하현아빠  
감성의 영역이라지만 가성비가 넘 떨어져서.. 가격이 조금 더 합립적이 되었으면 좋겟네요.
iddqd  
너무...좋은데... 비싸요 ㅜ
100p  
크.. 허세어 감성!!
김미빠따  
리뷰 잘 보고 갑니다.
슬램  
커세어 키보드는 영문 기준인 LED위치 떄문에 한글부분이 어두운게 아쉽네요
Polestar  
지금 사용중인 제품이네요. 만족하면서 사용중인데 이렇게 리뷰로 다시 보니 반갑습니다.
더블랙  
커세어 키보드는 진짜 좋으나 가격이 너무 비싸요 유통사도 한몫하겠죠
페이스북에 공유 트위터에 공유 구글플러스에 공유 카카오스토리에 공유 네이버밴드에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