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에 외장 그래픽카드 터치패드, 키보드, 디스플레이와 구동에 필요한 모든 하드웨어가 집약된 노트북은 휴대가 가능한 컴퓨터라는 점에서 무궁무진한 활용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종류도 단순 업무용에서 디자인을 강조한 제품이나 무게를 줄인 제품, 워크스테이션, 게이밍 노트북까지 다양합니다. 그중에서 게이밍 노트북은 강력한 CPU와 그래픽카드를 탑재하여 노트북에서도 게임을 즐길 수 있어 마니아층에게 인기 있는 제품입니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노트북 하드웨어와 데스크톱 하드웨어의 성능 차이도 점점 줄어들어서 그 메리트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게이밍 노트북에는 한가지 모순이 있는데요, 휴대성을 중시한 노트북에서 성능을 추구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크기가 커지고 무게가 무거워지면서 휴대가 힘들어진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업무용의 저사양 노트북만 가지고 다니자니 퇴근 후 게임을 하려면 데스크톱이 따로 필요해집니다. 이런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노트북용 외장 그래픽카드 설루션입니다. 외장 그래픽카드라고 하면 데스크톱에 장착되는 그래픽카드를 떠올리실 텐데요 그것이 맞습니다. 그 그래픽카드를 바로 노트북에는 연결할 수는 없으니 노트북과 그래픽카드를 연결해주는 부품들과 외장 그래픽카드를 하나로 묶은 것이 노트북용 외장 그래픽카드 설루션입니다. 이것이 가능해진 이유는 바로 선더볼트 3 인터페이스 덕분입니다.
선더볼트는 인텔과 애플이 협력하여 개발한 인터페이스 규격으로 USB를 뛰어넘는 엄청난 전송속도가 특징입니다. 다만 사용하기 위해서 취득해야 하는 인증 비용이 매우 비쌌고 무료 인터페이스인 USB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애플의 맥북 등을 제외하면 사용처가 마땅히 없었습니다. 하지만 3세대인 선더볼트 3부터는 선더볼트 칩세트가 인텔 CPU에 내장되고 막대한 인증비용도 무료화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사용하던 Mini-DP 대신 USB Type-C 포트를 사용하여 점점 사용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선더볼트 3의 특징이라면 최근 급속한 보급이 이루어지고 있는 USB Type-C 포트를 사용한다는 점과 40Gbps에 달하는 높은 전송속도, 그리고 최대 100W의 전력공급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칼럼으로 살펴볼 제품은 라데온 RX 580이 탑재된 노트북용 외장 그래픽카드 설루션 GIGABYTE 라데온 RX 580 Gaming Box입니다. GIGABYTE 라데온 RX 580 Gaming Box는 이 선더볼트 3로 노트북과 연결되는데 단순히 데이터만 주고받는 것이 아닌 충전까지 가능합니다. Gaming Box가 노트북과 연결되어 있다면 전원 어댑터는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죠. 선더볼트 지원 노트북에 GIGABYTE 라데온 RX 580 Gaming Box를 처음 연결하면 위 이미지와 같은 안내창이 나타납니다. 항상 연결을 선택 후 확인을 클릭하면 다음부터는 케이블을 연결하는 것만으로도 자동 인식됩니다. 제품 사양
제품 외형
GIGABYTE 라데온 RX 580 Gaming Box의 크기는 가로 212mm, 폭 96mm, 높이 162mm입니다. 작은 크기지만 내부에 그래픽카드와 파워서플라이까지 탑재되어 있습니다. 전체가 검은색으로 되어있고 양쪽 측면에는 내부 하드웨어의 쿨링을 위한 타공망 처리가 되어있습니다. 후면에는 AC 전원 입력 포트와 4개의 USB 포트, USB Type-C 선더볼트 3 포트가 있습니다. 외장 그래픽 출력은 DisplayPort 3개, HDMI 포트 1개가 지원되지만, 굳이 외장 그래픽카드가 없더라도 노트북 모니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4개의 USB 포트 중 파란색 포트는 데이터 전송용 USB 3.1 Gen1이며 빨간색은 Quick Charge 3.0을 지원하는 충전 전용입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같은 휴대용 기기를 충전할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성능 테스트 테스트에 사용된 노트북 정보
테스트에 사용되는 노트북은 HP의 스펙터13입니다. 1cm의 얇은 두께와 1.1kg의 무게, 무엇보다 건메탈과 금색이 조화된 미려한 노트북이죠. 2016년 모델로 카비레이크가 아닌 스카이레이크가 탑재되어 있지만 2개의 USB Type-C 선더볼트 포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얇은 두께로 인해 인텔 저전력 CPU인 코어 i5-6200U와 내장 그래픽으로 인텔 HD Graphics 520이라는 초라한 사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CPU는 2코어 4스레드에 스카이레이크 아키텍처로 데스크톱 펜티엄과 코어 i3 중간 정도의 무난한 성능이지만 내장 그래픽은 그렇지 않죠. 벤치마크 테스트 시스템 사양
테스트는 3가지로 진행되었습니다. 첫 번째는 노트북 내장 그래픽과 노트북 모니터로, 두 번째는 Gaming Box에 노트북 모니터로, 마지막으로 Gaming Box에 외부 모니터를 연결했습니다. 모니터를 두 종류로 나눈 이유는 실제로 노트북과 외장 그래픽카드 솔루션을 들고 다니면서 게임을 한다면 모니터까지 별도로 연결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들고 다니지 않는다면 집에있는 큰 모니터에 연결하여 게임을 할 것이므로 두 개 상황 모두 테스트했습니다. 3DMARK Fire Strike
게임 성능
인텔 HD Graphics 520에서는 당연히 고사양 게임을 즐길 수 없는 프레임이 측정되었지만, GIGABYTE 라데온 RX 580 Gaming Box을 장착하면 고사양 게임도 문제없는 프레임이 측정되었습니다. 노트북 모니터에서 화면을 출력할 때 보다 GIGABYTE 라데온 RX 580 Gaming Box에 외부 모니터를 연결했을 때 더 높은 성능이 측정된 것이 신기합니다. 프레임이 바뀔만한 요소, GPU 클록이나 로드율, 온도 등을 확인해보았지만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이는 데이터 전송과정에서의 손실로 생각되는데요, 노트북 모니터를 사용하면 그래픽카드에서 처리된 데이터가 다시 노트북으로 돌아와야 하지만 GIGABYTE 라데온 RX 580 Gaming Box에 외부 모니터를 연결하면 그런 과정이 필요 없기 때문입니다. 온도, 소음 소비전력 측정 ▲ 전력/소음 측정에 쓰인 장비 (좌: HPM-100 Wattman, 우: DT-805) GIGABYTE 라데온 RX 580 Gaming Box에 탑재된 그래픽카드에는 130mm라는 시스템 쿨러만큼의 거대한 쿨링팬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측면에 큼직한 에어홀이 제공되어 밀폐된 케이스에 탑재된 그래픽카드보다 쿨링 환경은 더 양호합니다. 이런 환경에 힘입어 최대 GPU 온도는 70℃ 남짓으로 측정되어 양호한 온도를 보여주었습니다.
소음도 고사양 게이밍 노트북보다는 낮습니다. 유휴 상태와 풀로드 상태의 차이가 크지 않은데요, 그래픽카드 쿨링팬 소음보다 GIGABYTE 라데온 RX 580 Gaming Box에 내장된 2개의 40mm 시스템 쿨링팬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더 컸기 때문입니다. 풀로드 소비전력은 최대 200W 정도로 450W 파워서플라이가 탑재되어 있음을 고려하면 여유로운 편입니다. 노트북 충전과 Quick Charge 3.0 포트를 위해 여유롭게 설계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플루이드 모션이 될까? 라데온 그래픽카드의 또 하나의 장점은 플루이드 모션입니다. 24, 30프레임 영상의 중간 프레임을 생성, 60프레임으로 만들어주는 플루이드 모션은 소프트웨어 방식의 프레임 더블러보다 낮은 하드웨어 부하와 더 자연스러운 화면으로 한번 느끼면 돌아가기 어렵다는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GIGABYTE 라데온 RX 580 Gaming Box은 라데온 RX 580을 탑재하는 제품이니만큼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외장 그래픽카드 설루션이라는 특성상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 과연 플루이드 모션을 지원할까요? 라데온 소프트웨어에서는 Fluid Motion Video 항목이 존재합니다. 활성화하여 영상을 재생해보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