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어느 날의 산책길 풍경

다람쥐세븐 6 64 1

아무 생각 없이 걷다가 어쩌다 보니 길을 잘못 들어서, 주변에서 가장 높은 곳까지 오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뜻밖에 숨겨진 듯한 장소를 발견하게 되어 아주 기뻤습니다.

 

이사 온 이후로 한참을 찾지 못했던, 정말로 조용하고, 따스한 햇볕이 비추는, 고즈넉하니 사색을 누리기에도 그만인 듯한 공원이었습니다.

 

 

이 작은 정자가 놓여 있던 너른 장소는 큰 터널이 두 개나 쌍으로 가로지르는 산 어귀의 바로 안쪽으로, 과히 운치 있는 산정이라 할 만큼의 높은 시야까지는 아니었지만, 내가 사는 곳, 마을 주변의 전경을 한눈에 담아볼 수 있는 고지였기에 반갑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 본 오늘의 윤곽만으로는 어디가 어디쯤인지 분간하기가 어려웠지만, 조금 더 맑은 날에 다시 찾게 된다면, 훨씬 더 밝은 시야 속에서 내 집은 어디쯤인지, 다음은 또 어디까지 발걸음을 옮겨볼 수 있을지, 능히 가늠할 수 있을 것만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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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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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you make a mistake, if you get all tangled up, you just tango on.

    댓글 : 6
o지x루흐x존o  
가을하늘은 구름한점없이 파래야 하는데
미세먼지가 많네요 ㅜㅜ
다람쥐세븐  
[@o지x루흐x존o] 그러게요. 본격적으로 추워지기 전에,
조금이나마 맑은 날에 또 한 번 둘러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잉여닌겐17호  
하늘은 뿌옇지만 정자가 느낌있네요..
다람쥐세븐  
[@잉여닌겐17호] 조용한 느낌은 참 좋았어요. 내려갈 때는 바로 옆 아파트 단지로 직접 내려갈 수 있는 길을 발견해서 그 길로 내려왔는데, 생각해보니, 평일이 아닌 주말이나 휴일에는 오늘처럼 조용하지만은 않을 것 같아요. 
Nevermind  
시원하네요
다람쥐세븐  
[@Nevermind] 시야가 확 트인 너른 고지에서 주변을 내려다볼 수가 있어서, 평소에는 느낄 수 없었던 해방감이랄까, 가슴이 활짝 열리는 기분이 들었어요.
조금 더 맑은 날이면 훨씬 더 시원한 기운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됩니다. 

축하합니다! 행운 포인트 4점을 획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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