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끝 과실의 풍경

다람쥐세븐 8 65 2

며칠 동안 줄곧 일과와 블랙 프라이데이 양쪽으로 모두 다 신경을 쓰면서 생활하다가, 아무래도 이러다가는 머리 한쪽이 고장이 날 것만 같아서, 오후 늦게 조금 긴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한 시간가량을 걸어서 중심가에서 멀찍이 떨어진 한적한 도로변의 마을 주변을 지나쳤는데, 마침 주택가 여기저기에 주렁주렁 매달려있는 탐스러운 과실들이 눈에 들어서, 그중 한 그루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봤습니다.

 

 

 

이제는 한밤중 창밖의 기온이 영하까지 뚝 떨어지는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려 하는데도, 가지런한 초목의 의연함은 여전히 가을의 기운을 품에 안고 건실함을 과시하는 모습이, 부럽고도 샘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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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현재 레벨 : 세레스 다람쥐세븐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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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you make a mistake, if you get all tangled up, you just tango on.

    댓글 : 8
사키쭈앙  
날이 넘춥다리~~~ 좋은 사진감사드립니다 .^0^  문맥이 부드러우시군요 먼가 한편의시를보는듯한!!
다람쥐세븐  
[@사키쭈앙] 고맙습니다. 따뜻한 저녁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o지x루흐x존o  
낮은건 다 따먹고 높은거만 남았네요
다람쥐세븐  
[@o지x루흐x존o] 안경 너머 가까운 거리에서도 시력이 형편없는지라, 사진으로 보기 전까지는 저것이 감인지, 혹은 다른 무엇인지, 그저 예쁘다는 생각밖에 못 했답니다. 가능하면 몇 개 슬쩍 따오고도 싶었는데, 마침 주변에서 텃밭의 배추를 정리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죄스러운 마음에 포기했답니다. 
지그마  
요즘은 까치나 까마귀도 안보이내요....
가장 위에있는건 언제나 까치 까마귀 꺼엿는대
다람쥐세븐  
[@지그마] 아, 이쪽 부근에는 터를 잡고 사는 맹금류들이 몇 있는 것 같아요. 가끔 아주 맑은 날에, 산등성이 쪽에서 원을 그리며 유유히 활공하는 - 게다가 날갯짓 없이도 상승까지 하는 - 모습을 몇 번 보았는데, 그래서인지, 까치나 까마귀 같은 작은 것들은 오히려 중심가 쪽으로 더 많이 모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이 검은 날짐승들은 더욱더 영악한 것이, 과실이 잘 익지 않았거나, 또는 농약 같은 게 뿌려진 것 같으면 아예 쳐다도 안 보는 것 같았어요.
저도 이렇게 멀쩡한 모습들의 과실수가 십여 그루가 넘는 장관을 보고서는 조금 놀랐답니다. 
Nevermind  
멋지네여
다람쥐세븐  
[@Nevermind] 고맙습니다. 주변이 큰 도로변이라서, 지나치는 소음들이 풍광의 멋스러움을 잡아먹지만, 이어폰으로 귀를 막고 잔잔한 음악들을 들으면서 걷는 정도라면, 산책길로 즐기기에는 더할 나위가 없더라고요.
일상으로 오가기에는 조금 먼 느낌은 들지만, 월요일에 한 번 더 가볼까 생각 중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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