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 전용 카메라인 만큼, Nokia OZO 의 본체에는 총 8개의 렌즈들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각각 195도의 FOV (Field of View) 의 화각과 f/2.4 조리개값을 갖고 있고, 2K x 2K 센서를 사용합니다. 촬영이 시작되면 Nokia OZO 는 이 8개의 렌즈들을 활용해 다양한 시각에서 영상을 촬영하고,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포스트-프로세싱을 거쳐 가상현실 영상이 탄생하게 되는 것이죠. 전용 소프트웨어의 경우 더 아래에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4, 30 프레임 촬영을 지원합니다. 30 프레임은 생방송용에 어울리고, 24 프레임은 영화 산업에 자주 사용됩니다. 그리고 Nokia OZO 는 일반 카메라에서 사용되는 롤링 셔터 (Rolling Shutter) 가 아닌 글로벌 셔터 (Global Shutter)를 사용하는데요, 글로벌 셔터는 빠르게 움직이는 사물을 촬영할 때 왜곡 없이 결과물을 나타나게 해 주는 중요한 역활을 담당합니다. 반대로 롤링 셔터의 경우 카메라 움직임이 너무 빠를 경우 왜곡 현상이 일어나기 마련입니다. 마지막으로 렌즈뿐만 아니라 마이크도 총 8개로 구성되어 있어 다각면에서 음향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Nokia OZO 카메라를 구동하려면 추가적인 악세서리들을 구매해야 하는데요, 대표적으로 OZO 디지털 카트리지와 미디어 모듈 MM-01 이 있습니다. 쉽게 말해 배터리와 500GB SSD의 조합인데요, 이를 Nokia OZO 의 뒷면에 장착하면 45분 정도의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도킹 스테이션을 사용해 카트리지를 충전하는 동시에, SSD에 담긴 영상물들을 컴퓨터로 옮길 수도 있습니다. 악세서리들을 포함한 Nokia OZO 의 패키지는 여행 가방과 같은 하드-쉘 케이스에 담겨 나오는데요, 아무래도 거대한 크기와 4.2kg 이상의 무게를 갖고 있는 만큼 대형 케이스는 어쩔 수 없는 선택입니다. 하지만 이게 전부가 아닙니다. OZO 를 촬영하려면 SDI, Thunderbolt 케이블, 그리고 BlackMagic UltraStudio Mini 레코더가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가상현실 영상을 감당할 수 있는 워크스테이션 PC 도 필요합니다. 참고로 이 모든 것들을 당연히 Nokia OZO 패키지에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온보드 디스플레이가 없는 만큼, 외부의 출력 장치를 사용해서 카메라의 세부 정보들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OZO Remote 소프트웨어로 컴퓨터에서 조절이 가능하지만, 카메라와 스마트폰이 동일한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다면 스마트폰으로도 제어가 가능합니다. 이렇게 카메라 세팅과 컴퓨터와 연결되어 있고, 카메라의 셔터 스피드, 조리개 값, 촬영 프레임 등의 모든 정보들을 확인했다면 이제 촬영이 가능합니다. 여기까지 저와 같이 따라오셨다면 카메라의 성능을 떠나서 가격적인 메리트를 느끼지 못하실 수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VR 리그를 사용해 6대의 고프로, 혹은 DSLR 를 설치해 촬영하면 이보다 더 낮은 가격으로 구성할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Nokia OZO 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편의성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구성의 경우 6개의 카메라를 설치하고, 각각 똑같은 세팅을 맞추고 6개의 메모리 카드가 필요한 반면, Nokia OZO 는 그저 Remote 앱을 통해 간단히 카메라를 세팅하고, 내장된 SSD 를 도킹 스테이션에 연결해 PC 로 옮기면 되는 간단한 작업 과정을 갖췄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