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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k
11-08
2017.08.23 19:55
비루한 제작 과정이지만 스스로의 기록을 위해서 남깁니다...
정작 키보드 처음 받았을 때 모습은 안찍었네요...
그래서 일단 스위치부터 시작합니다.
제가 키보드 조립에 사용한 스위치입니다.
체리 리니어 진회축입니다.
키압이 80g입니다.(같은 리니어인 적축이 45g, 흑축이 60g입니다)
사실 키알못이라 보강, 무보강 구분을 못했는데 제가 사용한건 무보강용 스위치입니다.
양옆의 검은 두개의 기둥이 보강판을 사용하지 않는 키보드를 사용시 스위치가 좌우로 흔들리지 않게 지지해주는 역할입니다.
다음은 그냥 공구......
니퍼, 그냥핀셋, 굴곡형 핀셋(스위치 분해시 사용됨), 윤활을 위한 세필붓
저는 스위치 윤활을 하기로 했으니 열심히 스위치를 분해해 줍니다.
총 4개로 분류가 됩니다.
하부하우징, 상부하우징, 스프링, 슬라이더
분실될 우려가 있으니 별도의 용기를 이용해서 담아두면 좋습니다.
스위치를 다 분해한 후에는 스위치 유격스티커 작업을 해줍니다.
체리스위치의 경우 상부하우징과 하부하우징의 결속력이 약해서 중간에 약간의 유격이 발생한다고합니다.
중간에 틈이 있으면 아무래도 스위치 키감이 이상해질테니(확실한건 아님....) 유격스티커를 열심히 붙여줍니다.
손으로 붙이면 접착력이 떨어지니 핀셋 등의 공구를 사용함이 좋습니다.
한 2시간 걸려서 스위치 83개에 유격스티커 붙이기 작업이 끝이 났습니다.
다음은 스위치에 들어가는 스프링을 윤활해봅니다.
고오급 윤활유....
용기 크기가 손가락 두마디 정도? 됩니다.
좌측의 스티커가 붙은 용기에 들은 윤활유는 크라이톡스 107, 우측의 용기는 크라이톡스 103, 가운데는 혼합용으로 쓰일 공병
숫자가 높을수록 점도가 높습니다.
스프링에는 점도가 높은 윤활유가 주로 사용됩니다.(lsd오일이 가장 흔히쓰입니다.)
저는 lsd를 못구해서 점도가 높은 크톡 107로 스프링 윤활을 했습니다.
조그만 지퍼락 같은 곳에 넣고 윤활유 소량(저는 3~4방울 넣었습니다.) 스프링 곳곳에 기름이 묻도록 잘 비벼줍니다.
이때 스프링이 엄청 뭉칩니다.....
열심히 분리해 줍니다.....
손에 기름범벅.....
분리한 스프링을 하부하우징에 꽂고!
개인적으로 제일 힘들었던 작업....
슬라이더 윤활입니다.
위에서 공병이라 말한 용기에 크톡 103과 107을 1:1비율로 넣고 잘 섞어줍니다.
103은 묽고 107은 찐득해서 둘을 섞어서 사용을 많이합니다.(구할수 있으면 105가 좋다고 합니다)
핀셋으로 키캡체결부위를 잡고 여기저기 윤활을 열심히 해줍니다.
열심히 합니다....
더럽게 힘들어요 이건.....
슬라이더에 윤활을 마치고 나면 잘 모셔뒀던 상부하우징을 다시 결합해줍니다.
그렇게 스위치 윤활 작업 & 유격 스티커 작업이 끝이 납니다.
다음은 스테빌라이저 윤활
스테빌에는 발톱이라는게 있습니다.
밑에 얍실하게 쪼꼼 튀어나온 게 흔히 발톱이라고 부르는 부위입니다.
스테빌라이저가 바닥에 닿는 부위인데 저게 있으면 먹먹함 키감을 유발합니다.
그래서 손톱깎이 혹은 니퍼를 이용해서 깎아줍니다.
사용할 스테빌라이저 전부 다 깎아줍니다.
그리고선 철심에 메탈구리스를 발라서 조립을 하는데......
손에 구리스 묻어서 핸드폰 들고 사진 찍을 겨를이 없었습니다.....
윤활된 스위치와 스테빌이 준비가 되었으니 키보드 조립에 앞서 연결을 통해 기판 상태를 확인합니다.
하단 rgb불이 잘 들어오나 확인도 해줍니다.(중국산인지라 땜이 종종 떨어져서 오는 분들도 있다함)
다음은 조립친구 인두기와 인두기 거치대입니다.
그리고 인두기 친구 솔더 페이스트와 유연납
사실 납은 좋은거 쓰면 좋다던데 저는 그냥 중국에서 싼거 하나 골라서 샀어요.....
드디어 땜질을 시작합니다.
주워들은 팁으로 각 모서리부터 시작하여 보강판과 스위치가 잘 밀착되도록하면 좋다하여 모서리 네군데부터 시작했습니다.
그다음 가운데 찍고 또 그사이에 한개씩 찍고 이런식으로 진행했습니다.
그렇게 모든 스위치 땜질을 다 해줬습니다.
앞에서 보면 이런모습
음........?
땜질 다 한줄 알았는데 뭐지....
저 위치가 제가 FN 키로 지정한 위치입니다.
FN키로 하단 rgb설정, 멀티미디어키 등등 조합해서쓰는데 펌웨어 안먹는줄 알고 멘붕했었습니다.
빼먹은 FN위치의 스위치 떔을 해주고 기본 빨간색 설정이던 하단 led 설정을 변경해봅니다.
스위치까지 다 떔질이 끝났고 이제 마지막으로 스위치 led를 땜질할 차례인데
땜질에 앞서 모따기를 해 줍니다.(이유는 높이가 낮은 키캡사용시 led와 간섭이 발생합니다)
저렇게 각이진 부분을 아래사진처럼
살짝 갈아줍니다.(철물점에 가서 줄(야스리) 사다가 하면됩니다)
led를 극성에 맞게 꽂아 줍니다. (기판에 +- 써있음, 긴다리가 +극)
그리고 모든 led를 땜질!
응 아니야 (망할놈)
다시 해줬습니다.......
모든 땜질이 끝났으므로 led 다리를 니퍼로 적당히 잘라주고 기판을 하우징에 결합해줍니다.
다들 한번씩 찍어보는 측사선샷
반대쪽에서도 한번
그리고 키캡을 끼워줍니다.
또 등장하는 측사선샷
usb 결합해봅니다.
하단 led만 켠 상태
이번엔 스위치 led도 켜봅니다.
하단 led지만 중판의 아크릴을 통해 빛이 투과됩니다.
원래 중판아크릴은 투명재질이지만 이또한 야스리나 사포로 샌딩을 해주면 빛이 점발광이 아닌 면발광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현재 사용중인 모습입니다.
행성: 시리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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