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SUNG TFG13S 82541T(한성컴퓨터 TFG13S 82541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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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AMD가 라이젠을 통해 무서운 속도로 인텔을 추격하고 있는 중이라지만, 노트북 시장은 아직 인텔의 독무대가 유지되고 있는 곳입니다. 라이젠 7 1700이 탑재된 소수의 제품들이 시장에 모습을 보였고, CircuitBoard 역시 반년 전인 COMPUTEX 2017에서 해당 제품을 만져 볼 기회가 있었지만,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키기엔 역부족인 제품뿐이었습니다. 올 연말이 넘어가면 Zen CPU 아키텍처와 RX Vega GPU가 결합된 레이븐 릿지(Raven Ridge) 프로세서가 들어간 노트북들이 하나둘씩 발매되겠지만, 그 때까지는 몇 달 가량의 시간이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이러한 시장 상황에서 먼저 선수를 친 것은 인텔이었습니다. 10nm 기반 신공정의 아이스레이크(Ice-Lake) 프로세서 개발이 아직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인텔은 의외로 정공법을 택했는데, 그것이 바로 카비레이크-R 프로세서입니다.

 

카비레이크-R 프로세서는 짐작하셨듯 카비레이크 프로세서의 리프레쉬(Refresh), 즉 단순 개선판입니다. IPC(Instructions Per Cycle, 사이클당 명령 수행 횟수)은 물론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클럭은 조금 오르긴 했습니다. 물론 이것만으로는 2011년의 샌디브릿지 프로세서부터 매년 5~10%에 이르는 성능향상에 그쳤던 노트북에 신선함을 불어넣을 수 없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인텔이 택했다는 정공법은 의외로 단순했습니다.

 

코어 수를 늘리는 겁니다.


2006년 요나 아키텍처 기반의 듀얼코어를 채택한 인텔 코어 듀오 프로세서가 보급형 노트북에 탑재되기 시작한 지 11년이 지나서야, 처음으로 보급형 노트북과 울트라북에 듀얼코어 대신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하도록 결정한 것입니다. 아직 i7-7xxxHQ 시리즈의 후속에 해당하는 카비레이크-R 고성능 프로세서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많은 이들이 여기에 헥사(Hexa, 6)코어 프로세서가 탑재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사실 이런 것은 기술혁신과는 서울과 LA간 거리만큼이나 먼 방법입니다. 혁신이라기보다는 보강이라는 말이 더 어울릴 정도죠. 그럼에도 CircuitBoard에서 이러한 변화를 비중있게 다루는 이유는, 카비레이크-R 프로세서가 기술혁신과는 동떨어져 있을지언정, 일반 사용자들의 컴퓨팅 환경과 한계는 혁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카비레이크-R 프로세서 리뷰를 위해 CircuitBoard가 선택한 노트북 또한 지극히 대중적인 브랜드의 보급형 노트북이 되겠습니다. 바로 한성컴퓨터의 TFG13S입니다.

 

카비레이크-R 프로세서, 과연 이전 세대의 통상적인 울트라북에 비해 얼마나 개선이 있었을까요? 또 TFG13S는 얼마나 카비레이크-R 프로세서의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 결과는 일반 사용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종류의 것일까요?

 

리뷰를 통해 알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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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는 무지로 제작되어 있으며, 한성컴퓨터의 캐치프레이즈가 인쇄되어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박스에 별 하나가 그려져 있는 디자인이었는데 그 새 바뀌었나 보네요.

 

봉인 스티커가 박스 위쪽에 부착되어 있으므로 개봉 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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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품입니다.

 

먼저 TFG13S 82541T 본체입니다. CircuitBoard에서 주문한 제품은 운영체제 미포함 및 128GB SSD 탑재 제품으로서, 최저가 옵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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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구성품입니다. 왼쪽 위부터 순서대로,

  1. 안전 관련 정보
  2. 품질보증서
  3. 드라이버 및 소프트웨어 CD
  4. 액정 클리닝용 융
  5. 2.5인치 SSD 장착용 고정 부품 및 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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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대만 Chicony 사의 전원 어댑터. 19V 2.1A로 총 40W의 전력을 노트북에 공급합니다. 크기도 상당히 작은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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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 실수로 사진이 다소 흔들린 점 양해바랍니다.

 

상판은 견고해 보이는 검은색의 아노다이징 처리된 알루미늄 소재로 덮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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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는 음각처리되지 않고 프린팅되어 있습니다. 물론 백라이트 구동시 이 부분을 통해 로고가 빛나는 일 또한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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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판에서는 시리얼 넘버와 고객센터 연락처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자형의 고무로 된 미끄럼 방지대와 흡기구, 그리고 분리를 위한 나사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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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단 오른쪽의 이 스티커, CircuitBoard가 정말 싫어하는 스티커입니다. 추후 업그레이드를 하려는 사용자는 무조건 서비스센터에 방문해야 합니다. 자가분해는 이유를 불문하고 허용되지 않습니다. 베어본 노트북이라 어차피 분해조립이 용이한 구조일 텐데, 제조사들이 이런 식으로 나오면 숙련된 사용자 입장에서는 정나미가 떨어질 수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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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노트북 전체 디자인으로 돌아가 봅시다. 상판과 힌지의 생김새는 보스몬스터의 그것과도 얼핏 닮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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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베젤과 바디가 각각 상판 및 하판의 다크브라운 메탈 커버로 덮여 있는 형상입니다. 모서리는 여타 노트북들처럼 둥글게 처리되어 있는데요.

 

단 대강 훑어보아도 어느 정도의 유격이 관찰되는데, 이 유격에 대해서는 잠시 뒤에 좀 더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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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젤은 다소 두꺼운 편이며, 베젤 하단부에는 한성이 영문으로 프린팅되어 있습니다. 베젤 군데군데에는 충격감쇄용 댐퍼가 살짝 튀어나와 있으며, 이는 중저가 사무용 노트북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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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인민에어의 정신적 후속작(?)이라 그런 건지, 생긴 건 전반적으로 13인치 맥북 에어와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요즘엔 맥북 에어와 하나도 닮지 않은 노트북을 찾는 게 더 어렵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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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상단에는 웹캠이 내장되어 있습니다. CLEVO에서 제공하는 자료에 따르면 옵션으로 Windows Hello 대응 카메라도 장착할 수 있다고는 하는데, 원가절감의 달인 한성컴퓨터가 그걸 쓸 리가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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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엄청나게 얇은 노트북은 아니지만, 하판과 상판이 다크브라운 색상이기에 실제보다 조금 더 얇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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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는 최대 130도까지 젖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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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바디를 살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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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살펴볼 것은 배기구입니다. TFG13S는 바닥으로부터 흡기하여 힌지 우측의 넓게 파여 있는 배기구로 열을 배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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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는 대부분의 현세대 노트북들이 그렇듯 아이솔레이션 방식이며, 키캡 또한 평평한 형태를 갖추고 있습니다. 우측 Shift키가 너무 짧고 한자키의 위치가 한/영키 바로 오른쪽이 아닌 점은 아쉽지만, 방향키가 풀사이즈로 만들어져 있는 것은 장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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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는 2mm 키스트로크를 가지며, 타이핑은 일반적인 판토그래프 스위치를 내장한 다른 노트북들과 유사한 수준입니다. 키 사이의 간격도 충분하기 때문에 타이핑에 있어서 일부 키 배치를 제외하곤 큰 문제는 느낄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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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TFG13S의 키보드에서 진짜 장점을 꼽으라면, 보급형임에도 불구하고 키보드 백라이트를 내장했다는 것입니다. CLEVO에서도 백라이트 키보드는 옵션으로만 제공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원가상승을 감수하고 키보드 백라이트를 추가한 것은 저조도 환경에서의 사무작업을 생각하면 칭찬할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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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더볼트가 탑재된 제품이기 때문에 키보드 왼쪽 하단에 이렇게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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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패드는 가장자리가 다이아몬드 커팅된 것처럼 성형되어 있으며, 클릭 버튼과 터치패드 부분이 따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터치패드 표면은 사진에서 볼 수 있듯 노트북 표면과 동일하며, 적절한 마찰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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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포트를 살펴봅시다. 먼저 노트북 좌측면입니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1. DC-IN
  2. SIM Card
  3. USB 3.0
  4. 전원 버튼
  5. 3.5mm 마이크 입력
  6. 3.5mm 헤드폰 출력

특이하게 마이크와 헤드폰 출력이 분리되어 있으며, SIM카드 슬롯이 구현되어 있습니다. CLEVO에 따르면, 옵션으로 M.2 규격의 LTE나 3G 네트워킹 카드를 장착하면 테더링 없이 단독으로 데이터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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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면은 힌지만 있으며, 별도의 포트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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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면입니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1. USB-C/Thunderbolt 3 40Gbps
  2. USB 3.0
  3. mini DisplayPort 1.2
  4. HDMI 1.4
  5. SD/MMC Card
  6. RJ45(LAN)
  7. 켄싱턴 락 슬롯

인텔이 썬더볼트 칩 가격과 이 칩을 사용한 제품의 인증비용을 대폭 내리면서, 불과 1~2년 전만 해도 꿈꿀 수 없었던 보급형 노트북에 썬더볼트가 탑재되는 일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4K@60Hz 출력을 위해 미니 디스플레이포트가 준비되어 있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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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좌측에는 LED 인디케이터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왼쪽부터 전원 ON/OFF 인디케이터, 배터리 상태 인디케이터, 그리고 무선 상태와 디스크 사용 여부를 알려주는 인디케이터들이 각각 내장되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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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만듦새를 살펴봅시다. 지금 보고 계시는 것은 디스플레이의 베젤과 상판의 이음면으로, 비교적 유격 없이 매끄러운 모양새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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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바디와 하판의 결합부는 상대적으로 미흡한 면모를 보이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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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는 것처럼 하판이 바디보다 1mm 가량 더 튀어나와 있습니다. 따로 모서리에 라운딩 처리가 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측면을 잡을 때마다 굉장히 거슬리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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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옥의 티는 힌지쪽으로 갈수록 눈에 띄게 심해지는데요. 힌지와 하판이 바디로부터 조금 튀어나와 있고, 심지어 정확하게 맞붙어 있지도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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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겉으로 대충 보면 꽤 그럴싸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아직 유명 메이커들의 노트북에는 못 미치는 빌드 퀄리티(Build Quality, 만듦새) 라고 평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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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컴퓨터의 A/S정책으로 인해 서비스센터에서 분해 후 촬영하여 화질이 좋지 않은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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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G13S의 내부는 하판의 모든 나사를 분해하면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하판 커버를 분해하는 것으로 거의 모든 부품을 즉시 교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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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러는 중국 YingFan 사의 제품이 사용되고 있으며, 1열 구리 히트파이프 및 알루미늄 히트싱크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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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DIMM 슬롯은 총 2개이며, 기본적으로 4GB RAM이 1개 장착됩니다. 다만 이상한 것은, 한성컴퓨터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스펙은 DDR4 2133MHz인데, 실제 CircuitBoard에서 수령한 제품은 2400MHz가 장착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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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에서 OEM용으로 생산하는 보급형 M.2 SATA SSD인 CM871a 128GB입니다. 그 아래로는 비어 있는 M.2 슬롯이 확인되는데요. CLEVO에 따르면 이 비어 있는 슬롯은 M.2 LTE 모뎀을 장착하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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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2 LTE 슬롯 옆에는 Intel 3160NGW 무선 칩셋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1×1 구성, 최대 433Mbps 전송 속도와 최신 Bluetooth 4.2 규격을 지원하는 보급형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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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 하단에는 2.5인치 SSD나 HDD를 장착할 수 있는 빈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SATA 커넥터는 리본 케이블을 통해 메인보드에 연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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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2.5인치 HDD를 장착해 보았습니다. 다만 별도의 고정 장치가 없이 기본 내장된 댐퍼에 의존해야 하므로, 충격이나 흔들림에는 상대적으로 취약해지게 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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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 배터리는 러기드북 제조사로 유명한 대만 Getac 사의 쿤샨 지사에서 생산한 제품이 사용됩니다. 11.4V, 3100m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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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지는 기본적으로 나사 3개로 고정되며, 하판 커버 고정용 나사를 통해 기판 및 섀시에 단단하게 고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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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 시리즈는 안중에도 없고, i5-7440HQ는 끝났으며, 남은 것은 i7 HQ 라인업 뿐.


이 한 문장이 i5-8250U의 존재감을 완벽하게 정의합니다. 기존 듀얼코어 기반 울트라북 CPU와는 궤를 달리하는 성능, 이전 세대 엔트리급 쿼드코어 CPU를 장사지내야 할 정도로 급격하게 높아진 성능은, 이제는 노트북 CPU 최상위 라인업인 i7 HQ 라인업, 그것도 3세대 아이비브릿지(Ivy-Bridge) 이후 제품들만이 높은 클럭에 의지해 간신히 15~20% 정도의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냈습니다.

 

근본적인 원인은 당연히 쿼드코어의 적용이지만, 전통적으로 하이퍼쓰레딩(Hyperthreading, 코어 하나에 가상 쓰레드를 2개 할당하여 2코어 CPU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인텔의 기술)이 적용되지 않던 i5/쿼드코어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i5-8250U에서는 하이퍼쓰레딩을 사용할 수 있게 되어 멀티쓰레드 성능이 비약적으로 높아진 점 또한 i5-8250U의 성능 향상에 지대한 역할을 했습니다.

 

그 반대급부였을까요? i5-8250U의 최소 클럭 스피드는 1.6GHz로 이전 세대 제품들에 비해 크게 못 미칩니다. 언뜻 보면 이것은 i7-720QM의 전례처럼 전력소모량과 발열을 노트북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최소 클럭을 매우 낮게 잡은 것처럼 보이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10W로 cTDP(configutable TDP)를 제한했을 때에 한해 적용되는 시나리오이며, 일반적인 설계의 노트북에서는 풀로드시 모든 코어가 안정적으로 3GHz 이상의 클럭을 유지합니다. 테스트 제품인 TFG13S에서도 3GHz 이상의 클럭 스피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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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스펙시트에 따르면 CircuitBoard의 TFG13S에는 싱글채널의 DDR4 2133MHz 메모리가 설치되어 있어야 하지만, 분해 결과 싱글채널이긴 해도 2400MHz 메모리가 들어 있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동일한 구성 조건에서 2133MHz보다 6~7% 가량 빠른 전송 속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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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카비레이크-R부터 탑재되는 인텔 UHD 그래픽스는 사실 HD 그래픽스의 거의 완벽한 재탕입니다. UHD 620 역시 최대 1.1GHz로 동작하며, 1GHz로 동작하는 HD620에서 클럭만 소폭 올라간 제품에 불과합니다. 때문에 성능 향상은 매우 매우 미미한 수준이며, 그래프처럼 싱글 채널 메모리를 사용했을 경우, 오히려 비슷한 내장 그래픽보다 성능이 처질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UHD 그래픽스 620으로 게임을 돌린다던가 하는 것은 리그 오브 레전드처럼 매우 저사양 게임이 아닌 이상 무리수입니다.

 

다만 영상처리 면에서는 조금 발전한 것이 있는데, H.265/HEVC 코덱의 Main10 프로필과 YouTube HDR 시청을 위해 필요한 VP9 코덱이 드디어 완전하게 하드웨어 디코딩이 가능해졌습니다. 이로서 대부분의 4K 동영상을 하드웨어 디코더를 통해, 낮은 전력소모만으로도 재생할 수 있게 된 것이죠.

 

다만 여전히 HDMI 2.0 출력을 내부적으로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노트북 제조사들이 인텔 UHD 그래픽스로 HDMI 2.0 외부 출력을 지원하도록 만드려면 DP1.2 to HDMI2.0 Level Shift IC와 같은 별도의 MSPcon 부품을 기판에 내장해야 합니다. 리뷰 모델인 TFG13S 역시 MSPcon이 내장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4K@60fps 출력은 USB-C 및 mini-DisplayPort로만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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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했던 대로, OpenCL을 제외한 모든 종류의 벤치마크에서 i5-8250U는 종전의 듀얼코어 CPU와 i7 HQ CPU 사이에 해당하는 성능을 발휘합니다. 특히 고해상도로 3D 오브젝트를 렌더링하는 벤치마크일수록 i5-8250U는 i7 HQ CPU와 별다른 차이가 없는 성능을 보여줬는데요. 이는 높은 GPU 의존도를 보이는 게임이거나, Full HD 이상의 해상도에서 진행하는 3D 렌더링일수록 두 CPU간 격차가 줄어듬을 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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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G13S에 기본 내장되는 SSD는 삼성전자의 CM871a로, M.2 슬롯을 사용하는 SATA 인터페이스의 SSD입니다. SATA 인터페이스의 전송 속도 한계 때문에 눈에 띌 정도로 우수한 성능을 보여주지는 못하지만, PM951과 같은 보급형 NVMe SSD에 비해 쓰기 성능이 좀 더 좋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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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작동시간은 싱글 쓰레드 작업이 주류인 일반사무에서는 꽤 긴 편이지만, 본격적으로 멀티코어를 활용하는 작업을 하게 되면 배터리 소모량이 높아져 결과적으로 만족스러운 수준의 작동시간을 갖는데는 실패했습니다.

차기작에서는 배터리를 50Wh 안팎으로 증량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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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온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었습니다. 반면에 풀로드 온도는 그다지 높지 않은 모습을 보였는데요. 이런 양상이 나타난 이유로는 쿼드코어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열 배출량이 이전 세대의 듀얼코어 CPU에 비해 증가한 반면, 로드율에 따른 추가적인 열 배출은 동적(Dynamic)인 전압 관리로 인해 최대한 억제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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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133LF2L01 캘리브레이션 프로파일 다운로드

 

한성컴퓨터 TFG13S에는 중국 국영IT기업인 CEC(China Electronics Corporation, 中国电子信息产业集团有限公司)의 자회사 CEC-Panda에서 제조한 LC133LF2L01 셀(Cell)이 사용됩니다. 13.3인치의 1920×1080 해상도, 1000:1 정적 명암비의 스펙을 가진 이 패널은 LCD에 대해 아시는 분이라면 명칭에서 짐작하셨듯이 백라이트 유닛(BLU, Backlight Unit)과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IC(DDI, Display Driver IC) 없이 판매되는 제품입니다.

 

셀 방식의 패널은 BLU와 DDI 선택의 자유가 있고 물류비와 생산비를 절감할 수 있으며 덤으로 완제품 디자인에 맞추어 디스플레이를 설계할 수 있기 때문에 최근 노트북이나 TV 제조사들 위주로 거래량이 늘고 있는 추세인데요. 한성컴퓨터의 노트북 ODM 메이커인 클레보(CLEVO, 藍天)는 이 셀에 400니트급 백라이트 유닛을 장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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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니트의 밝기는 현세대 노트북용 디스플레이 중에서는 상당히 높은 수준인데요. 그 때문에 실제 이미지도 위 사진처럼 상당히 또렷하게 보이고, IGZO-TFT 기술이 적용되었기 때문에 IPS패널처럼 준수한 시야각을 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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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샘은 전반적으로 심하지는 않은 편입니다만, 우측 상단 및 하단의 특정 지점을 중심으로 미약한 빛샘(Bleeding)이 관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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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노트북 리뷰부터 새롭게 도입된 휘도 균일도 평가입니다. 화면의 평균 밝기는 381nit로 측정되었으며, 휘도의 균일성은 83%로 특출나게 우수하지는 않은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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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역은 93.4%의 sRGB를 만족하여 웹 콘텐츠를 보기에 충분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각각 사진과 영상 제작시 많이 이용되는 Adobe RGB 및 DCI P3 색역의 경우, 70% 미만의 색역을 만족하기 때문에 전문적으로 콘텐츠를 만드는 분이라면 우수한 색재현력을 갖춘 외부 모니터를 연결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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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기는 386.59cd를 기록하였으며, HDTV 표준 색역인 Rec709 기준으로 기본 백색점이 청색에 다소 치우쳐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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톤응답곡선의 경우 20%~100% 밝기 영역에서 표준보다 소폭 우하향하는 곡선을 그렸는데요. 이는 해당 영역에서는 실제 이미지보다 약간 어둡게 보인다는 것을 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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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컴퓨터의 TFG 13S는 보급형 울트라북임에도 이전 세대의 미드-엔드(Mid-End) 노트북들을 압살하는 성능을 갖춘 구제품 파괴자입니다. 모든 듀얼코어 i7 CPU와 쿼드코어 i5 CPU를 뛰어넘고 쿼드코어 i7 CPU만을 유일한 적수로 남겨둘 정도니까요. 이렇게 뛰어난 성능을 갖게 된 것은 전적으로 새로운 카비레이크-R 프로세서 덕분이며, 특히 인텔의 전향적인 정책 변경에 의해 저전력 CPU임에도 코어 수가 듀얼코어에서 쿼드코어로 변경된 것이 결정타가 되었습니다.

 

한편, 이렇게 급격히 증가한 성능 덕택에 이제 울트라북은 단순한 사무작업과 미디어 소비 말고도 좀 더 복잡한 일들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예로, i5-8250U의 성능에 가장 가까운 구세대 CPU를 들어보자면 i7-2720QM이 있는데, 이 CPU가 들어간 노트북들은 발매 당시 대부분 게이밍 노트북, 또는 워크스테이션 노트북으로서 고사양 게임, 사진 및 영상편집, 매트랩(MATLAB)같은 수학적 계산이나 IBM SPSS와 같은 데이터 분석 도구를 작동시키는 데에 쓰였습니다.

 

그 말은 i5-8250U가 내장된 TFG 13S 또한 동일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음을 뜻합니다. 복잡한 수학/공학적 계산이나 데이터 분석은 물론이고, eGPU를 연결하여 부족한 그래픽 처리 능력을 보강한다면 최신의 고사양 게임은 물론이고 사진과 영상까지 쾌적하게 다룰 수 있다는 것이죠. 물론 4K/VR 게이밍이나 4K~6K 영상편집과 같은 최신 하드웨어를 요구하는 작업에는 다소 부족한 면모를 보이겠지만, 애초에 이 CPU와 이 노트북은 일반 소비자, 그 중에서도 평범한 직장인과 학생들을 타겟으로 한 제품이며, 프로들을 위한 하이엔드 제품들은 보다 더 상위 라인업으로 출시될 것이기 때문에 문젯거리도 되지 못합니다.

 

CPU뿐만이 아니라 노트북의 다른 부분 또한 대체로 쓸만하며, 썬더볼트 3나 쉽게 업그레이드 가능한 구조 등은 몇년 후에도 노트북을 바꾸지 않고 변화된 환경에 맞춰 사용할 수 있게 해 주는 미래지향적인 요소들입니다. 또 휘도의 균일성이 약간 아쉽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100만원대 미만에서 쉽게 찾기 힘든 고휘도의 Full HD 디스플레이는 전통적인 사무작업이나 미디어 소비뿐 아니라 가벼운 이미지 작업에도 충분히 대응합니다. 제품 스펙으로 인한 한계는, 적어도 일반 사용자들이 맞닥뜨릴 수 있는 환경에서는, 사라진 것이나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다만 마감 수준은 원가절감의 흔적이 역력히 남아 있는데, 완성도를 높이는 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과제는 이 밀리미터~마이크론 단위의 오차를 통제하고, QC과정에서 걸러내는 것이라는 사실을 한성컴퓨터 및 CLEVO 경영진은 항상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될 것입니다.

 

자, 이제 한계는 사라졌습니다. 남은 것은 여러분이 이 넘쳐흐르는 성능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입니다.


준비는 되셨습니까?


요약하자면,

  1. 기술혁신은 아닐지언정, 사용자 경험은 혁신하고도 남는 쿼드코어 카비레이크-R 프로세서
  2. 성능, 디스플레이, 확장성, 타이핑, 디자인 면에서 모난 부분 없는 ‘바람직한’ 보급형 노트북
  3. TFG13S의 4% 부족한 만듦새는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거의 유일한 요소

 

이 제품을 살 것 같은 사람들

  1. 업무성과 및 자기PR을 위해 시각화(Visualization)에 관심을 기울이는 영업, 마케팅, PR 부서 직원
  2. 콘텐츠 제작에 뛰어들고는 싶지만, 당장 카메라 살 돈도 빠듯한 초보 블로거, 유튜버
  3. 컴퓨터 구입 후 최소 3년 이상 기종 변경을 고려하지 않는 사용자

이 제품을 안 살 것 같은 사람들

  1. 빌드 퀄리티를 중시하는 사용자
  2. 4K/VR 등 최신 기술 활용을 원하는 사용자
  3. 장시간 옥외에서 작업하여야 하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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