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H2O라는건 문과인 나도 알고있다. ▲ 물! (이미지 출처: pixabay.com) 몇 년 전만 해도 커스텀 수랭을 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일단 한국에서는 커스텀 수랭 부품을 파는 업체가 거의 없어서 먼저 해외에서 직구를 통해 부품들을 구매해야 했습니다. 케이스에 물통을 설치하고 호스를 자르고 냉각수를 붓는 일련의 과정들이 필요해서 시행착오도 필요합니다. 거기다 혹시 누수라도 발생하는 날에는 값비싼 컴퓨터 부품이 쓰레기로 바뀌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얻을 수 있는 것도 많습니다. 먼저 물로 쿨링한다는 그 하나만으로도 공랭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낮은 온도를 만긱할 수 있습니다. 온도가 주요 부품들의 온도가 낮아지면 상대적으로 오버클럭이 더 쉬워진다는 부가요소도 있죠. 그리고 부품과 부품을 잇는 수로는 단순한 컴퓨터를 뭔가 전문적인 장비처럼 보이도록 합니다. 요즘에는 하나의 완성된 수랭쿨러인 일체형 수랭쿨러도 내가 선호하는 디자인을 찾아서 구매할 정도로 보편화 되어있고 LED도 여러 종류를 판매하는 등 컴퓨터 튜닝을 하기에 편해졌습니다. 덩달아 커스텀 수랭 부품들도 한국에서 손쉽게 구매가 가능하죠. 덩달아서 커스텀 수랭을 기본 탑재한 완본체 PC를 판매하는 업체들도 생겨나서 커스텀 수랭에 대한 별다른 지식이 없어도 돈만있다면 커스텀 수랭이 적용된 게이밍 PC를 구매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커스텀 수랭을 한다고 하면 그래픽카드에 기본 장착된 공랭쿨러를 떼어내고 커스텀 수랭 블럭을 장착해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공랭쿨러는 당연히 필요 없는 잉여부품이 되서 버려지거나 창고 한켠에 잠드는 신세가 되죠. 그래픽카드 가격에는 당연히 쿨러에 대한 부분도 포함되는데 쓰지 않을 공랭쿨러가 탑재된 그래픽카드를 구매해서 공랭쿨러를 떼어내고 다시 따로 구매한 수랭쿨러를 설치하는 돈은 이중으로 들어가고 거기에 번거롭게 나사를 풀고 조이는 작업까지 필요합니다. 커스텀 수랭을 하고 싶은데... 기본적으로 수랭블럭이 탑재된 그래픽카드는 없는걸까... 칼럼으로 소개할 그래픽카드가 이런 물음의 해답이 될 수 있는데요, GIGABYTE GTX 1080 Ti AORUS Xtreme 11GB 워터블럭에는 기본적으로 커스텀수랭을 위한 수랭블럭이 탑재되어있습니다. 반대로 공랭방식으로는 사용할 수 없죠. 오직 커스텀 수랭을 위한 그래픽카드입니다! 제품 정보 테스트 결과 및 총평
▲ 5종 게임 성능 종합 그래프(지포스 GTX 1080 Ti 11GB의 성능을 100으로 두었을 때의 상대 성능) 물로 쿨링합니다. 일반적인 그래픽카드가 구리나 알루미늄 방열판으로 옮겨진 열을 쿨링팬으로 바람을 품어서 그 열을 식히는 방식을 사용한다면 GIGABYTE GTX 1080 Ti Aorus Xtreme 워터블럭은 구리베이스로 옮겨진 열을 바로 물로 식힙니다. 물과 닿는 면적을 늘리기 위해서 GPU 쪽에는 마이크로 핀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온도 테스트에서는 역시 물이라는 감탄사가 나올 정도의 결과가 측정되었는데요, 풀로드 테스트에서 35℃였습니다. 물론 테스트가 사방이 오픈된 실내 온도 24℃의 환경에서 되기는 했지만, 이것은 공랭 쿨러도 모두 같은 환경에서 테스트 되는 만큼 확실히 공랭보다 압도적인 성능인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는 사실입니다. 다만 실제로 케이스 내부에 설치하고 수로에 추가적인 발열체, 예를 들면 CPU나 메인보드 등이 추가되면 온도는 더 높아집니다. 온도 테스트는 수랭과 공랭의 압도적인 차이를 보여준다는 정도로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투명한 아크릴은 빛을 투과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