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이사존, AMD 라데온 RX 베가 64/56 벤치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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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이사존 AMD 라데온 RX 베가 64/56 벤치마크

지포스 GTX 1080/GTX 1070을 저격한다

 

퀘이사존벤치입니다. 2017년 7월, AMD의 최신 아키텍처로 탄생된 베가(Vega) GPU 그래픽카드가 시장에 출시했습니다. 바로 라데온 베가 프런티어 에디션(Radeon Vega Frontier Edition)이었죠. 하지만, 해당 모델에는 AMD가 게이밍 그래픽카드 작명에 포함하고 있는 'RX' 수식어가 제외되어 있습니다. 즉 게이밍 그래픽카드가 아니라는 것이죠. 퀘이사존에서도 베가 프런티어 에디션을 입수하여 벤치마크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작업용 그래픽카드라는 태생적 목적에 맞게 훌륭한 워크스테이션 용도의 가치를 가졌으나, GPU 스펙에 비해 뭔가 김이 빠지는 게임 성능이 확인되었고요. 하지만, 게이밍 그래픽카드인 RX 베가 64/56은 과연 다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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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특성과 관련해서 실질적인 라데온(Radeon) 브랜드의 수장이라 할 수 있는 라자 코두리(Raja Koduri)도 언급한 바 있습니다. "게임용으로 출시될 RX 베가 시리즈는 프런티어 에디션보다 더 성능이 좋을 것이며, 게임 타이틀에 대한 드라이버 최적화도 이루어질 것이다"라고 말이죠. 이제 그 말에 책임을 지고 증명을 해야 할 시간이 왔습니다. 라데온 RX 베가 시리즈의 진정한 게이밍 성능이 세상에 공개되는 날. 바로 오늘입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은 이미 다양한 소식을 통해 RX 베가가 저격하는 모델을 정확히 알고 계실 겁니다. 게임용 베가 그래픽카드는 크게 두 가지 모델로 분류할 수 있는데요. 바로 GTX 1080을 저격하는 RX 베가 64와 GTX 1070을 저격하는 RX 베가 56입니다. 여기서 숫자가 의미하는 것은 베가 GPU가 품고 있는 컴퓨트 유닛(Next-Gen Compute Units | nCUs)의 개수이며, RX 베가 64는 64 nCU로 구성되어 총 4,096개의 코어를 가지게 됩니다. 반면, RX 베가 56은 56 nCU로 구성되어 총 3,584개의 코어를 가지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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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동일한 GPU(Vega 10) 기반에서 여러 종류로 제품이 출시되는 것은 이 업계에서는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이야기입니다. GPU 칩세트 제조사 입장에서는 새로운 GPU를 개발하고 나면,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웨이퍼에 칩을 설계하고 생산하게 되는데, 이때 모든 칩(IC)이 정상적인(모든 코어 유닛이 정상 작동) 작동을 보이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정상 칩이 나오는 비율을 수율이라고 표현하는데요. 결국 불합격 통보를 받은 칩은 일부 코어를 비활성화하여 하위 등급의 그래픽카드로 출시하게 됩니다.

 

이렇게 수율 문제가 가장 큰 원인이고, 그 외에도 시장 상황에 따른 마케팅 목적이 어우러져 동일한 GPU 기반 하에 다양한 모델이 파생됩니다. RX 베가에 적용해본다면, 4,096개의 코어를 가진 RX 베가 64는 합격 모델이고, 3,584개의 RX 베가 56은 불합격 모델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것은 엔비디아 지포스 그래픽카드에도 해당되는 얘기입니다. 바로 GTX 1080(GP104/2,560 코어)과 GTX 1070(GP104/1,920 코어)에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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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카드 시장이 너무 오랫동안 재미가 없었습니다. 그동안 AMD 그래픽카드에서 가장 높은 성능을 가지고 있는 모델이 R9 Fury X였고, 가장 최신 모델이 RX 580이었다는 것을 상기해보면, 엔비디아 GTX 1080/GTX 1070과 대응하는 모델을 이제서야 출시한다는 건 늦어도 너무 늦었기 때문이죠. GTX 1080/GTX 1070의 출시가 2016년 5월이었는데, 무려 1년 3개월 동안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한 것입니다.

 

외장형 그래픽카드 역사적으로 봐도 본격적인 AMD vs. 엔비디아 양강 구도가 만들어진 이후, 이렇게 오랫동안 상대방 진영의 하이엔드 세그먼트를 그냥 넋 놓고 구경만 했던 적이 있었나 싶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굉장히 아쉽고 답답한 상황이 이어졌던 것이죠. 그래도 어쨌든, 늦게나마 제품이 나왔으니 객관적으로 장단점을 파악해봐야 할 것입니다. 늦게 나온 만큼 엔비디아 제품에 비해 장점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정말 실망스러울 테고요. 그렇다면 본격적인 벤치마크를 살펴보기 전에 스펙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펙, 스펙을 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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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X 베가 64/56 및 주요 하이엔드 그래픽카드 스펙

 

최종 확정된 RX 베가 시리즈의 스펙입니다. 기존에 출시된 베가 프런티어 에디션에 비해 유닛과 클럭에서 소폭 다른 부분들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그동안 무수히 많은 루머들을 양산하며, 하드웨어 마니아들의 가슴을 졸이게 만들었었는데, 드디어 확정된 스펙을 보고 있자니 만감이 교차합니다.

 

알려진 것처럼 RX 베가 시리즈는 프런티어 에디션과 달리 VRAM이 반으로 줄어 HBM2 8GB 메모리를 탑재하였습니다. GTX 1080/GTX 1070과 대응하기 때문에, 게이밍 성능을 생각해본다면,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클럭 스피드를 살펴보겠습니다. 프런티어 에디션의 경우 최대 부스트 클럭이 1,600 MHz를 가지고 있는 것에 비해 RX 베가 64 LC(Liquid Cooled Edition, 수랭 버전)는 그보다 더 높은 1,677 MHz로 확정되었으며, RX 베가 64는 1,546 MHz, RX 베가 56은 1,471 MHz입니다. RX 베가 56은 일부 유닛이 죽어있는 GPU를 탑재했으니 논외로 하고, 중요한 건 바로 프런티어 에디션과 RX 베가 64가 되겠죠.

 

※ 부스트 클럭 참고: RX 베가에서는 스펙 항목 중에 새로운 것이 있습니다. 바로 최대 부스트 클럭인데요. 해당 클럭은 GPU-Z 혹은 바이오스 상 노출되는 클럭으로 클럭 피크치를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클럭은 아니기 때문에, AMD에서도 공식 스펙 상으로는 이보다 낮은 클럭을 표기하는 것이고요. 따라서 AMD에서 발표한 부스트 클럭과 비교하여 혼동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프런티어 에디션의 경우 게이밍 성능이 GTX 1080보다 소폭 낮았던 것을 상기한다면, GPU 유닛 구성이 동일하고, 이보다 더 낮은 클럭을 가진 RX 베가 64가 과연 GTX 1080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가 정말 궁금합니다. 만약, 드라이버 차원에서 게임 최적화 코드가 동일하다면, 절대 GTX 1080의 성능을 넘을 수 없겠죠. 반면, RX 베가 64 LC의 경우 더 높은 클럭을 가지고 있으니 넘을 수 있는 확률이 클 테고요. 하지만, 라자 코두리의 말대로 최적화가 이루어졌다면, RX 베가 64의 경우 프런티어 에디션보다 클럭이 낮아도 드라이버 최적화에 힘입어 GTX 1080 이상의 성능이 나올 수도 있을 것입니다.

 

스펙 얘기는 여기까지 하고요. 사전 정보를 접하지 못했던 분들은 한 가지 궁금한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바로 RX 베가 64의 버전이 두 종류라는 것인데요. 쿨러 외형까지 생각하면 총 세 종류의 RX 베가 64 그래픽카드가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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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데온 RX 베가 64 그래픽카드가 무려 3종?

 

네 맞습니다. RX 베가 64는 총 3종으로 출시되는데요. 쿨링 방식에 따라 수랭 1종, 공랭 2종으로 나누어집니다. 공랭 버전이야 속된 말로 '뽀대' 차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Limited Edition의 경우 금속 하우징과 베가 엠블럼, R 큐빅 LED 등이 포함되어 감성을 극대화한 모델입니다. 쿨링 성능은 별 차이 없기 때문에, 스펙은 동일합니다. 반면, 수랭 버전의 경우 월등한 GPU 냉각 성능을 바탕으로 더 높은 부스트클럭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게임 성능 역시 더 좋을 것이 자명합니다. RX 베가 64/56 제품 종류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은 퀘이사존에서 미국에 방문하여 취재한 과거 기사에 잘 정리되어 있으니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면 좋겠고요. 이제 본격적인 벤치마크 내용으로 넘어가겠습니다.

 

 

 

 

※ 퀘이사존, RX 베가를 만나다: https://goo.gl/EDoLYm

 

 

 

 

벤치마크 시스템 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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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 시스템 사양에서 눈 여겨볼 항목은 바로 드라이버입니다. 프런티어 에디션의 경우 과거 17.6 버전에서 아직 업데이트가 되지 않았습니다. RX 베가 드라이버의 경우 리뷰어 대상으로 배포된 드라이버가 2종입니다. AMD 본사에 따르면 8월 7일자 B4 버전은 기본 성능 테스트에 사용하고, 8월 11일자 Beta6a 버전은 와트맨(Wattman) 설정 및 오버클럭 테스트에 사용할 것을 권고하였습니다. 아직, 통합 드라이버의 완성도가 높지 않다는 뜻이겠죠. 그 외 대조군 그래픽카드에 사용된 드라이버는 역시 최신 버전을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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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조군 그래픽 카드 목록

 

AMD 라데온 Vega Frontier Edition 16GB HBM2

AMD 라데온 R9 Fury X 4GB HBM

SAPPHIRE 라데온 RX 580 OC Dual-X NITRO+ 8GB GDDR5

NVIDIA TITAN Xp 12GB GDDR5X

NVIDIA 지포스 GTX 1080 Ti 11GB GDDR5X

NVIDIA 지포스 GTX 1080 8GB GDDR5X

Inno3D 지포스 GTX 1070 X2 트윈쿨러 8GB GDDR5

NVIDIA 지포스 GTX 1060 6GB GDDR5

 

* 모든 그래픽 카드는 레퍼런스 클럭으로 테스트되었습니다.

 

 

 

  

듀얼 바이오스와 3종의 성능 프리셋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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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MD 라데온 제어판의 와트맨 실행 화면 

 

라데온 RX 베가 시리즈는 AMD 라데온 드라이버 제어판을 통해 3종의 성능 프리셋을 제공받습니다. 각각 Power Save, Balanced, Turbo 명칭을 가지고 있는데요. 간단하게 말해서 전력 제한 레벨을 조절하여 성능과 소비전력 사이에서 줄다리기하는 기능입니다. 또한, 이러한 소프트웨어적 기능 외에도 RX 베가 시리즈는 듀얼 바이오스를 채택하여, 바이오스 차원의 성능 제한 레벨도 조절하고 있는데요. 기본(Primary, 브래킷에 가까운 쪽) 바이오스를 기준으로 두 번째 바이오스는 더 낮은 소비전력과 성능을 지니게 됩니다.

 

기본 바이오스의 경우 기본값은 Balanced 모드이며, 전력 제한 레벨은 100%입니다. Turbo 모드를 적용하면 전력 제한 레벨을 15% 상승시켜, 부스트 클럭을 더 높게 끌어올리는 형태이며, Power Save 모드는 반대로 전력 제한 레벨을 낮춰 부스트 클럭도 낮아지게 됩니다. 저사양 게임을 할 때는 불필요한 프레임 폭발을 막기 위해 Power Save 모드를 적용하는 것이 좋겠죠? 물론, 수직동기 기술을 사용해도 되지만, 이 경우 응답속도 지연 등의 단점이 존재하기 때문에 사용자 취향에 따라 활용하시면 되겠습니다. 퀘이사존 벤치마크의 경우 기본 성능은 Balanced 모드에서 진행 되었으며, Turbo 모드 적용 시의 성능도 함께 기입하였습니다. 반면, 소비 전력 측정 테스트는 Power Save 모드까지 포함하였으니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오버클럭 설정(퀘이사 OC 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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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트맨 오버클럭 예시: 라데온 RX 베가 56

 

 

다음은 빠뜨리면 섭섭한 오버클럭 기능입니다. AMD 권고에 따라 17.30.1050 Beta6a 버전으로 테스트가 진행되었으며, 예시에 등장한 라데온 RX 베가 56의 경우 안정화 가능한 최대 오버클럭은 상기 이미지와 같이 AMD 드라이버 제어판의 와트맨(Wattman) 기준으로 +6% 코어 클럭 오프셋, 메모리 클럭은 900 MHz(유효 클럭: 1,800 MHz)였습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부스트 클럭은 전력 제한 레벨에 직접 영향을 받기 때문에, 오버클럭으로 인한 성능 향상이 최대한으로 발휘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전력 제한 레벨을 최대치로 올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온도 제한 레벨도 함께 올려주면 좋겠죠. 대신, 소음과 소비전력은 기본 세팅과 비교하여 큰 폭으로 오를 것입니다.

 

사실 RX 베가 64/56의 오버클럭은 다른 그래픽카드와 달리 좀 특이한 면모가 발견되었는데요. 애초에 GPU가 발휘할 수 있는 성능/소비전력에 비해 전력 제한 레벨이 너무 타이트해서, 기본 성능으로는 스펙상 부스트클럭을 구경하기가 힘듭니다. 이러한 특징은 베가 64보다는 베가 56에서 더 두드러집니다. 물론, GPU LOAD가 최대치에 이를 수 있는 조건 하에서 말이죠. 결국, 클럭은 전혀 건드리지 않고 전력 제한 레벨만 건드리는 것만으로도 무려 200 MHz 수준의 클럭 차이가 발생하게 됩니다. 유례가 없는 수준이죠. 바꿔 말하면, 베가 GPU는 순수 성능 부문에서 더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폭발하는 소비전력(=발열량)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공랭 쿨러로는 도저히 답이 없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발생하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폭발하지 않도록 허리띠를 바짝 졸라맨 것이죠.

 

 

 

 

※ 아래 내용부터는 벤치마크 결과로 이어집니다.

항목별 구체적인 테스트 결괏값은 세부 페이지에서 확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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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데온 RX 베가 시리즈 벤치마크 종합

AMD 라데온 RX 베가 64(Vega 10 XT) 8GB HBM2

AMD 라데온 RX 베가 56(Vega 10 XL) 8GB HBM2


 

fc49b13c611bff35753eae205e73b678_1502713▲ 1920x1080(FHD) 게임 16종 백분율 그래프

 

 

fc49b13c611bff35753eae205e73b678_1502713▲ 2560x1440(QHD) 게임 16종 백분율 그래프

 

 

fc49b13c611bff35753eae205e73b678_1502713▲ 3840x2160(UHD) 게임 16종 백분율 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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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전체 소비 전력 측정 결과입니다. 기본 모드인 Balanced 값을 보는 것이 기준이 되겠습니다. 라데온 RX 베가 64는 약 377.5 W, 라데온 RX 베가 56은 288.5 W를 기록하였는데요. 스펙 대비 비교적 큰 격차입니다. 이것은 앞서 제가 지적했던 것처럼 RX 베가 56은 경우 스펙 대비 확 낮은 부스트 클럭과 전압의 특성을 가지기 때문인데요.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더 적은 소비 전력 수치를 기록하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공통적인 사항으로는 오버클럭 적용 시 소비 전력이 매우 큰 폭으로 상승한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엔비디아 그래픽카드와 비교해서도 유독 높은 소비전력을 보여주는데요. RX 베가의 근본적인 소비전력/발열 자체가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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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 수치입니다. 엔비디아 지포스 그래픽카드와 비교하여 소폭 높은 수치를 기록하였는데요. 체감상으로도 라데온 RX 베가 시리즈가 조금 더 시끄러운 느낌은 있었으나, 큰 차이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오버클럭 적용 시에는 소음 수치도 폭발하기 때문에 이 그래픽카드의 성능을 최대한 발휘시키고 싶은 사용자라면 비레퍼런스 모델이나 수랭 버전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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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GPU 온도 측정입니다. 사실 근래의 그래픽카드 온도 측정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온도 수준이 쿨링 능력이나 발열량을 대변해주지 못하기 때문인데요. NVIDIA/AMD 할 것 없이 GPU BOOST 기술이 접목되어 애초에 설계된 전력 제한 레벨에 모든 시스템이 맞춰 돌아가게 됩니다. 즉, 온도 부문에서도 애초에 정해진 한계값에 다다르면, GPU 클럭과 전압을 다운시키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변수가 많기 때문에 GPU 온도만을 보고 어떤 그래픽카드가 더 쿨링이 좋은지 나쁜지 알기 힘들죠. 따라서 참고 정도만 하시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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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가 프런티어 에디션과는 분명히 다른 게임 성능


AMD의 말이 틀리지 않았습니다. 라데온 베가 프런티어 에디션이 보여줬던 게임 성능은 베가의 진정한 힘이 아니었던 것이죠. 이것을 증명하는 건 어렵지 않은데요. 코어 수와 클럭 스피드 모든 부문에서 열세인 라데온 RX 베가 56조차 프런티어 에디션의 성능을 종종 뛰어넘는 게임들이 존재합니다. 즉, 이론적인 스펙으로만 접근하면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죠. 물론, 바꿔 말해서 프런티어 에디션에 쓰인 드라이버로는 게임 성능이 제대로 최적화되지 않았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만, 어쨌든 AMD의 말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또한, 작업 성능의 경우 본 칼럼에 기재하지는 않았으나, 프런티어 에디션과 비교해서 크게 밀리는 성능을 보여주었는데요. 이것은 AMD가 용도에 따라 확실한 제한을 두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타이탄 Xp가 베가 프런티어 에디션의 성능에 놀라 부랴부랴 제한을 풀었던 것을 생각해본다면, 엔비디아의 입장이 좀 우스꽝스럽기도 한 부분이죠. RX 베가 64의 경우 스펙상 모든 부문에서 프런티어 에디션에 열세를 보이지만, 정작 평균적인 게임 성능은 더 높은 것으로 확인 되었습니다. 

 

 

RX 베가 64/RX 베가 56 vs. GTX 1080/GTX 1070

 

RX 베가 시리즈는 그래픽카드 시장에 너무나도 늦게 등장한 지각생 모델입니다. 성능상으로 매력적인 부분이 없다면 호되게 야단 맞아야겠죠. 결과만 놓고 보면, 최소한의 경쟁력은 갖춘 것으로 평가합니다. RX 베가 64의 경우 GTX 1080과 동일한 $499 USD의 몸값으로 GTX 1080 이상의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즉 성능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다는 것이죠. 특히나 본 칼럼에서 수랭 버전은 테스트해보지 못했지만, 수랭 쿨러의 힘을 받는다면 더욱더 높은 성능을 보여줄 것이기에 AMD 라데온 그래픽카드를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이제야 비로소 하이엔드 그래픽카드에서 AMD 제품을 고려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동생 격인 RX 베가 56은 형보다 더 확실하게 GTX 1070을 눌러주고 있는데요. 다만, 공시가 기준으로 $50이 더 비쌉니다. GTX 1070의 경우 $349 수준으로 가격 인하를 진행했기 때문이죠. 물론, 대한민국 기준으로 어느 정도의 가격으로 안정화될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만, GTX 1070보다 매력적인 게임 성능을 지닌 것만은 확실합니다. 또한, 최대 오버클럭 적용 시에는 GTX 1080 급의 성능도 바라보기 때문에, 쿨링 성능이 좋은 비레퍼런스 모델에 기대를 실어주는 대목입니다.

 

 

듀얼 바이오스 + 3종 성능 프리셋 제공은 장점

 

기본적으로 RX 베가 시리즈는 듀얼 바이오스를 제공합니다. 단순히, 바이오스를 제공하는 것에 끝나지 않고, 각 바이오스는 전력 제한 레벨이 다르다는 차이점도 있습니다. 두 번째 바이오스의 경우 전력 제한 레벨이 조금 더 타이트하게 적용되어 있고요. 이는 엔비디아 그래픽카드와 비교하여 차별성을 가지는 부분입니다. 드라이버의 경우 AMD는 그동안 쭉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온 탓인지 엔비디아에 비해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큰 폭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가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RX 베가 64/56에 와서 등장한 3종의 성능 프리셋은 테스트 결과, 실질적인 소비 전력 절감/소음 하락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었기에 긍정적으로 평가할만한 부분입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자신의 용도/좋아하는 게임 타이틀에 따라 성능과 소비전력을 탄력적으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스펙에 표기된 부스트 클럭의 공허함

 

AMD와 엔비디아의 스펙상 부스트 클럭 표기 정책은 엄연히 차이가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경우 최대 부스트 클럭이 아닌, 기준값 차원의 평균적인 부스트 클럭을 스펙에 표기하기 때문에 게임에 따라서는 스펙을 넘어선 부스트 클럭을 구경하는 일도 적지 않죠. 반면, AMD는 최대 부스트 클럭을 표기하고, GPU LOAD가 100%에 가까운 상황이거나 쿨링 환경이 좋지 않으면 스펙상 클럭을 보기가 어려운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이러한 정책 차이는 고스란히 게이머에게 전달되는 이미지에 적잖은 차이를 발생시킬 수 있는데요. 사실 양 제조사 모두 소비전력(=발열)을 적정 수준으로 제한하고자 하는 하나의 묘책(=꼼수?)에서 출발한 기술이라는 것이 공통점입니다. 그러나 엔비디아의 경우 부스트 클럭을 보수적으로 표기함으로써 그보다 높은 클럭이 나오면 유저 입장에서 이득의 느낌으로 다가오지만, AMD는 표기된 부스트 클럭에 미치지 못하면, 유저 입장에서는 왠지 손해의 느낌 혹은 쿨러가 받쳐주지 못해 스펙에 미달된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생성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는 엔비디아가 마케팅 정책을 잘 펼친다고 볼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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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트 클럭 관련해서 이렇게 장황한 설명을 늘어놓은 까닭이 있는데요. 바로 RX 베가 64/56의 경우 유독 스펙상 표기된 부스트 클럭과 실제 적용되는 클럭의 괴리감이 심하다는 것입니다. 이 정도의 클럭 차이는 처음인 것 같네요. 특히 56 모델의 경우 1,471 MHz로 표기되어 있지만, 실제 고사양 게임에서는 1,300 MHz도 넘기기 힘듭니다. 1,250 MHz 수준에서 놀고 있어요. 즉 훨씬 더 높은 성능을 내어줄 수 있는 GPU 임에도, TDP 수치와 연관된 상품성, GPU 자체의 소비전력(=발열) 특성 등 여러 가지 조건이 맞물려서 이런 결과가 초래된 것이 아닌가 합니다. 물론, 스펙상 표기에 가까운 클럭을 기록하는 것이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GPU LOAD가 한참 낮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이렇게 부스트 클럭과 실제 클럭의 괴리감이 심한 상황에서 AMD는 최대 부스트 클럭 기준으로 픽셀/텍스처 필레이트 등 각종 연산 성능을 산출합니다. 대표적으로 Up to 12.7 TFLOPS가 있겠네요. 반면, 64 모델은 그런 현상이 좀 적은 것으로 보아서 아직도 드라이버 최적화 여지가 남아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미디어 대상으로 배포된 베타 드라이버도 2종이나 되지만, 둘 다 클럭 작동 알고리즘에 불안정한 요소가 발견되었기 때문이죠. 차후 드라이버가 안정화되었을 때, 다시 한 번 검증해볼 필요가 있는 부분입니다.

 

 

소비전력과 발열 그리고 소음 

 

공랭 버전을 기준으로 서술하겠습니다. RX 베가 64/RX 베가 56 모두 기본 상태에서는 그럭저럭 심각하지 않은 소비전력과 소음을 기록하였습니다. 물론, 엔비디아의 GTX 1080/GTX 1070에 비해서는 확실히 높은 수준입니다. 그동안 양 제조사의 게임 성능/소비전력 효율의 기술적 차이가 점점 커졌던 것을 감안하면, 단시간 내에 따라잡기는 힘들겠죠. 하지만 오버클럭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한 가지 유의하실 부분이 소비전력 상승 폭이 상당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경쟁사 제품과 비교해도 두드러지는 부분인데요. 아직까지 GPU 효율만큼은 AMD가 따라오지 못했다는 반증입니다.

 

 

라데온 RX 베가 64: $499 USD ?

라데온 RX 베가 56: $399 USD ?

 

못난 부분도 있고, 잘난 부분도 있었습니다. 긍정적으로 평가할 부분은 AMD가 강력한 의지를 바탕으로 라데온 소프트웨어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며, 실질적으로 유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편의 기능들이 추가되었다는 것입니다. 또한, GTX 1080/GTX 1070을 저격하며 조금 더 우세한 성능을 보여주는데 성공하였고, AMD 그래픽카드가 늘 그랬던 것처럼 고해상도 환경일수록 라데온 RX 베가 시리즈의 성능이 더 돋보인다는 점입니다. 4K/UHD 디스플레이 사용자가 점점 더 늘어가는 추세에서 분명한 장점이라고 볼 수 있겠죠. 덧붙여, 감성적인 부문에서도 과거에는 엔비디아를 따라가는 형국이었다면, 지금은 더욱 진보적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또 적용하고 있다는 것에서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인 한계가 보입니다. GTX 1080/GTX 1070에 대한 대항마가 늦어도 너무 늦었습니다. GTX 1080/GTX 1070 형제는 1년 3개월 동안 경쟁 모델이 없었습니다. 가격 또한 이보다 더 낮았다면 좋았겠지만, 현재 RX 베가의 가격 관련한 시장 상황으로 보아 소비자들이 원하는 가격대로 안정화가 될 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게다가 AMD는 GP102 기반 그래픽카드(GTX 1080 Ti/TITAN X (Pascal)/TITAN Xp)에 해당되는 세그먼트는 아예 대항마조차 없으며, 단시간 내에 나올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여전히 아키텍처 차원의 GPU 효율 부문에서 뒤처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엔비디아의 강력한 하이엔드 라인업과 신제품 폭격을 AMD가 제때 잘 상대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네요. 최근에 CPU 시장에서 AMD가 실로 오래간만에 폭발적인 매력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그래픽카드 시장에서는 가성비에 먹구름이 보입니다. 현세대는 조금 아쉬운 싸움이 되었더라도, 빠른 시간 내에 가격 안정화를 기대하며, 다음 세대에서는 더 좋은 경쟁이 되어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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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치마크 항목별 구체적인 테스트 결과는

본 칼럼의 세부 페이지에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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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데온 RX 베가 64 경품 이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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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벤트 기간: 8월 14일(월)~8월 27일(일)

◆ 경품: AMD 라데온 RX 베가 64 8GB HBM2

◆ 당첨자 발표: 8월 28일(월) 

 

◆ 이벤트 참여 방법

1) 본 칼럼 페이지에 RX 베가 벤치마크에 대한 소감을 자유롭게 댓글로 달아주세요.

2) 이벤트 페이지(https://goo.gl/B6wNhm)로 이동하여 만약 RX 베가 64을 경품으로 받는다면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자유롭게 댓글로 달아주세요.

3) 신입 회원의 경우 이벤트 페이지 상단의 공지사항 클릭

4) 이벤트 페이지 하단에 참여 버튼 클릭(30 포인트 소모)

 

* 경품은 새상품이 아닌 테스트에 사용된 제품입니다.(A/S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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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현재 레벨 : 명왕성 퀘이사존벤치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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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는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제공하는 것이다.

    댓글 : 806
흑산  
용던에 풀렸는데 가격이 개념출타한 60만원이랍니다.
제 동생 rx56 기다리다가 그냥 맘접고 1070 가기로 ㅎㅎ
감태  
전성비가 아무래도 걸리는 그래픽카드네요..
대전삽니다  
온도를 보니.. 가을에 사서 봄에 팔면 되겠군요.
rorin  
4k 벤치항목에서 퓨리x는 왜뺀건가요?
피릉피릉  
[@rorin] 그래픽메모리 부족으로 4K 구동이 불가능해요.
Ok33ed  
56 좀만 더 잘나왔으면...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