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별이 돌아왔어
Biostar Microtech International Corp, 1986년에 설립된 바이오스타는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를 제조하는 대만 기업이다. 바이오스타를 직역한 생체별이라는 이름으로 익숙할 것이다. 인텔과 AMD 메인보드를 모두 제조하는 바이오스타는 이제는 기억조차 희미한 슬롯 CPU 이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새로운 제품을 발표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1998년에 발매된 슬롯1 규격의 인텔 펜티엄II, 펜티엄III CPU를 지원하는 BIOSTAR M6TBA 메인보드다. |
BIOSTAR M6TBA 이미지 출처: sparcie.wordpress.com |
사실 BIOSTAR라는 이름을 사용하여 공식적으로 메인보드가 판매된 것은 최근의 일이다. 그전에는 이엠텍에서 ESTAR라는 이름으로 자체 브랜드로 판매했기 때문이다. 발매 초기에는 이엠텍에서 자체 디자인한 ESTAR 로고가 들어간 상자에 포장되었지만, 나중에는 BIOSTAR 상자가 그대로 쓰여서 그때부터 생체별이라는 별명이 사용되었다. 인기와 암흑기, 그리고 복귀
이엠텍 ESTAR TZ77XE4 백두 이미지 출처: biostar.com.tw |
2007년, ESTAR ST945GC-M와 ESTAR ST7025 AM2 DVI OVER라는 이름으로 이엠텍을 통해 한국에 처음 소개된 바이오스타 메인보드는 가격 대 성능 비를 무기로 나름대로의 인지도를 쌓아나갔다. 바이오스타와 생체별이라는 별명이 가장 널리 알려지게된 계기는 2012년, 아이비브릿지 CPU와 호환되는 ESTAR TZ77XE3 한라와 TZ77XE4 백두 메인보드 덕분이었다. 10만 원 초반대의 가격으로 나쁘지 않은 디자인과 오버클럭 성능을 발휘하여 2012년 추천 견적에 거의 필수로 들어갈 정도로 큰 인기를 끈 제품들이다. 샌디브릿지와 아이비브릿지는 현역급 성능을 발휘하므로 아직도 사용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다. |
이후 2013년에는 오디오를 강화, Hi-Fi라는 이름을 추가하여 LGA1151 소켓과 하스웰을 지원하는 인텔 8시리즈 칩셋 메인보드와 AMD APU를 지원하는 FM2+소켓 메인보드 등을 발매했지만, 그것을 끝으로 메인보드 신제품 발매를 멈췄다. 공백의 기간 동안 인텔 메인보드는 2세대가 지났다. 2017년, 인텔은 200시리즈 칩셋과 7세대 코어시리즈 CPU인 카비레이크를 발매했고 이엠텍은 다시금 메인보드를 공개하였는데 이번에는 ESTAR라는 브랜드를 내려놓고 BIOSTAR라는 이름을 그대로 사용한다. 칼럼에서는 바이오스타가 가장 힘을쓸 수 있는 가격 대 성능 비 라인업인 메인스트림급의 B250칩셋을 사용하는 BIOSTAR RACING B250 GT5과 GT3 모델을 살펴보자.
▲ Biostar 메인보드 (Z270 GT9) 티저영상
소프트웨어 RACING GT 바이오스타 RACING시리즈 메인보드는 RACING GT라는 유틸리티를 지원한다. 시스템 정보를 비롯한 하드웨어 정보 확인이 가능하지만 가장 중요한 기능이라면 역시 LED 제어다. 첫번째 탭에는 현재 장착한 CPU의 클럭과 메인보드, 메모리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CPU-Z와 같은 기능이라고 보면 된다.
Smart Ear탭은 볼륨을 조절하게 되는데 작업표시줄에 있는 볼륨과 같은 기능을 한다.
RACING GT 유틸리티에서 가장 중요한 LED 제어. 온보드 LED와 4핀 LED용 핀헤더에 연결된 LED바의 색이나 점등 방식을 조절할 수 있다. Color에서 Auto를 선택하면 여러가지 색이 사이클되는 기능을 한다.
H/W Monitor. CPU와 메인보드 온도, 쿨링팬 속도, 전압을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메인보드에 연결된 쿨링팬의 속도도 조절 할 수 있다. 총평
BIOSTAR RACING B250 GT5는 약 13만 원, B250 GT3 모델은 약 11만 원의 가격에 판매 중인데 비슷한 가격의 타사 메인보드의 구성을 살펴보면 바이오스타 메인보드의 장점이 한눈에 들어온다. 해당 가격대의 메인보드는 RGB LED는 둘째치고 전원부 방열판을 탑재한 모델도 거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BIOSTAR RACING B250 GT5와 B250 GT3는 각각 소프트웨어로 조절되는 RGB LED와 LED 바를 위한 4핀 헤더도 마련되어 있다. 거기에 더해서 RACING B250 GT5는 RGB LED가 점등되는 쿨링팬까지 기본 동봉되어있다. 온보드 터치버튼 온보드 전원버튼과 리셋버튼은 하이엔드 보드에서는 아주 흔한 구성이다. 하지만 B250급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런 메인스트림 등급에는 온보드 버튼을 탑재한 제품이 얼마 없다. 하지만 BIOSTAR RACING B250 GT5 모델에는 온보드 전원, 리셋버튼이 지원되며 단순한 스위치가 아닌 백라이트가 점등되는 터치 형태의 버튼을 사용한다. 인텔 네트워크 칩셋 + LAN PROTECTION 가격 대 성능 비를 중시하는 엔트리 등급이나 메인스트림등급에서는 보통 가격을 조금이라도 낮추기 위해 낮은 등급의 네트워크 칩셋을 사용하곤 한다. 물론 그런 네트워크 칩셋의 성능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하이엔드에 비해 뭔가 아쉬운 것은 사실이다. 가격이 저렴한 만큼 어느 정도 포기해야 할지도 모르지만 BIOSTAR RACING B250 GT5/GT3 메인보드에는 가장 최신 네트워크 칩셋이라고 할 수 있는 Intel I219-V를 탑재하고 있다. 하이엔드 메인보드에도 탑재되는 네트워크 칩셋인데 B250 같은 메인스트림 등급에 적용한 것이다. 거기에 낙뢰가 랜 케이블을 통해 메인보드로 들어와서 컴퓨터가 고장 나는 사고를 줄여주는 SUPER LAN SURGE PROTECTION 이라는 과전압 보호기능도 적용되어 있다. 오디오 강화 이제는 거의 기본기능인 메인보드 오디오 부의 PCB 기판 분리와 EMI(Electro Magnetic Interference: 전자 방해 잡음) 쉴드가 오디오 코덱을 보호함으로써 사운드에 신경 쓰고 있다. 추가로 오디오만을 위한 전용 캐패시터도 적용되어 있다. 카비레이크와 함께 다시금 복귀한 바이오스타의 메인보드는 최근의 트랜드를 정확하게 잡아내고 그것을 메인보드에 적용하고 있다. LED 바를 연결할 수 있는 4핀 헤더와 RGB LED, 오디오 강화, NVMe/SATA타입의 M.2 SSD를 모두 지원하는 등의 기능을 지원하는데, BIOSTAR RACING B250 GT5/GT3는 하이엔드급 메인보드가 아닌 메인스트림 등급이라는 것이 놀랍다. 바이오스타의 귀환과 가성비 메인보드와 발매로 뭔가 아쉽던 메인스트림 등급 메인보드에서 좋은 선택지가 하나 등장했다고 판단해도 무리가 없다. 인텔 메인보드뿐만 아니라 바이오스타는 AMD 메인보드도 발매하는 만큼 곧 등장하는 AMD의 새로운 CPU를 지원하는 메인보드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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